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대전 최저가 주유소인 중구 안영동 한 주유소에 주유하려는 차량 행렬이 이어졌다.
이날 이 주유소는 주변 주유소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휘발유와 경유를 판매하면서 운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대전 지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790원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주유소별로 가격 차이가 크게 나면서 소비자들은 오피넷 앱 등을 통해 최저가 주유소를 확인한 뒤 방문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날 오후 이 주유소 앞에는 주유를 기다리는 차량들이 줄을 서면서 인근 도로까지 정체가 빚어졌다.
주유를 위해 10분 이상 대기하는 차량도 속출했고, 주말에는 대기 시간이 더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유소 관계자는 "최근 기름값이 오르면서 조금이라도 저렴한 곳을 찾는 운전자들이 많아졌다"며 "평일에도 출퇴근 시간에는 차량이 몰려 대기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주말에는 대기 시간이 더 길어질 수 있어 여유 있게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대전 지역 휘발유 가격은 최근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한 달 전보다 크게 올랐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리터당 1600원대를 유지하던 휘발유 가격은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1700원대를 넘어섰다.
현재는 1790원 안팎까지 상승하면서 운전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경유 가격도 리터당 1750원대를 기록하며 화물차와 영업용 차량 운전자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특히 장거리 운행이 잦은 화물차 기사들은 기름값 상승으로 운송비 부담이 늘어 경영난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주유소 가격은 브랜드, 입지, 운영 방식 등에 따라 차이가 난다.
일반적으로 셀프 주유소나 알뜰 주유소가 일반 주유소보다 리터당 수십 원 저렴한 편이다.
셀프 주유소는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이 있고, 알뜰 주유소는 정부 지원을 받아 일반 주유소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할 수 있다.
대형마트나 창고형 할인점에 입점한 주유소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경우가 많다.
이들 주유소는 마트 고객 유치를 위해 가격을 낮게 책정하거나 포인트 적립 등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도심 외곽이나 국도변에 위치한 주유소는 도심 중심부 주유소보다 가격이 저렴한 경향이 있다.
오피넷은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경유, LPG 가격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운전자들은 오피넷 웹사이트나 모바일 앱을 통해 지역별 최저가 주유소를 확인할 수 있다.
내 주변 주유소, 지역별 주유소, 경로별 주유소 등 다양한 검색 기능을 제공해 편리하게 최저가 주유소를 찾을 수 있다.
특히 경로별 주유소 검색 기능은 장거리 운전 시 이동 경로상의 최저가 주유소를 찾는 데 유용하다.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하면 경로상에 위치한 주유소 가격을 비교해 보여준다.
최근 국제유가는 중동 정세 불안 등의 영향으로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이란 관련 제재 강화와 중동 산유국들의 생산량 조절 등이 국제유가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2026년 3월 4일 기준 국내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765.70원을 기록했다.
대전 지역은 전국 평균보다 약간 높은 1790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수도권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지방 도시들도 비슷한 수준이다.
주유소별 가격 차이는 리터당 수십 원에서 백 원 이상 벌어지는 경우도 있다.
같은 대전 지역 내에서도 가장 비싼 주유소와 가장 저렴한 주유소의 가격 차이가 리터당 100원을 넘는 경우가 있다.
대용량 주유를 하는 운전자의 경우 최저가 주유소를 이용하면 수천 원에서 만 원 이상 절약할 수 있다.
예를 들어 60리터를 주유한다면 리터당 100원 차이가 나면 총 6000원을 절약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최저가 주유소에는 주말이나 출퇴근 시간에 차량이 몰리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특히 대형 SUV나 화물차 등 연료 소비가 많은 차량 운전자들은 최저가 주유소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대전 시내에서 택시를 운행하는 김모(52)씨는 "하루에 두 번 정도 주유를 하는데 리터당 가격이 조금이라도 저렴한 곳을 찾아간다"며 "한 달로 계산하면 꽤 큰 금액이 절약된다"고 말했다.
회사원 이모(38)씨는 "조금 멀더라도 저렴한 주유소를 찾아간다"며 "기름값이 계속 오르니 1원이라도 아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운전자들은 대기 시간을 고려하면 굳이 최저가 주유소를 찾아갈 필요가 있는지 의문을 제기한다.
직장인 박모(45)씨는 "최저가 주유소를 찾아가려면 시간이 걸리고 대기까지 해야 한다"며 "시간 대비 비용을 따져보면 집이나 직장 근처 주유소를 이용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주유소 가격을 미리 확인하고 동선을 고려해 합리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최저가 주유소라도 멀리 떨어져 있으면 이동 거리와 시간, 추가 연료 소비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오피넷을 활용하면 이동 경로상의 주유소 가격을 비교해볼 수 있다"며 "자신의 운행 패턴과 주유 습관을 고려해 합리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유가 안정을 위해 유류세 인하 등 다양한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
유류세는 휘발유와 경유에 부과되는 세금으로, 정부는 유가 급등 시 유류세를 한시적으로 인하해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는 정책을 시행해왔다.
국제유가 동향에 따라 추가 대책이 마련될 가능성도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국제유가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필요시 유류세 인하 등 유가 안정 대책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국제유가 불안정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동 정세가 안정되지 않는 한 유가 변동성은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주유소 업계도 국제유가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정유사들은 국제유가 상승분을 주유소 가격에 반영하고 있으며, 주유소들도 정유사 공급 가격 인상에 따라 판매 가격을 조정하고 있다.
운전자들은 당분간 높은 기름값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저가 주유소를 찾는 운전자들의 발길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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