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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가족경영권다툼' 한미약품그룹, 지주사 주총 표대결 무승부

한미사이언스 임총, 정관변경안 불발로 모녀측 경영권 장악 실패 신동국 최대주주만 이사회 입성...이사수 5대5 재편, 분쟁 장기화

모녀 대 형제간의 경영권다툼으로 지리한 분쟁을 이어가고 있는 한미약품그룹이 28일 이사선임을 놓고 주총 표대결을 벌였으나 어느한쪽도 확실한 우위를 잡지 못했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사옥. 사진=한미약품
모녀 대 형제간의 경영권다툼으로 지리한 분쟁을 이어가고 있는 한미약품그룹이 28일 이사선임을 놓고 주총 표대결을 벌였으나 어느한쪽도 확실한 우위를 잡지 못했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사옥. 사진=한미약품

모녀 대 형제간의 지리한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한미약품그룹이 이번에도 승부를 내지 못했다. 이사수 역전을 통해 이사회 장악을 노린 모녀측의 시도가 불발에 그치며 이사수 5대5 동수의 팽팽한 승부가 계속돌 전망이다.

28일 서울시교통회관에서 열린 한미약품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에서 송 회장, 임주현 부회장, 개인 최대 주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 3자 연합 측이 제안한 정관변경안이 부결됐다.
신규 이사 2명을 이사회 진입시켜 이사비율을 6대5로 역전시켜 경영권을 장악하려던 송영숙, 임주현 모녀측의 계획이 정관변경 차질로 불발된 것이다.
다만 모녀측 인사로 최대 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은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진입에 성공했다. 이로써 모녀측과 임종윤·임종훈 형제측의 이사수는 5대5로 같아졌다.
원래 한미사이언스 정관상 이사 수를 기존 10명 이내에서 11명 이내로 확대하는 정관변경의 안은 특별결의안으로 출석 주주 3분의 2(약 66.7%) 이상 찬성을 얻어야 하는데, 정족수 확보에 실패한 것이다.
한미사이언스 이사회가 어느 한쪽도 기울지 않고 동률로 재편됨에 따라 경영권 갈등 교착 상태가 장기화할 수밖에 없게됐다.
일단 경영권 방어에는 성공한 임종훈 대표는 이날 임시 주총이 끝나고 "회사를 위한 좀 더 강한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녀측의 백기사 역할을 맡고 있는 신 회장도 성명을 통해 "이사회에 진입하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치열한 분쟁 상황이 지속되는 상황을 빠르게 정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선 이처럼 임총에서 3자 연합과 형제 측 그 누구도 완전한 승기를 잡지 못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오히려 격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미 3자 연합과 형제 측은 상대를 겨냥한 고소·고발을 진행하며 경영권 다툼을 소송전으로 확대한 상황이다. 소액주주 등의 표심을 잡기 위한 여론전도 갈수록 치열하게 전개되는 양상이다.
양측은 다음 달 19일엔 한미약품 임시 주총을 열어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를 해임하는 안건 등을 놓고 또다시 표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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