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글로벌

[글로벌이슈]메타 親공화당 임원 발탁...트럼프에 더다가선 저커버그

메타, 부시 前대통령 백악관 출신 인사 글로벌정책책임자 등 승진

[글로벌이슈]메타 親공화당 임원 발탁...트럼프에 더다가선 저커버그
마크 저커버그 메타CEO(오른쪽)가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대통령에 대해 화해의 손길을 잇따라 보내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CEO(오른쪽)가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대통령에 대해 화해의 손길을 잇따라 보내고 있다.

페이스북 운영사 메타플랫폼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차기 대통령과는 불편한 관계다. 두 사람은 지난 수 년간 여러차례 부딪혔다.

2020년 대선 당시 트럼프가 저커버그가 자신의 낙선을 위해 음모를 꾸몄다면서 '교도소에서 여생을 보내야 한다'고 발언할 정도다.
 
2021년 저커버그와 트럼프의 적대관계는 절정에 달했다. 그해 1월 6일 미국 의사당 폭동 사건 당시 페이스북이 트럼프의 계정을 차단하면서 두 사람의 갈등은 극에 달했다.
 
그러나 트럼프가 2기 집권에 성공하고, 그의 핵심 각료중 하나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기용되면서 저커버그가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
 
트럼프와 마찬가지로 머스크는 저커버그의 둘도없는 앙숙이다. 머스크가 페이스북의 라이벌인 X(옛 트위터)를 인수하며 신경전이 고조되면서 두 사람은 소위 '현피'(실제 싸움)까지 얘기가 나올 정도로 적대적 관계였다.
 
저커버그가 트럼프에게 화해의 제스쳐를 잇따라 보내고 있어 화제다. 지난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압승한 뒤 저커버그는 적극적으로 관계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저커버그는 소셜 미디어 게시물로 트럼프 당선을 축하하면서 당선인과 함께 일하기를 고대한다고 말하는가 하면 지난 11월에는 트럼프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 마러라고에 달려가 만찬을 함께 하면서 앙금을 털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저커버그는 급기야 트럼프 당선인 취임 준비 펀드에 100만 달러(14억 원)를 기부하며 확실한 노선변경을 분명히했다. 이런 저커버그가 오는 20일(현지시간) 출범하는 트럼프 2기 행정부와의 관계 개선에 더욱 주력하는 모양이다.
 
메타는 조지 부시 전 대통령 집권시절 수석 고문을 지낸 조엘 카플란(56)을 글로벌 정책 책임자로 임명한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카플란은 메타의 공공 정책 부사장을 역임하다 이번에 승진 발령된 것이다.
 
카플란은 2001년부터 2003년까지 부시 전 대통령 정책 특별보좌관을, 2006년부터 2009년까지 백악관 정책 담당 부비서실장을 지낸 공화당 인사다. 페이스북에 합류한 것은 2011년 무렵이다.
 
메타 로고 이미지. 사진=로이터
메타 로고 이미지. 사진=로이터

저커버그가 카플란을 전진 배치한 것은 트럼프와의 관계 개선을 위한 것으로 읽힌다. 카플란은 트럼프 1기 행정부와도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다. 2기 정부엣허도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으로 거론되기도 했던 친트럼프계다.

카플란의 자리는 원래 영국 부총리 출신으로 2018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메타의 정책 및 규제 문제를 담당해 온 닉 클레그 몫이었다. 그러나 클레그의 사임 이유는 구체적으로 알려진게 없으나 그의 자리는 카플란이 대신하게 됐다.
 
저커버그는 카플란이 맡았던 공공정책 부사장직에도 부시 행정부에서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을 역임하고 2015년부터 메타에 합류한 캐빈 마틴을 승진 발탁했다. 빅테크업계에선 이 역시 트럼프를 의식한 인사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카플란과 마틴의 전진 배치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20일 취임을 앞둔 가운데 메타의 상징적이고 전략적인 움직임을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트럼프의 2기정부 출범으로 미국 빅테크업계의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 트럼프에게 대놓고 화해의 손길을 내밀고 있는 저커버그의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