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년간 건축사로서 탁월한 창의력과 열정으로 친환경적이며 선도적인 작품을 많이 발표한 최영집 대표. 대한건축사협회 회장 재임시에는 국토해양부와 함께 친환경건축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아카데미를 설립하여 많은 전문인을 배출했을 뿐만 아니라, 건축사공제조합을 창립하여 국민들의 재산과 안전을 책임지는 건축사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해 우리나라 건축문화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
그의 작품은 획일화된 디자인을 탈피하고 실용성과 편의성, 건축의 공공성과 친환경건축을 추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그는 각종 도시, 환경, 건축 관련 포럼, 연구 등에 적극 참여하는 동시에 건축교육에도 헌신하여 후학을 양성해 왔다. 정부, 지자체 및 관계기관의 자문활동을 통해 건축문화 창달에도 많은 공헌을 했다. 건축최고전문가 최영집 대표를 만나 우리나라 건축사의 위상과 미래에 대한 고견을 들어봤다.
최영집. 그는 지난 40여년간 건축최고전문가와 지도자로 활동하면서 건축창작과 기술발전, 녹색성장 등을 비롯해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 온 거물이다. 이러한 그의 기여가 인정돼 올해 ‘2011 건설의 날’에 석탑산업훈장이 수여됐다.
최영집 (주)종합건축사사무소 탑 대표이사는 인간과 환경의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 철학으로 건축문화를 선도해왔다. 품격 있고 실용적인 종합디자인에 주력한 공공시설과 사회문화시설 및 종교시설 등을 설계해 자연친화적인 작품성을 높여 서울시 건축상 최고상을 수상하는 등 친환경건축, 저에너지건축의 선구자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녹색건축과 미래가치
최 대표는 1972년 2월 한양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1972년 7월 해군본부 시설감실의 건축담당관과 (주)정림건축, (주)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를 거쳐 1984년 2월 건축연구소 탑을 설립하여 (주)종합건축사사무소 탑(상호변경)으로 현재까지 최고 건축전문인의 길을 걸어왔다.
그는 현재도 건축설계 및 감리업무를 수행하면서 각종 도시, 환경, 건축과 관련한 포럼, 연구 등에 적극 참여하여 건축문화 창달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왔다. 근 20년간 대학강사, 겸임교수를 통해 건축교육에 헌신했고, 획일화된 디자인을 탈피하고 실용성과 편의성, 건축의 공공성과 친환경건축에 앞장섬으로써 건축의 녹생성장과 미래지향적 가치를 높여왔다. 특히 최 대표는 그의 영역은 건축설계 및 감리업무 외에도 도시계획, 친환경, 저에너지, 제로에너지분야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를 통합, 기획하는 one-stop solution 프로세스를 구현해낸 인물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최 대표는 정부, 지자체, 관련기관 등의 활동을 통해 건축의 공공성 구현과 문화창달에 크게 공헌해왔다.
탁월한 리더십과 과감한 추진력
최 대표는 2009~2010년 대한건축사협회장을 역임하면서 한국이 세계 속에서 기후변화대응에 적극적으로 앞장서는 국가로서의 이미지를 부각하는데 기여했다. “한국 건설산업의 미래개척을 위해 전 세계 127개국 130만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국제건축사연맹(UIA)의 세계총회를 2017년도에 서울에서 유치하기로 하고 서울특별시장과 지난해 10월 유치협약서를 체결했습니다.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멕시코에서 열린 세계기후변화협의(COP16)에 참가해 UIA가 주최한 포럼에서 건축계 최초로 ‘한국의 탄소중립도시’를 주제로 대표강연을 하기도 했습니다.”라고 최 대표는 밝혔다. 이어 최 대표는 “국제건축사연맹(UIA) 세계총회는 전 세계를 돌며 3년에 한번씩 개최되는데 아시아에서는 중국 북경이 1999년 최초로 총회를 유치했고 올해에는 일본 동경에서 열립니다. 2017년 총회 개최국은 올해 동경에서 결정이 납니다. 국가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적극적인 홍보와 유치 작업이 필요합니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협회장 재임시에 최 대표는 탁월한 리더십과 논리적인 사고, 과감한 추진력으로 국토해양부와 함께 친환경 저에너지 건축분야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친환경건축설계 아카데미’를 설립하여 매년 많은 전문인력을 배출했다. 또한 15년간 추진했던 숙원사업 ‘건축사공제조합’을 창립하여 국민들의 재산과 안전을 책임지는 건축사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기도 했다.
건축사의 위상
최영집 대표에 대한 평가가 더욱 돋보이는 이유 중 하나는 건축 작업의 창의성과 활발한 대내외 활동을 넘어 건축사의 위상 제고에 남다른 노력을 해 왔던 점에 있다. 최 대표는 해방 이후 우리나라는 국토개발, 주택건설 등 국가 기간산업으로서 건축의 가치가 우선시됐다고 밝히고 많은 인재들이 건축과나 토목과로 진학을 하고 외화벌이에도 앞장서면서 우리나라가 경제대국으로 성장하는데 밑바탕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너무 급속한 성장과 공급위주의 정책으로 인한 주택 포화 등의 병폐가 생겨나고 건축 전문 인력들이 과잉 배출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물량은 줄어드는데 인력은 늘어나니 수요 불균형이 나타나고, 과거 어려운 과정을 헤쳐 온 건축사들이 정작 최근에는 상응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또한 대형 공사가 진행되고 설계에서 시공까지 한번에 이뤄지는 턴키제도의 도입 등으로 건설이 시공사 위주의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는것이 최 대표의 분석이다. 규모나 금액 등 수치적으로만 건축물을 보게 되니 무형의 가치인 건축에 대한 인식이 미흡해졌다는 것이다. 건축계에서도 수년 전부터 글로벌 교육 기준에 맞춰서 건축학을 5년제로 전환하고 자격시험제도도 바꾸려는 등 많은 노력을 해오고 있다고 최 대표는 소개했다.
‘건축창작’ 수출
최 대표는 “우리나라가 건설노동에 이어 건설기술을 수출하는 단계까지 왔지만 가장 중요한 소프트웨어인 ‘건축창작’ 수출에는 정책적 지원이 소홀한 측면이 있습니다.”라며 “K-POP이 유럽시장을 휩쓸고 있는 것처럼 정부의 지원과 기업의 투자로 한국에서도 세계적인 건축가와 건축작품이 나올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일거리가 줄고 건축계 전문 인력이 과다하게 공급되며 이들이 국내에서만 지낼 수 없게 됐다. 과거에는 중동 등으로의 노동력 수출 일색이었지만 최근 들어 기술력 수출면에서도 크게 발전됐다. 건축사들의 해외 진출이 크게 늘고 있고 해외에서도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추세라는게 최 대표의 생각이다. “소프트웨어라고 할 수 있는 창작 수출은 아직까지 미흡한 부분이 많습니다. 그러나 언어장벽 등 몇 가지 문제만 해결되면 우리 건축사들이 세계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을 날은 멀지 않았다고 봅니다.”라고 그는 주장했다.
‘건축’은 건설의 핵심원동력
최 대표는 건축사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인식의 전환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문화선진국의 문화상품이 세계를 지배하듯 건축 선진국들처럼 건축의 가치를 존중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건설에서 건축은 핵심원동력입니다. 창작의 가치가 인정돼는 사회가 이뤄져야 합니다. 건설공급 물량에서 벗어나 건축문화시대가 펼쳐져야 합니다.” 이어 최 대표는 “벤처육성 방안으로 IT분야에서 인재가 많이 나온 것처럼 건축분야에도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인재를 배출해야 합니다. 건축학과 출신은 일년에 3000명 정도가 배출되고 시험을 통해 3~400여명이 건축사 자격을 취득합니다. 이들이 모두 실무에 투입된다고 해도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적은 것이 현실입니다. 건축 사무소의 역할을 이원화해 90%는 건축의 보편적인 수준을 높이고 국가 목표도 수행해나가는 곳으로 육성하고, 나머지 10%는 국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이나 대책이 마련돼야 합니다.”라고 피력했다.
봉사와 환원
최 대표가 이끌고 있는 (주)종합건축사사무소 탑은 신선한 경영이 구현되고 있다. 최 대표는 고유한 기업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하여 구성원의 복지증진 및 목표의식함양 등 활기찬 직장분위기를 조성해왔다. 이러한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건축역량을 사회에 환원하고자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고통받는 가정에 매년 사무소 직원들과 ‘사랑의 집짓기’ 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또한 그는 사회 소외계층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통해 따뜻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기업으로 솔선수범하여 ‘굿네이버스’에 사랑의 기금을 전달하고, 정기적으로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세계무대로 나아가는 ‘다리’
“우리나라는 작지만, 작기 때문에 유지나 치안 면에서 크게 유리합니다. 집약된 우리나라의 건축과 도시를 세계시장에 알린다면 큰 호응을 받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는 해방과 전쟁, 한국의 모든 성장과정을 겪은 구세대의 마지막입니다. 한 시대를 마감하는 입장으로서 새로운 신세대들이 세계무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 대표는 6월말 ‘건축문화강국’이라는 회고록을 출간했다. 회고록에서 볼 수 있듯이 최 대표는 친환경건축 정착에 노력해 침체된 건축계에 희망을 주고 싶다는 점과 건축사들이 자기 영역에만 머물지 말고 새로운 가치를 증폭시킬 수 있는 용해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점 등을 항상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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