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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이슈

'국민 생선' 고등어 한 손 1만원 돌파…1년새 28.8% 급등

지난해 12월 평균 1만363원, 수입산 고등어 월평균 기준 사상 첫 1만원대 진입 노르웨이 어획 쿼터 축소·고환율 직격탄…정부, 올해 할당관세 확대 검토

'국민 생선' 고등어 한 손 1만원 돌파…1년새 28.8% 급등
2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생선코너를 살펴보고 있다. '국민 생선' 고등어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연초 밥상 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 지난 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집계에 따르면 수입산 염장 고등어 한 손 소매가격은 지난해 12월 평균 1만363원으로 1만원을 넘어섰다. 이는 1년 전보다 28.8% 급등한 수치다.  사진 = 연합뉴스
2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생선코너를 살펴보고 있다. '국민 생선' 고등어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연초 밥상 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 지난 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집계에 따르면 수입산 염장 고등어 한 손 소매가격은 지난해 12월 평균 1만363원으로 1만원을 넘어섰다. 이는 1년 전보다 28.8% 급등한 수치다. 사진 = 연합뉴스

'국민 생선'으로 불리는 고등어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밥상 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

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집계에 따르면 수입산 염장(대) 고등어 한 손(2마리) 소매가격은 지난해 12월 평균 1만363원으로 1만원을 넘어섰다.

수입 고등어 가격이 월평균 기준으로 1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한 달 전인 지난해 11월(9828원)보다 535원(5.4%) 오른 가격이며, 1년 전(8048원)과 비교하면 2315원(28.8%)이나 급등했다. 2년 전(6803원)과 비교하면 가격이 1.5배로 뛰었다.

고등어 가격은 지난해 11월 24일 1만129원으로 처음 1만원대에 진입한 이후 12월 내내 일일 가격이 1만원을 웃돌았다. 12월 31일 기준으로도 가격은 1만836원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고등어 가격 급등의 주요 원인은 글로벌 수급 불균형과 환율 문제다.

국내 수입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노르웨이산 고등어는 최근 기후변화와 자원 보호를 위한 어획 쿼터 축소로 현지 단가가 20~30% 상승했다.

실제 고등어 수입 단가는 지난해 11월 킬로그램(kg)당 5.2달러로 1년 전(2.6달러) 대비 2배로 뛰었다.

여기에 최근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를 넘나들며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원화 환산 수입 가격이 더욱 올랐다.

노르웨이산 고등어는 원·크로네 환율 상승에다 노르웨이 정부가 수출량을 제한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 유통업체들은 가격 부담을 낮추기 위해 노르웨이산 대신 칠레산 고등어로 수입선을 다변화하고 있다. 칠레산 고등어는 노르웨이산 대비 가격이 절반 수준이다.

국내산 상황도 좋지 않다.

국산 신선 냉장(대) 고등어의 지난해 연평균 소매가격은 한 마리당 4689원으로 전년(4012원)보다 16.9% 상승했다.

국산 고등어는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시장에서 '귀한 몸'이 됐다. 지난해 12월 평균 가격은 전월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2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고등어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1.1% 상승했다.

고등어를 비롯해 조기(13.5%)와 갈치(10.1%) 등 주요 수산물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같은 달 수산물 물가는 전년 대비 6.2% 올랐다.

정부는 고등어 가격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수급 불안을 완화하기 위해 올해 고등어 할당관세 물량을 지난해보다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부는 지난해 고등어 가격 급등에 대응해 관세율을 10%에서 0%로 낮춘 1만톤(t) 규모의 할당관세를 적용한 바 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고등어 등의 생산량이 전반적으로 감소해 가격이 높게 형성됐다"며 "고등어는 올해 할당관세를 지난해보다 많이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등어 가격 상승은 서민들의 밥상 물가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지난해부터 계속된 고환율 및 원재료 가격 상승 등으로 새해 첫날부터 먹거리 가격 인상 소식이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편의점 자체상표(PB) 물가도 잇따라 오르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과자·음료·디저트 등 PB 제품 40여 종의 가격을 인상했다.

유명 뷔페도 가격 인상에 나섰다. 서울 신라호텔의 뷔페 '더 파크뷰'는 3월 1일부터 주말 만찬 기준으로 기존 19만8000원에서 20만8000원으로 5% 인상한다.

커피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지난해 아라비카 원두의 국제 가격은 톤당 8116.9달러로 2024년 평균(5157.9달러) 대비 57% 이상 급등했다.

프랜차이즈 텐퍼센트커피는 5일부터 카페라테 가격을 기존 3300원에서 3500원으로 올리고 디카페인 원두 가격은 500원에서 800원으로 올린다.

국산 및 수입 식품 가격, 식재료 및 외식 물가 등이 동반 상승하면서 서민의 생계비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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