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에 건설하는 첨단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공장 투자에 따른 미 정부 보조금이 약 6조9천억원으로 확정됐다.
삼성은 반도체 보조금 정책이 부정적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기 집권을 약 한달 가량 앞두고 바이든 정부와 관련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보조금 리스크'에서 벗어나는 한편 텍사스 공장 건설에 힘을 받게됐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상무부와 반도체지원 보조금을 47억4500만달러(약 6조9000억원)로 확정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삼성이 미 정부로부터 지원받는 보조금은 지난 4월 체결한 예비 협약 당시 64억달러에 비해 10% 가량 줄어들었다. 이는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투자 규모를 당초 400억달러에서 370억달러로 축소조정한데 따른 것이다.
삼성은 이번에 보조금 규모가 소폭 감소했지만, 전체 투자 대비 보조금 비율은 12.8%로 경쟁사인 대만 TSMC(10.2%)와 미국 인텔(7.8%) 등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TSMC는 약 650억달러(약 94조1000억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아래 66억달러(약 9조6000억원)를 지원받고 인텔 역시 약 900억달러(약 130조3000억원)를 투자하는 대가로 78억6500만달러(약 11조4000억원)의 보조금을 받는 것에 비하면 투자규모에서 밀린다.
삼성은 미 정부의 투자보조금 문제가 매듭지어짐에 따라 텍사스주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첨단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은 테일러에 2나노(㎚)와 4㎚ 첨단 공정 기반 파운드리 공장 두 곳과 연구개발(R&D) 시설을 세우고 기존 오스틴 공장의 확장도 추진한다.
다만 삼성이 당분간 수세에 몰린 메모리 분야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어서 미국 투자시기 다소 조정될 여지가 크다. 삼성은 원래 미국 공장의 첫 가동 일정은 2026년을 목표로했다.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부회장은 "미 정부와의 계약은 첨단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또 다른 이정표"라며 "인공지능(AI) 중심 시대의 진화하는 요구에 맞추기 위해 미국 파트너와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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