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2025년 사이버 침해사고 통계를 종합하고, 국내외 정보보안 전문가 관계망과 함께 「2025년 사이버 위협 동향과 2026년 사이버 위협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2025년 침해사고 신고가 전년 대비 증가했으며, 2026년에는 인공지능 기반 공격과 서비스 종료 체계 악용, 클라우드 환경 취약점 공격, 유출 개인정보를 활용한 2차 위협 등이 커질 수 있다고 제시했다.
과기정통부(이하 과기정통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원장 이상중)은 2025년 한 해 사이버 침해사고 통계를 정리하고, 국내외 정보보안 전문가 관계망과 함께 선제적 예방 및 대응체계 강화를 위해 이번 보고서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관계망에는 국내 안랩, 지니언스, 이글루코퍼레이션, NSHC, S2W, SK쉴더스, 플레인비트와 해외 Cisco Talos, Google, Microsoft, Trend Micro, Zscaler 등이 참여 중이라고 밝혔다.
침해사고 신고 통계에 따르면 2025년 신고 건수는 2024년 1,887건에서 2025년 2,383건으로 약 26.3% 증가했다. 반기별로는 2024년 상반기 899건에서 2025년 상반기 1,034건으로 약 15% 늘었고, 2024년 하반기 988건에서 2025년 하반기 1,349건으로 약 36.5% 증가해 하반기 증가 폭이 더 컸다고 밝혔다.
금품요구 악성 프로그램(랜섬웨어) 감염은 온라인 도서 판매점 등 국민 생활 밀접 서비스 장애로 크게 인식됐지만, 전체 침해사고 중 비중은 11.5%(274건)로 나타났다. 다만 전년도 10.3%(192건)보다 증가해, 감소세에서 증가 추세로 전환된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의 2025년 사례 분석에서는 과기정통부(KISA)가 국내외 기업 12개 사 전문가들과 함께 한 해 발생한 침해사고를 ‘국민 생활’, ‘공급망 보안’, ‘금품요구 악성 프로그램(랜섬웨어)’ 등 3가지 주제로 분류해 분석하고, 각 주제를 대표할 수 있는 국내외 주요 사고 사례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첫째, 통신·유통·금융 등 국민 생활과 가까운 분야에서 침해사고가 잇따르며 금전적 피해뿐 아니라 국민 불안을 키웠다고 했다. 둘째, 공개 소프트웨어(오픈소스) 및 저가형 사물인터넷 생태계를 악용한 공급망 공격이 나타났으며,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신뢰하는 공개 소프트웨어 이음터(오픈소스 플랫폼)가 공격 경로로 악용된 사례가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시장 출시 전부터 악성코드에 감염된 사물인터넷 기기가 대규모로 시장에 유입된 사례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셋째, 랜섬웨어 공격은 연구·제조·에너지 분야를 넘어 교육·의료 등으로 대상이 확대되고, 인공지능 기반 자동화나 연계형 공격으로 수법이 고도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6년 사이버 위협 전망과 관련해 과기정통부(KISA)는 인공지능 확산과 사이버 보안 관련 기술·정책 변화 등을 고려해 4가지 주제인 ‘인공지능’, ‘자산관리’, ‘인터넷 기반 자원 공유(클라우드)’, ‘개인 침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정부·공공 기관과 기업이 대응에 참고할 수 있도록 사이버 위협을 세부적으로 분석·제시했다고 덧붙였다.
첫 번째로, 사이버 공격자의 인공지능 활용이 본격화되면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공격이 더욱 정교하고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인공지능 조작 영상(딥페이크) 등 음성·영상 기반 전자금융 사기(피싱)가 실시간 음성 통화와 화상회의로까지 확대돼 신뢰 기반 소통 체계를 위협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또한 챗봇, 자동 분석 시스템, 보안 인공지능 등 인공지능 서비스 모델 자체를 겨냥해 악의적 내용 주입이나 학습 데이터 조작으로 오작동 또는 정보 노출을 유도하는 공격이 본격화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두 번째로는 서비스 종료(EOS)와 방치된 미사용 시스템이 해킹 통로로 악용될 수 있다고 봤다. 과기정통부는 ‘관리의 빈틈’을 노린 정교한 공격이 반복될 수 있으며, 방치된 서비스 종료(EOS) 기존 체계(레거시 시스템)를 겨냥한 공격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Windows 10 지원 종료가 보안 갱신(업데이트) 공백을 노린 공격을 확산시키는 위협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담았다.
세 번째로는 인터넷 기반 자원 공유(클라우드) 환경의 취약 요소 공격 증가를 제시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이 늘며 정보자산의 위치와 상태 변화를 파악할 수 있는 가시성은 높아졌지만, 관리·통제의 복잡성도 함께 커져 보안 위협이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단순 설정 오류나 권한 남용을 넘어, 인공지능을 활용한 취약점 탐지와 권한 탈취가 자동화되고, 여러 취약점을 종합·연계하는 공격이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에서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네 번째로는 유출된 개인정보를 악용한 2차 사이버 위협을 들었다. 보고서는 2025년 4월 SKT, 9월 KT, 11월 쿠팡 등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고 언급하며, 사고 반복으로 국민 사이에 ‘이미 털릴 만큼 털렸다’, ‘개인정보는 공공재가 됐다’ 등의 무력감이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유출 개인정보가 수집·결합될 경우 보이스피싱이나 스미싱 등 지능화된 공격에 활용돼 추가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면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정보보호 네트워크정책실장은 “향후 인공지능을 활용한 공격이 현실화하고, 인터넷 기반 자원 공유(클라우드) 환경 취약점을 악용한 공격 등 사이버 위협이 더욱 지능화·고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대비할 수 있도록 기업의 책임 있는 정보보호 강화를 당부하는 한편, 정부 또한 인공지능 기반의 예방·대응체계를 운영하고, 보안 사각지대를 선제적으로 관리하여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사이버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보고서 원문은 1월 27일 화요일 12:00 기준 보호나라(www.boho.or.kr)에 게시됐다고 과기정통부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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