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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슈&]"AI가 파운드리 시장 견인"...TSMC 독주체제 더 굳어지나

트렌드포스, "내년 파운드리시장 20%성장…AI 강세 TSMC 매출 확대" 인텔 파운드리 분사도 호재...유일한 IDM 삼성 '턴키전략'이 최대 변수

[이슈&]"AI가 파운드리 시장 견인"...TSMC 독주체제 더 굳어지나
전세계 파운드리시장이 대만의 TSMC 독주 체제로 굳어지고 있다. 사진=로이터
전세계 파운드리시장이 대만의 TSMC 독주 체제로 굳어지고 있다. 사진=로이터

인공지능(AI)의 도입 확산과 반도체 공급망 회복세에 힘입어 내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이 올해보다 20%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AI반도체 시장을 거의 장악한 엔비디아의 최대 협력사이자 파운드리 시장 절대 강자인 대만 TSMC의 독주체제가 더 강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TSMC 점유율 올해 64%, 내년앤 66%까지 높아질 것"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19일 파운드리 시장의 연간 성장률이 올해 16%에서 내년에는 20%러 더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전방산업인 소비자 제품에 대한 수요 약세로 부품 제조업체들이 보수적인 재고 전략을 채택하면서 올해 파운드리 평균 가동률이 80%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과는 사뭇 대조적인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이같은 긍정적인 파운드리 시장 전망에 대해 "엣지 AI에 의한 단위당 웨이퍼 소비량의 증가, 클라우드 AI 인프라의 지속적인 확장이 내년 파운드리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트렌드포스는 AI가 파운드리 시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면서 AI시장을 거의 독식하고 있는 대만 TSMC의 매출 성장률이 업계 평균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트렌드포스는 "TSMC의 내년 매출 성장률은 12%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며 "다양한 부문의 종합반도체기업(IDM) 및 팹리스(반도체 설계) 고객의 양호한 부품 재고, 클라우드·엣지 AI가 주도하는 전력 수요, 올해의 낮은 기저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4' 현장. 사진=삼성전자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4' 현장. 사진=삼성전자

이에 따라 전체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 매출 비중은 지난해 59%에서 올해 64%, 내년 66%로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첨단 선단 공정과 패키징 분야에서 특출난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TSMC의 시장 지배력이 내년엔 더욱 높아질 것이란 얘기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 등 TSMC 외 파운드리 업체들 역시 내년 매출 성장률은 지난해 -20.9%에서 올해 3.2%로 회복한 뒤 내년 11.7% 오를 것으로 내다봤으나, TSMC의 성장률엔 못미칠 것으로 봤다.
 
TSMC를 제외한 다른 파운드리 업체들의 성장 모멘텀은 여전히 소비자 최종 수요에 의해 제약을 받고 있는 반면, TSMC의 제약은 크지 않다는게 트렌드포스의 분석이다.
 
◆인텔 위축으로 TSMC 쏠림현상 가속화...삼성 수율이 관건
 
2030년 TSMC를 제치고 세계 파운드리 시장 제패를 선언한 삼성전자를 겨냥한 것이다. 실제 삼성은 공격적인 투자와 기술 개발에도 불구, 선단공장의 수율개선에 어려움을 겪으며 TSMC와의 격차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업계에 따르면 내년부터 본격적인 대량 수요가 창출할 것으로 전망되는 3나노 공정 수율면에서 삼성이 TSMC와 상당한 거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나노 공정 양산은 삼성이 앞섰으나, 후발주자인 TSMC가 특유의 높은 수율로 삼성을 제친 셈이다.
 
여기에 2030년 세계 파운드리 시장 2위탈환 목표를 공개적으로 내걸고 강한 의욕을 보였던 인텔이 극심한 부진 끝에 파운드리 부문을 분사하기로 결정한 것도 TSMC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지난 2월 파운드리 사업 전략을 발표하며 '업계 2위'를 목표로 제시했을 정도로 삼성을 따라잡겠다고 공언했으나 6개월여만에 사실상 백기를 든 셈이다.
 
인텔이 올해 상반기까지 파운드리 누적 적자 53억 달러(약 7조2800억원)를 기록했다. 인텔은 창립 56년 만에 닥친 최악의 실전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구조조정 계획에 파운드리 사업 분사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이유다.
 
인텔 파운드리 생산라인. 사진=인텔
인텔 파운드리 생산라인. 사진=인텔

인텔은 파운드리 사업부를 자회사로 연내 분사해 독립성을 확보하고 독자적 펀딩을 통해 재투자에 나설 계획이지만,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는게 중론이다. 결국 인텔의 파운드리사업 위축은 부동의 선두 TSMC로의 쏠림현상을 부채질할 것으로 전망이 우세하다.

변수는 반도체 설계와 파운드리 사업을 동시에 하는 종합반도체회사(IDM)였던 인텔이 파운드리를 분사하게 되면 전 세계에서 IDM을 유지하는 반도체 기업은 삼성전자 한 곳만 남게 됐다는 점이다.
 
인텔이 파운드리 경쟁대열에서 이탈함에 따라 삼성이 마케팅포인트로 강조해온 '턴키 전략'은 희소가치가 더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팹리스 입장에선 턴키 서비스는 여전히 큰 매릿이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3나노 이후 선단공장 기술로 TSMC를 따라잡겠다고 선언한 삼성이 수율을 얼마나 빨리 끌어올리느냐에 달려있다는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글로벌 빅테크 등 팹리스들은 TSMC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가 아킬레스건인게 사실"이라며 "삼성만의 턴키 서비스에 적정 수준 이상의 수율만 받쳐준다면, TSMC와의 격차를 빠르게 좁혀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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