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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고수온으로 광어·우럭 폐사 급증...수산시장 가격 '들썩'

양식장 피해 확산에 생산량 급감...노량진시장 등 전국적 가격 상승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상인이 수족관 상태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 고수온 피해로 광어·우럭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상인이 수족관 상태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 고수온 피해로 광어·우럭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연일 지속되는 폭염과 고수온으로 인해 대표적인 양식 어종인 광어와 우럭의 폐사 피해가 급증하면서 전국 수산시장의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을 비롯한 전국 주요 수산시장에서는 광어와 우럭의 공급량이 평소보다 크게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 상인들은 수족관 관리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지만, 근본적인 공급 부족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해양수산부와 업계에 따르면 올 여름 지속된 고수온으로 인해 남해안과 서해안 일대의 광어·우럭 양식장에서 대규모 폐사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수온이 평년보다 2-3도 높은 상태가 지속되면서 어류의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면역력이 떨어져 질병에 취약해진 상태다.

전남 완도와 고흥, 경남 통영과 거제 등 주요 양식 집중지역에서는 평소보다 20-30% 많은 폐사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양식업체들은 수온 조절을 위한 차가운 해수 공급과 산소 공급량 증대 등의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자연재해 수준의 고수온 앞에서는 한계가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생산량 감소는 곧바로 시장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 노량진 수산시장의 한 상인은 "평소 킬로그램당 1만5000원 하던 광어가 2만원을 넘어서고 있고, 우럭도 비슷한 상황"이라며 "공급이 부족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광어의 경우 횟집과 일식당 등에서 선호하는 대표적인 횟감으로, 가격 상승이 외식업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부 횟집에서는 메뉴 가격을 인상하거나 다른 어종으로 대체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수산업계는 이번 고수온 피해가 단순히 일시적인 현상이 아닐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해수온도 상승이 지속되고 있어, 기존 양식 방식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관계자는 "고수온 현상이 매년 반복되면서 양식업계의 근본적인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심층수 활용이나 내륙 순환여과 양식 등 새로운 기술 도입을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정부도 고수온 피해 대응을 위한 긴급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피해 양식장에 대한 저금리 융자 지원과 함께 수온 조절 시설 설치비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양식 기술 개발에도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소비자들은 당분간 광어와 우럭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대체 수산물 구매를 고려하거나 가격 안정화 시점까지 구매를 미루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장 상인들도 "빠른 시일 내에 공급량이 정상화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자연재해 앞에서는 속수무책"이라며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기후변화가 수산업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양식업계의 기술 혁신과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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