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이 10년 넘게 추진해 온 폐스티로폼 부표 재활용 사업이 해양환경 보호와 예산 절감 효과를 동시에 거두며 전국적인 우수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해남군은 지난 2015년부터 이동식 차량형 폐스티로폼 감용기를 운영하며 양식장 등에서 발생하는 폐스티로폼 부표를 수거·재활용하는 자원순환 사업을 추진해 왔다. 폐스티로폼은 해양 미세플라스틱 발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히며, 해안 경관 훼손의 대표적인 해양폐기물로 지적돼 왔다.
군은 이동식 감용기를 활용해 연안 지역 9개 면을 순회하며 폐스티로폼 부표를 현장에서 직접 수거·처리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까지 약 160만 개, 220톤 이상의 폐스티로폼 부표를 처리했으며, 올해도 5월 말 기준 12톤가량을 재활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거된 폐스티로폼은 감용 과정을 거쳐 압축 성형물로 제작되며, 사진 액자와 건축자재 등의 원료로 재활용된다. 이를 통해 폐기물 위탁 처리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압축 성형물 판매를 통한 세외수입도 창출하고 있다. 군은 지난해까지 약 33억 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같은 성과는 각종 수상으로도 이어졌다. 해남군은 2024년 ‘세금바로쓰기 납세자운동 최우수 지방자치단체 대상’을 수상한 데 이어, 2025년 환경부와 SBS가 공동 주최한 ‘기후환경대상’을 받았다. 또한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제15회 지방자치단체 생산성대상’에서 환경 분야 우수사례로 선정되며 정책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해남군의 자원순환 정책이 전국적인 모범사례로 평가받으면서 중앙정부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19일에는 해양수산부와 한국어촌어항공단 관계자들이 화산면 송평항을 방문해 이동식 폐스티로폼 감용시설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폐부표 자원순환체계 구축 및 친환경 처리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현장에서는 폐스티로폼 발생량 대비 처리능력과 운영 효율성, 경제성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봤으며, 재활용 확대와 해양환경 보전을 위한 협력 방안도 모색했다. 특히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이동식 감용기 운영 방식과 수거부터 재활용까지 연계한 자원순환 모델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해남군은 앞으로도 해양폐기물 자원순환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관련 정책의 전국 확산을 통해 해양쓰레기 감축과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해 나갈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폐스티로폼 부표는 해양 미세플라스틱 발생의 주요 원인인 만큼 체계적인 수거와 재활용이 중요하다”며 “깨끗한 해양환경 조성과 지속가능한 어업 기반 마련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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