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예산 9조 4000억원 규모로 확대…과학기술·디지털 기반 균형성장 지원
정부가 9월 1일 국무회의에서 2027년도 예산안을 의결한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관 예산안은 29조 6476억원으로 편성됐다. 이는 2026년 추경예산보다 5조 8272억원, 24.5% 늘어난 규모다.
과기정통부는 지출구조조정과 사업 통폐합을 통해 재투자 여력을 확보하고, 인공지능(AI)과 과학기술 분야에 역대 최대 수준의 예산을 배정했다고 밝혔다. 중점 투자 분야는 AI 대전환 가속화, 차세대 AI 및 첨단기술 확보, 과학기술·디지털 기반 균형성장 지원으로 제시됐다.
R&D 14조원·AI 9조원 편성
연구개발(R&D) 예산은 정부 전체 R&D 예산의 36%에 해당하는 14조 1000억원으로 편성됐다. 이는 2026년보다 18.5% 증가한 수준이다. 과기정통부 R&D 예산은 2025년 9조 7000억원, 2026년 11조 9000억원에서 2027년 예산안 기준 14조 1000억원으로 늘었다.
AI 예산은 정부 전체 AI 예산의 57%인 9조 4000억원으로 책정됐다. 2026년보다 84.3% 증가한 규모다. AI 예산은 2025년 1조 5000억원, 2026년 5조 1000억원에서 2027년 예산안 9조 4000억원으로 확대됐다.
AI 대전환에는 9조 4000억원이 투입된다. 이 가운데 3대 메가프로젝트에 8000억원, 최상위 AI 모델 및 기술 확보에 5조 6000억원, AI 서비스·활용에 1조 9000억원, AI 포용사회 조성에 1조 2000억원 등이 배정된다.
첨단기술 확보에는 12조 4000억원이 편성됐다. 7대 SEED 프로젝트에 1조 3000억원, 국가전략기술 개발·사업화에 5조 6000억원, R&D 혁신 생태계 강화에 5조 2000억원 등이 포함됐다. 지역 R&D 혁신과 사회문제 해결, 국민 체감 사업 등을 포괄하는 균형성장 분야에는 9000억원이 반영됐다.
AIDC·피지컬 AI·AI 반도체 추진
과기정통부는 AI 데이터센터(AIDC) 분야에서 핵심 설루션의 국산화와 실증, 수출 산업화를 추진한다. 10MW급 AIDC 테스트베드를 활용해 국산 설루션의 레퍼런스를 조기에 확보하고, 전후방 기술·산업 생태계 육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피지컬 AI 분야에서는 실제 데이터와 합성 데이터를 포함한 고품질 데이터 확보·활용 체계를 구축한다. 범용 피지컬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과 플랫폼 국산화, 실증 및 확산을 함께 추진한다. 정부는 2027년까지 여러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모델을 출시하고, 우정사업본부와 협력해 물류 분야 국산 피지컬 AI 실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차세대 반도체에서는 극미세·적층형 반도체와 AI 반도체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국산 AI 반도체를 국내 기업 제품과 서비스에 직접 탑재해 조기 사업화 가능성을 검증하고, 관련 레퍼런스 확보를 지원한다.
최상위급 독자 AI 모델 개발을 위해서는 민관 협력 방식으로 대규모 GPU 1만장과 데이터, 인재 확보를 지원한다. 차세대 AI 기술 개발에서는 초효율·경량화 AI, 온디바이스 기술, 자율 에이전트 개발 등을 추진한다. 산업 생산성 혁신을 위한 시계열 AI와 신뢰·통제가 가능한 AI 안전기술, 차세대 범용 AI 기술 확보도 과제로 제시됐다.
고성능 피지컬 AI 확산을 위한 기반으로 지능형 기지국(AI-RAN) 기술 개발과 실증, 지능형 국가망 선도 구축도 추진된다. AI 보안 분야에서는 고도화된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보안 특화 모델·서비스와 AI 해킹 포착·자율방어 체계를 개발하고,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AI 보안 서비스 보급을 확대한다.
‘모두의 AI’와 지역 AX 확산
과기정통부는 국민이 국내 AI 모델 기반 범용 AI 챗봇과 공공 AI 에이전트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모두의 AI’를 지원한다. 플랫폼 위에 다양한 특화 서비스를 개발·탑재하고, 국민이 필요한 AI 에이전트를 활용하거나 직접 만들 수 있도록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지역 AI 전환(AX)도 확대한다. 대경권은 바이오·로봇, 서남권은 모빌리티·에너지, 전북은 AI 공장 플랫폼, 동남권은 정밀제조를 중심으로 지역 AX를 가속화한다. 농업·의료·에너지 등 산업 분야의 AI 전환도 지원한다.
민간 AI 개발자를 채용해 AI 기반 국민 서비스와 행정 혁신을 추진하는 ‘국민AI서비스혁신추진단’도 본격 운영한다. 과학기술과 AI를 결합하는 분야에서는 국가과학AI연구센터와 AI 자율실험실 등을 기반으로 K-문샷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휴머노이드, 소재, 신약 등 12대 분야에서 임무 중심 R&D 프로젝트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AI 분야에서는 주요 국제기구와 협력해 기후·식량 문제 등을 다루는 ‘글로벌 AI 허브’를 국내에 조성하고, 국제협력을 확대한다. 유럽 내 AI 연구거점 구축과 국내 연구자 수요 기반의 AI·디지털 신기술 국제공동연구 확대도 추진 대상이다.
AI 인재 양성 분야에서는 AI 중심대학 지원 대상을 2026년 18개에서 2027년 예산안 기준 67개로 확대한다. 산학 협력 기반의 AX대학원을 신설하고, 신진 연구자와 지역 청년 등을 위한 맞춤형 AI 교육도 지원한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AI 기본교육부터 서비스 개발·실증까지 전 주기를 지원하고, 공공·사회 문제 해결과 서비스 개선을 위한 온라인 챌린지형 대회 등을 포함한 ‘모두의 AI 경진대회’도 확대 운영한다.
에너지·양자·바이오·우주 투자 강화
과기정통부는 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와 탄소중립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소형모듈원자로(SMR), 핵융합, 재생에너지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경수형 SMR은 2035년 상용화를, 비경수형 SMR은 2030년대 건설 착수를 목표로 제시했다. 한국형 혁신 핵융합로 개발을 통해 2030년대 전력 생산을 실현하고, 효율 35% 이상 페로브스카이트 탠덤셀 상용화 등 청정전력 확대도 추진한다.
양자·첨단바이오·우주 분야에서는 차세대 프론티어 기술 확보와 초기 산업 육성을 병행한다. 양자 분야에서는 국내 기업 주도의 풀스택 양자컴퓨터 개발과 양자컴퓨팅 활용 연구, 지역 클러스터 기반 양자전환(QX)을 통한 산업 확산을 추진한다.
첨단바이오 분야에서는 AI와 로봇이 운영하는 차세대 신약 자율실험실 인프라를 구축하고, 뇌-컴퓨터 통역 AI 등 BCI 원천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우주 분야에서는 2035년 한국형 저궤도 위성통신망 구축을 목표로 핵심기술 확보에 나선다.
글로벌 공급망 이슈와 미래 신산업 창출에 대응하기 위해 나노·소재 원천기술 확보와 고도화도 추진한다. 바이오, 반도체, 원자력 등 전략기술 분야의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R&D 역량 강화도 포함됐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