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종합

국회서 고개숙인 구영배 큐텐 대표...정무위 "비열한 기업인" 질타

국힘 "사기 횡령" 맹공...민주 "국민을 현금인출기로 이용" 맹비난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 30일 국회 정무위에서 참석, “이번 사태로 피해 입은 고객, 판매자, 파트너,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고개를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 30일 국회 정무위에서 참석, “이번 사태로 피해 입은 고객, 판매자, 파트너,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고개를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 해결을 위해 5600억원의 유동성을 풀기로 한 가운데 여야가 30일 국회출석한 구영배 큐텐 대표를 강하게 질타했다.

국회 정무위원회(정무위)는 이날 티메프 사태 긴급 현안 질의에서 모회사 큐텐 구영배 대표를 향해 "전형적인 사기 판매"란 원색적인 표현을 써가며 비판했다.
여야 의원들은 이번 사태가 불거진 뒤에도 구 대표가 진정성 있는 대응을 하기는 커녕 책임 회피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며 모처럼을 입을 모았다.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은 "구 대표가 큐텐 지분과 사재를 털어서 피해금 변제를 하겠다고 얘기해놓고는 불과 몇 시간 뒤에 긴급 회생 신청을 했다"며 구 대표는 굉장히 비열한 기업인이라고 지적했다. 김재섭 의원은 "구 대표가 티몬 등을 통해 국민을 현금인출기로 만들려고 했다"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은 티몬이 최근 '티몬 캐시'를 10% 할인 판매한 것을 두고 "사기 칠 때 이렇게 사기 친다. 이 방식으로 돈을 확보한 것 아닌가"라고 추궁했다. 민 의원은 의원실에 '구영배 구속영장'과 수갑을 보낸 피해자도 있었다면서 회의장에서 수갑을 들어 보였다.
민주당 강훈식 의원은 구 대표가 이날 회의에서 지난 2월 북미·유럽 기반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 위시를 인수할 당시 티몬과 위메프의 자금까지 동원했다고 증언한 것을 언급하며, "기업 인수에 쓰인 자금은 판매상품 미정산금이었다는 것인데, 이건 횡령"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후 티몬과 위메프에 그 돈을 상환했다고 하는데 그 돈은 어디서 난 것인가"라고 캐물었다.
여야 의원들은 이어 금융 감독 당국과 공정거래위원회 역시 티몬과 위메프의 자금경색 상태를 알고도 선제 조치를 하지 않은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티몬·위메프 정산 및 환불 지연 사태'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질의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류화현 위메프 대표, 류광진 티몬 대표,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 사진=연합뉴스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티몬·위메프 정산 및 환불 지연 사태'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질의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류화현 위메프 대표, 류광진 티몬 대표,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유영하 의원은 "금융위 전자금융감독규정을 보면 전자금융업자 경영이 잘못됐을 때 금융감독원과 경영개선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게 돼 있는데, 이번에 아무 실효성이 없었다"면서 "금융위 차원에서 규정을 강화하면 됐던 것을 '감독 규정이 없었는데, 이럴거면 차라리 금감원 문을 닫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천준호 의원은 "티몬과 위메프는 소비자가 결제하면 판매자가 대금을 최대 70일 뒤에 받게 돼 있다"며 "대금이 70일간 공중에 떠돌아다니니 이상한 데로 갈 수밖에 없는데, 방치한 책임이 공정거래위원장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구 대표는 이날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의 물음에 "그룹이 최대한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은 800억 원"이라고 밝히며 사태 해결을 위해 다 투입할 수 있을 지 여부는 분명히 밝히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구대표는 다만 자신이 가진 큐텐그룹 지분 38%를 전부 내놓겠다고 했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