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은 스스로 고민하면서 어떤 가치와 의미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즉 밖으로는 타인과 더불어 조화롭게 ‘이상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살아가려 하고, 안으로는 스스로의 의미와 가치를 추구하면서 더욱 풍요로운 내면세계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 이런 사람의 모습과 시간이 곧 인간 자신을 생각하고, 사회를 생각하고, 역사를 생각하는 아름다운 인간의 모습이며 시간이다.
남에게서 배운다는 것은 얼마나 중요한가? 모든 인간은 각자 인생관에 있어 가치관이 다르고, 개성 그리고 사고방식 등 무엇 하나 나와 똑같은 사람을 찾을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든 ‘올바른 이야기를 할 때는 잘 받아들일 줄 아는 개방적 자세를 갖는 것이 인생을 좀 더 순탄하고 행복하게 사는 길이 될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기쁨과 슬픔을 동시에 음미하면서 살아가기 마련이다. 그러나 사람에 따라 기쁨과 슬픔의 파장은 판이하게 다를 수 있다. 필자는 그 감정의 결과들이 인간이 가진 나름대로의 합리적 사고와 태도에 의하여 결정된다고 생각한다.
옛날 한 나그네가 페르시아 사막을 걷고 있었다. 한참 그 길고 긴 사막을 고달프게 걸어가고 있는데, 하늘에서 이상한 이야기가 들려왔다. “쉬지 말고 계속 북으로 10리만 가라. 그러면 네가 갈구하던 오아시스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 오아시스에 있는 많은 조약돌을 네 마음대로 주머니에 넣고 하룻밤을 자고나면 이튿날 아침잠에서 깨자마자 기쁨과 슬픔을 동시에 맛보게 되리라”라는 귀한 속삭임이었다. 참으로 기이한 일이었다. 한참을 망설이다가 나그네는 한번 믿어보기로 하고 북쪽으로 10리 길을 걸어갔다.
그러자 정말로 오아시스가 나왔고 그 주변에는 조약돌이 많이 널려 있었다. 나그네는 이 조약돌을 두 주머니만 넣을 것인가, 아니면 모든 주머니에 전부 넣어볼까 망설이다가 잠자리가 불편할까봐 양쪽 바지 주머니에만 넣고 잠을 잤다.
나그네는 날이 새자마자 흥분된 호기심으로 주머니에 있는 조약돌을 조심스럽게 꺼내 보았다. 여러분이라면 어떤 일이 벌어졌으리라고 상상하겠는가? 어떤 일이 벌어졌으면 좋겠는가? 아니나 다를까, 어제 하늘에서 들려오던 이상한 소리대로 나그네는 정말 기쁨과 슬픔을 동시에 안게 되었다.
기쁨의 이유는 간단했다. 주머니 속의 조약돌을 꺼냈더니 모두 황금덩이로 변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조약돌이 황금덩이로 변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던들 ‘잠자리가 아무리 불편하더라도 모든 주머니에 조약돌을 가득 넣고 잘 걸’ 하는 후회가 밀려온 것이다. 그래서 페르시아 사막을 걷던 나그네는 두 가지 감정을 모두 느끼게 된 것이었다.
이 우화를 그냥 웃어넘기기에 아마도 좀 씁쓸한 웃음을 지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우화는 가까운 생활의 교훈을 우리들에게 던져 준다. 우선 쉽게 우리가 깨달을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인간의 욕심은 한이 없다’는 사실이다. 단순히 황금의 양만으로 생각한다면, 바로 이 점 때문에 나그네는 슬픔을 느꼈을 것이고 이는 당연한 감정의 귀결이다.
황금을 양쪽 바지주머니만큼 얻은 것은 조약돌을 양주머니에만 넣은 탓이었다. 만약 전날 밤, 열개의 주머니에 모두 조약돌을 넣었다면 황금덩어리는 열주머니만큼 생기지 않았겠는가!
다음으로 ‘매사는 자기가 할 탓’이라고 어른들이 종종 하시던 말씀을 이 우화에서 다시 읽어낼 수 있다. 바꾸어 말해서 그만큼의 황금 덩어리가 생겼다는 것은, 양 주머니만큼의 조약돌밖에 넣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말이다. 이는 곧 무슨 일이든 성공과 실패는 자기 행위의 결과라는 사실을 강변하고 있지 않는가!
이를 거꾸로 생각해 보자. 이 우화에서 누구든 ‘올바른 이야기를 할 때는 잘 받아들일 줄 아는 개방적 자세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다. 남에게서 배운다는 것은 얼마나 중요한가? 모든 인간은 각자 인생관에 있어 가치관이 다르고, 개성 그리고 사고방식 등 무엇 하나 나와 똑같은 사람을 찾을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남들이 하는 말이 ‘이상한 이야기’로 들리는 것이다.
그래서 타인의 개성을 존중해야 하며, 이것이 참으로 인간의 존엄성을 인정하는 길이라고 생각하는 데까지 나아가 보자. 이 글에서 진정 말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바로 이런 삶의 철학이다. 남을 이해하고, 의견을 경청하고 이해시키는 유일한 길은 바로 대화이다. 나는 평소에 겸허한 마음으로 상대방과 대화를 통해 의견을 개진해 나가는 습성을 기르도록 젊은이들에게 강조하곤 한다. 세상을 살다 보면 종종 다수의 의견에 갈팡질팡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중지를 모아야 하는 작업은 필수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늘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확인하는 일에 게으르지 않는다. 왜냐하면 남이 잘한 것을 보고 모방하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이 하기 전에 먼저 한다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콜롬부스가 달걀을 어떻게 세웠는지 떠올려 보라. 모든 용기 있는 사람들은, 세상 사람들로부터 ‘정신이 돈 사람’이라고 따돌림을 당하는 운명을 타고난 것은 아닐까, 새삼스레 생각해 본다.
아까 이야기에서 사막을 가던 나그네가 하늘에서 들려오는 ‘이상한 이야기’를 유심히 듣고 행동으로 옮겼다는 사실은 중요한 것이다. 그가 만약 이 소리를 듣지 않았거나 한 귀로 흘려버렸던들 적어도 두 주머니만큼의 황금은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가정에서나 사회생활 속에서 주변 사람과 윗사람, 또는 아랫사람들의 이야기를 개방적으로 듣고 대화를 하는 사람은 적어도 두 주머니만큼의 황금을 얻을 수 있는 사람이다. 이렇게 ‘이상한 이야기’를 들어주는 대화를 통해 더 값진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교훈을 이 우화를 통해서 얻었다.
내가 발견한 가장 아름다운 인간의 모습은 스스로 고민하면서 어떤 가치와 의미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또한 인간이 가장 아름다울 때는 스스로 고민하면서 어떤 가치와 의미를 찾으려 할 때였다. 즉 밖으로는 타인과 더불어 조화롭게 ‘이상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살아가려 하고, 안으로는 스스로의 의미와 가치를 추구하면서 더욱 풍요로운 내면세계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 이런 사람의 모습과 시간이 곧 인간 자신을 생각하고, 사회를 생각하고, 역사를 생각하는 아름다운 인간의 모습이며 시간이라고 나는 믿는다.
淸谷 文洪吉
대원기업 회장, 국제라이온스협회 354(한국)-D지구 지도위원장(08-09), 남평문씨대종회 부회장, 재경문태중고총동문회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인류애적 사랑으로 국제라이온스협회 국제회장으로부터 감사패를 수상하고, 국제라이온스협회 354-D지구 총재로부터 무궁화사자대상을 받았으며, 오랫동안 사회공익을 위해 헌신했다. 생활철학은 늘 겸손하고, 즐겁고, 기쁘게 감사하며 사는 것. 남을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피해는 주지 말아야 한다는 아름답고 긍정적인, 오픈마인드의 소유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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