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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글로벌이슈]캐즘 속 中전기차 '나홀로 콧노래'...비야디 등 일제히 고성장

7월 글로벌 전기차인도량 전년比 20.8%↑...1위 비야디 26% 증가 '독주' 지리그룹 50% 고공점프...테슬라 등 북미·유럽업체 소폭성장 내지 감소

[글로벌이슈]캐즘 속 中전기차 '나홀로 콧노래'...비야디 등 일제히 고성장
중국 비야디가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며 세계 1위자를 굳혔다. 사진은 비야디의 주요 전기차모델. 사진=비야디
중국 비야디가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며 세계 1위자를 굳혔다. 사진은 비야디의 주요 전기차모델. 사진=비야디

캐즘(일시적 수요정체)도, 서방진영의 제재도, 전기차 포비아도 거침없이 질주하는 중국산 전기차의 기세를 꺾을 수는 없는 것일까.

올들어 7월까지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 면에서 대부분의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소폭 성장 내지는 감소한반면, 중국업체만 나홀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기업들은 따라오기 어려운 탁월한 가격경쟁력을 내세운 중국 전기차업체들은 막강한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전세계로 발을 넓히며 높은 성장세를 계속하고 있다.
 
◆비야디 184만대 판매...테슬라보다 90만대 가량 많아
 
올해 1∼7월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이 중국 브랜드들의 급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7월 전 세계 80개국에 등록된 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포함) 대수는 총 854만3천대로 전년 동기보다 20.8% 늘었다.
 
주요 그룹별 전기차 판매 대수를 보면 중국 업체들의 성장세가 유난히 눈에 띈다. 중국업체들은 마치 캐즘 탓을 하는 경쟁사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쾌속질주를 거듭하며 나홀로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1위의 전기차메이커에 등극한 BYD(비야디)는 같은기간 총 184만1천대를 판매하며 글로벌 전기차시장의 수요 둔화를 딛고 작년 동기보다 25.7% 증가했다. 비야디는 2위 테슬라보다 90만대 가까이 많은 수치를 기록하며 독주체제를 공고히했다.
 
캐즘 여파가 전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1~7월 글로벌 전기차 판매 증가율이 20%를 넘긴 것도 따지고 보면 1위 비야디의 고성장세 덕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SNE리서치는 비야디가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친환경차 브랜드 덴자(騰勢), 럭셔리 브랜드 양왕(仰望), 개인화 브랜드 팡청바오(方程豹) 등 서브 브랜드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고성장세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지리그룹이 작년 2월 출시한 프리미엄 브랜드 ‘갤럭시. 사진=지리그룹
중국 지리그룹이 작년 2월 출시한 프리미엄 브랜드 ‘갤럭시. 사진=지리그룹

비야디는 특히 일부 유럽과 아세안, 남미 등 현지 완성차 업체의 전동화 속도가 느린 지역은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을 선점하고, 미국과 유럽 등에선 관세장벽을 우회하는 '투트랙전략'으로 전방위적인 글로벌 시장공략에 나섰다고 SNE리서치는 분석했다.

파죽지세의 성장세를 이어가며 비야디는 이제 세계 정복을 향한 마지막 과제인 순수 전기차(PEV) 부문에서 부동의 1위 테슬라마저 넘어설 태세다.
 
비야디는 1~7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를 제외한 PEV 판매량이 약 83만5천대로 오로지 PEV만 판매하는 미국 테슬라(95만4천대)와의 격차를 크게 좁혔다.
 
◆지리그룹 50% 광폭성장...역성장 테슬라 자존심 구겨
 
비야디가 주도하는 중국산 전기차의 기세는 후발기업으로 전이되며 주요기업들이 일제히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글로벌 전기차시장 3위인 지리그룹은 1~7월 64만5천대를 판매하며 전년동기 대비 무려 53.3% 급증하며 기염을 토했다.
 
세계 5위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 역시 같은기간 49만4천대를 판매하며 글로벌 성장률을 웃도는 22.4%의 증가율을 보였다. 6위 중국 창안자동차도 32만3천대로 49.9% 고성장을 시현하며 서서히 존재감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SNE리서치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지역에서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관세를 높이며 자국 자동차 기업과 배터리 기업들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는 되레어 중국업체들이 남미와 동남아 지역 등 신흥 시장을 선점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비야디를 필두로한 중국 전기차업체들의 파상공세로 인해 미국 전기차업계의 자존심 테슬라는 전년 동기 대비 4.9% 역성장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테슬라의 주력모델중 하나인 모델 3. 사진=테슬라
테슬라의 주력모델중 하나인 모델 3. 사진=테슬라

테슬라는 주력 모델인 모델3와 모델Y의 판매량이 감소하며 시장 점유율도 1년 새 14.2%에서 11.2%로 쪼그라들며 두자릿수 점유율마저 버텨내기 힘든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테슬라는 특히 취약한 가격경쟁력으로 인해 텃밭 중국에선 비야드 등 본토 업체에 밀리고 미국시장에선 현대차와 기아에 맹추격에 시달리며 점유율이 급락, 사면초가의 상황이다.
 
유럽차의 자존심 폭스바겐그룹은 같은기간 판매량이 52만2천대로 소폭(3.9%) 증가하며 4위를 지켰다. 그러나 3위 지리그룹과의 격차는 더 벌어지고, 5위 SAIC와의 격차는 채 3만대가 되지 않아 5위로 밀려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K자동차의 간판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동기보다 3.7% 줄어든 31만2천대를 판매하며 7위에 올랐다. 하지만 기아 EV9의 글로벌 판매가 확대되고 있고, 신차 EV3의 인기몰이 등으로 전체 판매량이 빠르게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SNE리서치는 전망했다.
 
그 다음으로는 스텔란티스그룹(33만2천대, 8.3%↓), 9위 BMW그룹(29만대, 7%↑) 등 미국과 유럽 회사들이 소폭 증가하거나 감소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북미와 유럽 등은 전기차보급이 상당히 이루어져 신규수요가 정체되는 반면, 중국과 제3시장은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가격경쟁력면에서 비교우위가 확실한 중국업체들의 약진이 앞으로도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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