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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글로벌이슈]1분기 실적 '선방'하고도 웃지 못하는 美마이크론

2025회계년도 1분기 매출·주당순이익 시장 예상치 상회 2분기 전망 '기대이하'에 주가시간외 급락...삼성에 '불똥'

[글로벌이슈]1분기 실적 '선방'하고도 웃지 못하는 美마이크론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3위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기 지난 분기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내고도 웃지못하고 있다. 이번 분기 실적이 기대에 크게 못미치며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주가가 두자릿수 폭락했기 때문이다.
 
마이크론은 SK하이닉스와 마찬가지로 5세대 HBM(HBM3E)을 엔비디아 등에 납품하며 'HBM특수'를 누리고 있으나, PC·노트북·스마트폰 등에 들어가는 범용메모리 불황에 향후 실적 전망이 밝지않다.
 
미국 마이크론이 1분기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 2분기 비관적 전망 속에서 주가가 급락했다. 사진=로이터
미국 마이크론이 1분기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 2분기 비관적 전망 속에서 주가가 급락했다. 사진=로이터

◆HBM특수에 1분기 양호한 실적...2분기 전망 비관적

마이크론은 2025 회계연도 1분기(9∼11월) 87억1천만달러의 매출과 1.79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당초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스트리트의 시장전망치에 매출은 거의 맞아떨어졌으며 주당 순이익은 예상치(1.75달러)를 다소 웃도는 선방이었다.
 
이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효자 HBM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200% 가량 증가한 덕분이다. 마이크론은 현재 5세대 HBM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엔비디아 물량을 공급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 5세대 HBM 수요는 하이닉스 70~80%를 공급하고 있으며 나머지가 마이크론의 몫이다. 삼성은 아직 엔비디아 퀄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결과다.
 
문제는 마이크론의 2분기 실적 전망치다. 마이크론측은 2분기(12∼2월)에 매출 79억 달러, 특정 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은 1.53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시장 기대치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마이크론의 매출 전망치는 월가 전망치 89억9천만달러를 크게 밑돈다. 예상 주당 순이익도 시장 전망치 1.92달러를 크게 하회한다.
 
마이크론이 2분기 실적 약화를 예상한 것은 비록 HBM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스마트폰과 PC 수요의 부진으로 범용 매모리 시장 상황이 예상보다 더 좋지않기 때문이다.
 
마이크론 측은 이와관련 HBM을 포함하는 데이터 센터 관련 매출이 1년 전보다 400% 증가해도 소비자 기기의 부진에 따른 범용 메모리 실적부진을 상쇄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범용 메모리 불황 '직격탄'...삼성도 상황 비슷해
 
마이크론은 스마트폰과 PC 등에 들어가는 메모리 반도체를 제조하는 미국 최대 컴퓨터 메모리 업체다. AI가속기에 사용되는 HBM을 AI반도체 선두주자 엔비디아에 납품하고 있지만, 비중이 그리 높지않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이와관련, "단기적으로 소비자 중심의 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회계연도 하반기에는 성장세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기대했다.
 
마이크론 건물. 사진=연합뉴스
마이크론 건물. 사진=연합뉴스

2분기엔 부진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3분기부터 반등할 수 있을 것이란 의미다. 마이크론은 2025년 PC 시장이 약 5%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성장 대부분은 하반기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범용메모리 불황에 직격탄을 맞은 마이크론의 2분기 전망이 비관적으로 나오자 주가가 출렁였다. 마이크론은 이날 뉴욕 증시에서 4.33% 하락 마감했으나 이어진 부진한 실적 전망에 시간 외 거래에서 약 13% 폭락했다.
 
마이크론의 불똥은 삼성전자로 튀었다. 마이크론이 메모리 업계에서 가장 먼저 분기 실적을 발표해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풍향계’로 불리기 때문이다. HBM시장을 거의 독식하고 있는 하이닉스는 몰라도 삼성 메모리사업부 상황은 마이크론과 크게 달라질게 없다.
 
이에 따라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올해 4분기에도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증권사들이 줄줄이 삼성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들어 삼성전자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낸 증권사 9곳 중 8곳이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최저 7만2천원까지 하향 조정했다.
 
삼성주가는 이날 전일대비 3.28% 빠진 5만3100원까지 떨어지며 다시 '4만전자' 추락 위기에 놓였다. 시총도 316조원으로 청산가치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다만 마이크론과 달리 삼성은 이미 실적부진 전망치가 주가에 선반영된데다, 현재의 주가가 바닥권이어서 하방 지지력은 유효하다는게 증권가의 대체적인 견해다.
 
여기에 모바일사업부의 기대작 갤럭시S25시리즈 출시가 한달 앞으로 다가왔으며 5세대 HBM 엔비디아 납품승이란 돌발호재가 예고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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