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수목원이 지난 28일 경기도 포천시 광릉숲에서 천연기념물 제218호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 I급으로 지정된 장수하늘소 수컷 1마리를 관찰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이로써 광릉숲에서의 장수하늘소 서식 확인은 2014년부터 12년 연속 이어지고 있어 복원 연구의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건강한 상태의 수컷 개체 발견
이번에 발견된 장수하늘소는 수컷 1개체로 몸길이 7.44㎝, 체중 7.1g으로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수하늘소는 하늘소과에 속하는 곤충으로 동아시아에 서식하는 딱정벌레류 중에서 가장 큰 종으로, 크기는 일반적으로 6.5~10.8cm에 달한다.
국립수목원은 새롭게 발견된 장수하늘소 수컷 개체를 인공사육으로 확보한 암컷 개체들과 짝짓기를 통해 유전적 다양성을 확보한 후 광릉숲으로 되돌려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유일 서식지 광릉숲에서만 생존
과거에는 광릉숲뿐만 아니라 서울 북한산, 강원 춘천시·화천군·양구군·강릉시 소금강 등에도 널리 분포했지만 1980년대 이후 개체수가 급감해 현재는 경기 포천시 광릉숲에서만 서식하고 있다. 서식지 감소와 남획 등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문 희귀 곤충이 됐다.
개체군 규모가 매우 작아 남획으로 인한 위험이 크다는 판단하에 1968년 천연기념물로, 2012년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체계적인 복원 연구로 개체수 증가
국립수목원은 2011년부터 장수하늘소의 체계적인 복원을 위해 집중적인 연구를 수행해왔다. 2016년 단기대량사육 기술 개발, 2020년 준공된 산림곤충스마트사육동의 자동화시스템을 통한 대량사육, 2021년부터 시작된 무선인식장치를 활용한 위치추적연구 등 뛰어난 연구성과를 거두어왔다.
그동안의 노력으로 광릉숲 내 장수하늘소의 자연서식을 11년 연속(20142024) 확인하였으며, 매해 국가유산청과 함께 서식지내 방사 및 복원행사를 7년 연속(20182024) 진행 중이다.
국내 유일 인공사육 및 복원 연구기관
국립수목원은 국내 유일하게 장수하늘소 인공사육과 복원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매년 자연방사 등을 통한 서식지 내 복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광릉숲산 장수하늘소 500여 개체를 사육하고 있으며, 장수하늘소의 안정적인 서식지 내 보전을 위해 분자생물학적 실험, 먹이 선호도 조사, 월동 실험 등의 연구를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올해는 총 20개체를 방사해 연구를 진행 중이며, 연구진은 야외 행동권 연구 외에도 플라이트밀을 활용한 비행 능력 실험, 월동 및 휴면각성 실험 등 장수하늘소의 자세한 생태를 밝히기 위한 노력을 다방면으로 기울이고 있다.
유전적 다양성 확보로 장기적 복원 의미
이번 확인을 통해 국립수목원은 광릉숲을 기반으로 국내 장수하늘소 개체군이 안정적이고 건강하게 보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자연 서식 개체와 인공증식 개체 간의 번식도 확인되어 복원 연구의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
임영석 국립수목원장은 "장수하늘소의 연속 발견은 단순한 개체 발견을 넘어 국내 개체군의 유전적 다양성을 증진시키는 등 장기적인 복원에 있어 큰 의미가 있다"며 "국립수목원은 앞으로도 광릉숲을 중심으로 현지내외 서식지 보전과 복원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후변화 시대 북방계 곤충 보전 중요성
신현탁 산림생물다양성과장은 "기후변화 시대에 장수하늘소와 같은 북방계 곤충이 우리나라에서 사라지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번 연구로 인공증식을 통해 서식지 내로 재도입된 개체들의 자연 적응이 잘 이루어지고 있음이 증명되었다. 광릉숲의 상징인 천연기념물 장수하늘소의 보전을 위한 연구와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540년간 보전된 광릉숲의 생태적 가치
광릉숲은 경기 남양주, 포천, 의정부에 걸쳐 2238헥타르에 달하는 국내 최대 산림 보고로, 540여 년간 훼손되지 않고 잘 보전되어 전 세계적으로 온대북부지역에서 찾아보기 힘든 온대활엽수극상림을 이루고 있다. 2010년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되어 세계적인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장수하늘소를 비롯해 크낙새 등 천연기념물과 다양한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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