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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친환경 목공예 명품의 맥을 잇는다!

김명수 하늘내린인제목공예영농조합 대표

친환경 목공예 명품의 맥을 잇는다!

대한민국 목기 발원지 인제군은 설악산, 점봉산, 대암산, 방태산과 방동계곡, 진동계곡 등을 중심으로 국내 최고의 원시림을 보유하고 있다. 전국은 물론 강원도내에서도 최고의 분포를 보이고 있으며, 전체 면적의 89.7%가 산림으로 형성되어 있어 이러한 지리적 특징을 바탕으로 나무를 이용한 생산 문화가 발달했으며 조선중기부터 최근까지의 역사 또한 고스란히 간직하여 왔다. 이러한 토대 위에 1983년 창립된 하늘내린인제목공예영농조합(대표 김명수)은 인제목기공예의 르네상스를 꽃피우기 위해 지금도 올곧은 장인정신을 펼치고 있다. 김명수 대표를 만나 인제목기 이야기와 목공예의 미래지향적 모습을 들어봤다.

 

14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인제목기

1983년 12개 업체가 모인 인제군공예협회가 창립됐다. 이 협회는 2005년에 하늘내린인제목공예영농조합으로 명칭을 변경하여 오늘에 이르게 됐다. 하늘내린인제목공예영농조합(이하 조합)은 갤러리를 개관과 제작센터를 준공하면서 인제목공예의 중흥기를 이끌어 가고 있다.

“인제 전통목기는 다른 나라에는 없는 수작업을 통해 만들어지는 목기로서 장인정신이 들어 있는 공예품으로 1400년의 전통이 있습니다.”라고 조합 김명수 대표는 밝혔다. 인제는 조선시대 중요한 국가산림자원 생산지로 이남박, 함지박 등 17종에 이르는 서민들의 생활목기를 연간 4만여개 생산하여 전국 각지에 공급하였다고 한다. 1980년대에는 실내장식품 및 선물용 목공예품 수요증가에 따라 뿌리공예품, 바둑판, 코너장, 목탁자 등 수공예품 생산이 활성화 됐다.

 

자연과 사람을 이어주는 목공예

인제군은 전체면적의 약 90%에 달하는 산림을 통해 조선중기부터 최근까지 나무를 이용한 생산문화가 발달되어 왔으며 그 역사 또한 도처에 남아 있다. 김 대표는 “조선왕조실록(1418, 태종18년)이나 규합총서(1809, 순종8년), 인제읍지(1840, 헌종6년) 등의 기록에 의하면 인제는 궁궐의 재목부터 서민들의 목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나무제품을 생산해 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라고 소개했다.

인제는 남원과 함께 대한민국 목공예의 양대 산맥을 이루어 왔다. 인제는 목공예에 대한 여러 장인들의 변치 않는 열정으로 더욱더 짜임새 있는 모습으로, 그리고 전국목공예를 대표하는 모습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목기는 금속이나 물에 비하여 다루기가 쉬우므로 이를 이용한 공예도 다양하여 크게는 건축에서부터 작게는 일상생활 용품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인간은 자연에, 자연은 인간에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평생 함께 할 동반자와 같은 것입니다. 그러한 자연과 사람의 적절한 조화로 전국 최고의 목공예장이 되기 위해 지금도 힘차게 달리고 있습니다. 처음 다짐 그대로 끝까지 노력하여 더 나은 문화 창출에 기여하는 조합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김 대표는 밝혔다.

 

브랜드 ‘다듬는 손길; 다손’ 창출

조합은 목공예품의 보급 확대를 위해 자체 브랜드 ‘다듬는 손길’을 만들었다. ‘다듬는 손길’은 나무를 다듬는 인제 목공예인의 장인정신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말로써 줄여서 ‘다손’이라고 부른다. 브랜드 ‘다듬는 손길’ 도안은 나무 고유의 색상인 브라운색을 바탕으로 둥근나이테를 방향성있게 형상화하여 자연친화적인 나무의 장점을 강조했으며, 붓글씨터치의 ‘다듬는 손길’의 로고를 조화롭게 배치하여 14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인제목공예의 역사적 유구함과 전통을 바탕으로한 미래지향적 발전적인 모습을 표현했다.

 

인제목공예인들의 땀과 열정의 산실, ‘다손갤러리’

조합에서 2005년 12월에 개관한 ‘다손갤리리’는 인제 각 지역에 산재한 공방의 작품을 한곳에서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서 그 의미가 있다. 인제목공예인들의 땀과 열정의 산실이라고 할 수 있다.

김 대표는 “다손갤러리는 작가와 관객이 만나는 목공예 체험의 공간이며, 이곳에 오픈된 야외공간은 모든 이들의 공감과 웃음이 상호 교류하는 장이기도 합니다. 목공예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편안하게 보고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조합에서는 체험학습 프로그램도 운영중이다. 체험학습 프로그램은 목공예에 관심이 많은 분들을 위해 조합원들이 직접 수강생들에게 목공예의 이해, 조각, 바둑판 제작, 소품제작 등의 목공예강좌를 펼치고 있다.

 

신활력사업에 이어 ‘향토 핵심자원 사업’에 선정

조합은 참여정권 시기에 신활력사업(2006~2010년)에 참여해 성장을 이뤘다. 자립도가 낮은 전국 72개 시군에서 7팀을 선발해 지원해줬던 신활력사업이 작년에 끝남에 따라 조합 성장의 탄력이 떨어졌다. 김 대표는 신활력사업을 하면서 공동작업장, 설비, 기계 등 기반시설을 잘 보강하게 됐다며 명인들을 더욱 가입시켜 현재 15명의 조합원 규모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합은 최근 행정안전부의 향토 핵심자원 공모에 선정돼 3년간 국비(특별교부세) 2억원과 지방비 2억원 등 4억원의 사업비를 지원 받게 됐다. 행정안전부와 강원도는 지난 5월 12일 현장평가를 통하여 6월 10일 인제 전통목기 명품화 사업을 향토핵심자원 시범사업으로 선정한 것이다. 이로써 인제 목기의 대량 생산과 상품을 극대화시켜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소득증대 이루고 일본시장 진출도 모색

김 대표는 “사업 1차년도인 올해에는 기반구축사업으로 옻칠실 및 체험시설 설치와 전수·교육시설 설치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2차년도에는 사업화·상품화사업으로 생산자 교육 및 전수프로그램 운영, 컨설팅 및 평가 사업을 추진하며 3차년도에는 홍보·마케팅사업으로 브랜드 개발과 제품 포장 및 디자인을 개발하여 생산의 대량화 등 기획전시를 통해 백화점 등에 판매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원도 관계자는 이번 향토 핵심자원의 사업화 시범사업 지원으로 전통기술을 보유한 장인을 보호함으로써 우리기술을 후대에 계승할 수 있는 기회와 목공예 기능사 배출 등 후배 양성을 통해 목기 제작 기술을 보급화 시키고, 목기의 다양한 디자인 개발을 통해 전통 목기를 실용화해 거듭 발전시켜 지역의 관광상품과 경제회생,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도 “이번 지원으로 소득창출이 잘 이루어지길 기대합니다. 작품 판로 확대에 대한 고민이 많았었는데 국내 시장 확대는 물론 생활목기에 대한 호응이 높은 일본 시장 진출도 모색할 여건이 마련됐습니다.”라고 말했다.

 

현대적 디자인 가미로 새로운 전통 만들어야

나무는 뛰어난 예술성을 표현할 수 있는 좋은 재질일뿐만 아니라, 친환경 재질로 지속적으로 각광받을 것이 분명하다고 김 대표는 말했다. 예를 들어 과일접시로 사용한다고 할때에도 화학칠을 안하고 천연옻칠을 하기 때문에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제품이 된다.

하지만 나무는 특성상 양산이 안돼서 가격도 비싸다. 전통적인 이미지 때문에 오늘날에 맞게 현대적 디자인을 입혀주는 작업도 필요한 실정이다.

“전통을 이어간다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여건이 힘들어지다 보니 맥이 끊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존, 계승, 현대적 개선 등 끊임없이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데 경제성이 안되다 보니 어려움이 있고 사명감이 없으면 안되는 작업입니다.”라고 김 대표는 강조했다.

조합의 이원태 이사는 “우리나라는 1등만 선호하는 사회적 인식도 문제”라고 밝히고 “명장, 인간문화재 등 최고가 아니면 정책지원도 미흡한 것이 사실입니다. 전통을 살리는 정책을 펼치는데 경제논리에 지나치게 치우치지는 말아야 합니다.”라고 덧붙여 피력했다.

 

목공예 제품 홍보알림 활동에 매진

김 대표는 앞으로 친환경사업으로 소비자 호응이 높아지고 있는 목공예 제품에 대한 홍보알림작업에 더욱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생활목기쪽을 중심으로 전시회를 다채롭게 개최해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과 디자인을 가늠해보고 적절한 가격대를 현장에서 알아볼 예정입니다. 얼마전 일본 NHK에서 우리 목기 디자인을 보고 일본에서도 좋은 호응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평가내렸던 점을 살려 일본 전시회도 개최할 프로젝트를 준비중입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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