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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 천연 감미료 ‘스테비오사이드’ 기반 용해성 미세바늘, 미녹시딜 효율을 정량 개선

스테비오사이드로 만든 용해성 미세바늘 패치가 미녹시딜의 수용해도·피부잔류·모발재생률을 유의하게 높였고, 동물모델에서 기존 2% 용액 대비 약 2.6~2.7배의 재생효과를 보였다.

설탕 대신 사용하는 천연 감미료 ‘스테비오사이드(Stevioside)’가 탈모 치료제로 알려진 미녹시딜(Minoxidil) 의 효과를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천연 감미료 ‘스테비오사이드’ 기반 용해성 미세바늘, 미녹시딜 효율을 정량 개선 (생성이미지제작:데일리뉴스)
천연 감미료 ‘스테비오사이드’ 기반 용해성 미세바늘, 미녹시딜 효율을 정량 개선 (생성이미지제작:데일리뉴스)

중국 약학대학과 호주 시드니대학교 공동 연구팀은 스테비오사이드를 활용해 미녹시딜의 흡수율을 높이는 새로운 패치형 치료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Advanced Healthcare Materials 최신호에 게재됐다.

■ 천연 감미료가 약물 전달 소재로

스테비오사이드는 스테비아 잎에서 추출되는 천연 감미료로, 이미 음료나 다이어트 식품에 널리 쓰이고 있다. 연구팀은 이 물질이 물에 잘 녹지 않는 약물의 전달을 돕는 성질이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미녹시딜은 탈모 치료제로 30년 넘게 사용되고 있지만, 물에 거의 녹지 않고 피부를 잘 통과하지 않아 약효가 충분히 발휘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현재 시중 제품 대부분이 알코올을 섞어 쓰지만, 그만큼 가려움·자극 같은 부작용이 생기기 쉽다.

연구팀은 스테비오사이드가 물속에서 작은 구형 입자(‘미셀’)를 스스로 만들어 약물을 감싸는 특성이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이를 활용해 미녹시딜을 안정적으로 녹이고, 피부 깊은 곳까지 전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 피부 장벽을 통과하는 ‘용해성 미세바늘’

이 기술의 또 다른 핵심은 ‘용해성 미세바늘(dissolving microneedle)’이다. 머리카락보다 가는 미세한 바늘 수백 개가 붙은 패치를 두피에 붙이면, 바늘이 각질층을 통과해 약물을 직접 피부 속으로 전달한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바늘은 서서히 녹아 없어지며, 통증이나 상처도 남기지 않는다.

스테비오사이드와 미녹시딜을 결합해 만든 이 미세바늘 패치는 기존 미녹시딜 용액보다 훨씬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약물을 방출했다. 연구팀은 24시간 실험에서 피부 속 약물 잔류량이 기존 용액보다 약 두 배 높았다고 밝혔다.

■ 35일 후 모발 재생률 2.6배↑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도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미녹시딜 용액을 바른 그룹의 털 재생 면적은 약 25%였지만, 스테비오사이드 미세바늘 패치를 붙인 그룹은 67.5%로 측정됐다. 즉, 같은 성분을 사용했지만 약 2.6배 더 많은 털이 자란 셈이다.

조직 분석에서는 새로운 모낭이 늘어나고 색소가 진해지는 등, 모발이 활발히 성장하는 징후가 관찰됐다. 연구팀은 스테비오사이드가 미녹시딜의 흡수를 도와 약효를 강화하고, 두피 혈류를 개선하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 안전하고 비알코올성…새로운 제형 가능성

스테비오사이드는 이미 식품첨가물로 안전성이 입증된 물질로, 체내에 축적되지 않고 독성도 거의 없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식품 원료로 쓰이던 천연 감미료를 약물 전달 소재로 바꾼 새로운 시도”라며, “비알코올성 패치 형태의 탈모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는 중국국가자연과학재단과 시드니대 글로벌 파트너십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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