서울패션위크 디자이너 브랜드 특별전부터 워킹·포토포즈 특강까지 풍성한 프로그램 마련
시니어 패션과 모델 문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코차이(KOCHAI) 제48회 정기쇼'가 7월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패션몰 5층에서 열렸다.
'시니어의 세상을 디자인한다(Designing the Senior)'를 주제로 열리는 행사는 한중시니어모델협회가 주최하고 한국시니어모델협회와 한국패션테라피협회가 공동 주관한다.
특히 14일 행사는 광진구장애인단체총연합회(회장 김성환) 장애인들이 패션 무대에 올랐다.
지체장애인 3명과 정신장애인 2명, 총 5명의 장애인들은 수 많은 관객들의 박수 속에 오프닝, 런웨이에 올라 자신감 있는 워킹과 환한 미소로 무대를 완성했다. 장애를 극복하고 패션모델이라는 새로운 꿈에 도전하는 모습은 단순한 패션쇼를 넘어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무는 감동의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이날은 한 번도 화려한 조명을 받는 무대에 서 본 적이 없는 장애인들이 전문 모델 못지않은 자연스러운 워킹과 포즈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객석에서는 공연이 끝날 때까지 박수와 응원이 이어졌고, 일부 관객들은 감동의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무대는 장애인이 사회의 보호 대상이 아니라 문화와 예술의 주체로 당당히 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상징적인 무대로 평가받고 있다.
광진구장애인단체총연합회 김성환 회장은 “오늘 런웨이에 선 우리 협회 모델들은 단순히 옷을 입고 걷기 위해 무대에 오른 것이 아니다”라며 “장애가 꿈을 막을 수 없고, 도전을 멈추게 할 수 없다는 희망을 보여주기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패션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야 하며, 장애인도 자신의 아름다움과 개성을 마음껏 표현할 권리가 있다”며 “앞으로도 광진구장애인단체총연합회는 장애인들이 문화·예술·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펼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더 많은 무대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광진구장애인단체총연합회는 앞으로도 장애인의 문화예술 참여 확대와 사회 인식 개선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장애와 비장애가 함께 어우러지는 포용 사회 구현에 앞장설 계획이다.
행사 기간에는 서울패션위크 참가 디자이너 브랜드의 특별 할인판매전이 함께 운영돼 관람객들이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시니어 모델을 위한 워킹 클리닉과 포토포즈 특강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첫날인 13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서울패션위크 연출자인 공지우 감독이 강사로 나서 최신 런웨이 트렌드를 반영한 워킹 클리닉을 진행한다. 참가자들은 실제 패션쇼에서 활용되는 워킹 기법과 무대 표현법 등을 직접 배울 수 있다.
이어 오후 2시부터 4시까지는 서울패션위크 공식 지정 사진작가로 활동하며 박춘무, 지춘희, 박윤희 등 국내 정상급 디자이너들의 컬렉션을 촬영해온 신철민 작가가 포토포즈 특강을 진행한다. 참가자들은 런웨이와 화보 촬영에 필요한 포즈를 배우는 것은 물론 현장에서 무료 화보 및 런웨이 촬영 기회도 제공받는다.
둘째 날인 14일에는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코차이 제48회 정기쇼'가 열려 시니어 모델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워킹과 스타일링을 선보이며 무대를 빛낼 예정이다.
특히 이날 중요한 내용은 (사)광진구장애인단체종연소속 5명의 장애인들이 무대에 함께 선다는 것이다.
일상에서 장애를 숨기고 주눅 들어있던 장애인들이 이날은 당당한 행사 주역으로 오프닝 무대를 연다는 것이다.
잘생긴 선남선녀, 시니어들의 무대에 비록 걷기가 불편하고 지적 장애를 가지고 있는 장애인들이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런웨이를 당당하게 걷고 자신의 외모를 들여냈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가 시니어 세대의 건강한 라이프스타일과 패션 문화를 확산하는 동시에 세대와 연령을 뛰어넘는 새로운 모델 문화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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