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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국립경주박물관, 성덕대왕신종 전용 신종관 건립 추진

야외에서 실내 전시로...보존 환경 개선 위한 전용 공간 조성

24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성덕대왕신종의 표면 상태를 조사하고 있는 모습. 박물관은 이날 신종의 보존과 관람 환경 개선을 위해 전용 전시관 건립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4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성덕대왕신종의 표면 상태를 조사하고 있는 모습. 박물관은 이날 신종의 보존과 관람 환경 개선을 위해 전용 전시관 건립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보 제29호 성덕대왕신종을 위한 전용 전시관 건립이 본격 추진된다.

윤상덕 국립경주박물관장은 24일 박물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성덕대왕신종의 보존과 관람 환경 개선을 위해서 신종관(神鍾館) 건립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덕대왕신종은 현재 국립경주박물관 야외에 설치된 종각에서 전시되고 있다. 신라 천년의 역사를 담고 있는 이 국보급 문화재가 오랜 기간 야외 노출로 인한 손상 우려가 제기되어 왔다.

박물관 측은 야외 전시로 인한 기상 변화, 자외선, 산성비 등의 영향으로부터 신종을 보호하기 위해 실내 전시로 전환할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검토해왔다고 설명했다.

신종관은 성덕대왕신종만을 위한 전용 전시 공간으로 계획되고 있다. 온도와 습도가 조절되는 실내 환경에서 국보의 보존 상태를 최적화하면서도 관람객들이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는 시설로 조성될 예정이다.

성덕대왕신종은 771년(신라 혜공왕 7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신라시대 범종으로, 높이 3.33m, 입지름 2.27m, 무게 18.9톤에 달하는 대형 범종이다. 통일신라의 뛰어난 주조 기술과 예술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문화재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종 표면에 새겨진 천인상과 비천상, 그리고 명문은 신라 불교 예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로 여겨진다. 또한 종을 칠 때 나는 깊고 웅장한 소리는 '신라의 종소리'로 불리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아 왔다.

국립경주박물관 관계자는 "성덕대왕신종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보 중 하나로, 후세에 온전히 전해주기 위해서는 보존 환경 개선이 필수적"이라며 "신종관 건립을 통해 문화재 보존과 관람 서비스를 동시에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관 건립을 위해서는 관련 예산 확보와 건축 설계, 각종 인허가 절차 등이 필요하다. 박물관 측은 문화체육관광부 및 문화재청과 협의를 통해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성덕대왕신종은 원래 봉덕사에 있던 종으로 '에밀레종'이라는 별칭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일제강점기인 1915년 현재의 국립경주박물관으로 옮겨져 전시되고 있으며, 매년 수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는 경주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이다.

박물관은 신종관 건립과 함께 성덕대왕신종의 역사와 가치를 알리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체험 시설도 함께 조성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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