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신기술 제23주년 기념식 행사’ 성황리에 개최
건설불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기술의 본질을 강조하는 기술인들의 자성의 소리가 높다.
건설경기의 약화와 건설시장의 축소를 타개할 수 있는 방법은 신기술의 힘뿐이라는 기술인들의 입장이 공감을 얻고 있다. 이러한 입장은 건설신기술이 단순히 입찰의 가산점을 받는 수단이 아니라 세계화로 뻗어갈 수 있는 방향을 모색을 요구하고 있으며 기술과 자본 마케팅의 3박자를 갖춘 기술개발의 절실함을 대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창의적인 건설신기술 개발에 힘써달라
지난 달 27일 ‘건설기술 제23주년 기념식’ 행사가 한만희 국토해양부 1차관을 비롯한 300여 명의 신기술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엘타워(서울 양재동 소재)에서 개최되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제4~6대 한국건설신기술협회장을 역임하면서 건설신기술의 활성화를 위해 심혈을 기울인 인우에코텍 이영렬 회장에게 철탑산업훈장을, 건설신기술 제465호를 개발하여 약 600여개 현장에 적용하면서 건축물의 에너지를 30%이상 절감한 월드와이즈월 김용국 대표이사에게 산업포장을 포함하여 총27명에게 정부포상을 실시하였다.
한만희 국토해양부 1차관은 치사를 통해 건설산업발전과 건설신기술 개발을 위해 노력해 온 기술개발자에게 창의적인 건설신기술 개발에 더욱 열정을 쏟아주길 당부했다.
이날 기념식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건설기술개발을 위해 노력한 신기술관계자에게 감사와 격려를 전하는 시간이 되었다.
현재 정부에서는 최초 신기술 보호기간을 3년에서 5년으로 확대하고, 기술사용료를 최대 8.5%까지 상향조정하였으며, 건설신기술 품셈을 제정하여 활용하도록 하는 등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여 시행하고 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앞으로도 기술 개발의욕을 고취하고 우수한 기술이 대폭 활용되어 건설신기술이 건설산업 경쟁력을 제고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건설신기술협 이승재 회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회원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신기술업계의 위상을 제고하겠다며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술만이 현 건설시장의 난국을 타개할 수 있는 길임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오늘날의 시장환경은 업계가 단합하지 않으면 헤쳐나갈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눈앞에 놓여있는 과제들을 지혜롭게 해결해나갈 것을 약속했으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하였다.
승화명품건설(옛 승화엘엠씨)의 최고경영자
이승재 회장은 공학박사 기술사 출신으로 기술의 본질을 통찰력 있게 주시하며 모든 기술개발과 방향의 원천으로 삼고 있다. 국내 교량 특수포장 분야에서 독보적 위치를 점하고 있는 코스닥 상장기업 승화명품건설(옛 승화엘엠씨)의 대주주이자 최고경영자(CEO)이기도 한 이승재 회장은 과거 성수대교 붕괴사고가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당시 쌍용양회 토목팀장을 맡았던 토목공학 박사 출신의 이 회장은 사고 조사위원으로 참여하면서 특수 포장재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한다.
이 회장은 1998년 미국 다우케미컬사에서 `LMC공법`이라는 신기술을 들여와 현 지주회사 승화이엔씨를 창업했다. LMC공법은 콘크리트에다 고무장갑에 쓰는 합성고무재료 `라텍스`를 첨가해 교량 표면을 포장하는 기술이다. 이 회장은 “시공비는 일반 콘크리트 포장보다 2~3배 더 들지만 내구성과 방수기능이 뛰어나다”며 “수십 년간 유지보수비 절감 효과를 감안하면 훨씬 경제적”이라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가 1999년 중부고속도로 궁평육교를 건설할 때 이 기술을 채택하면서 국내에 본격 도입됐다. 우리나라 최장 교량인 인천대교 노면포장(142억원)을 비롯해 고속도로 교량 포장공사의 상당 부분을 시공했던 경력은 이 회장의 현장실무와 기술개발의 전문성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이 회장은 “연 600억원 규모인 LMC 시장 가운데 50% 선을 점유하고 있다”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음을 전했다. 이 회장은 “설계부터 자재조달, 시공까지 턴키 방식으로 일괄사업이 가능한 종합 EPC(Engineering, Procurement&Construction) 건설 그룹으로 키우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지난달 말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승화명품건설로 변경한 것도 바로 이 같은 의지를 보여준다. 이 회장은 “일부에선 회사 이름에 `건설`이 들어가면 주가에 악영향을 준다고 반대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한미파슨스처럼 특화된 분야에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한다면 결코 지는 산업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건설신기술협회의 7대 회장취임
이 회장의 글로벌한 경영리더십은 건설신기술협회의 7대 회장이라는 직책을 감당하는 데 만장일치의 합의를 이끌어내는 원천이 되었다.
7대 회장을 맡게 된 것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힌 이 회장은 할 일이 많다며 회원사의 수를 대폭적으로 늘리겠다고 전했다. “현재 243개인 회원사 수를 임기동안 500개까지 늘려놓겠다. 이는 협회와 정부의 파트너 관계에서 반드시 필요하다.” 이 회장은 회원수 확대에 단호한 의지를 보였다.
정부위탁업무와 관련해서도 신기술업계와 협회의 위상 제고를 위해 필요한 일이라고 전하며 협회가 그동안 건설신기술 실적관리 업무를 합리적으로 잘 수행해온 만큼 이를 바탕으로 협회의 위상과 능력에 걸맞게 정부 위탁업무의 종류와 내용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 회장은 회원사와의 신뢰관계고 돈독히 하며 신속하고 정밀한 일처리를 위해 협회의 업무처리 능력도 높여나갈 생각이다.
회원사간의 상생방안 모색
건설사들의 갈등과 와해구조에 대한 대안을 고민하는 이 회장은 “회원사들이 상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회장으로서 마땅히 지원하고 살펴봐야 할 부분.”이라며 건설신기술은 건설인이 성공할 수 있는 밑거름이라고 말했다. 회원사들이 성공의 길로 들어설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며 이를 위해 자금과 영업력, 기술력을 골고루 갖춰 좋은 실적을 내고 있는 업체를 벤치마킹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기술력은 좋으나 자금과 영업력이 부족한 설립 초기 회사의 경우 그들이 처한 상황과 고충을 찾아내 함께 갈 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노력하겠다.” 이 회장은 상생의 관계를 강조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건설신기술협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 회장은 건설신기술협회가 건설 전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회원으로 참여하는 만큼 서로를 존중하는 풍토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기술의 개발과 홍보도 협회의 중요한 과제이다.
“아직도 일선 발주처 실무자들이 신기술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이 회장은 이 문제를 지적하며 정부와 공공기관, 민간업체 등을 대상으로 다각적인 홍보활동을 펼치겠다고 전했다. 또한 신기술개발과 관련해 개발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개발자의 생존권과 직결되는 신기술 침해나 무단설계 변경을 근절하는 데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무단설계변경은 반드시 개선돼야한다. 신기술공사는 부분공정이거나 소규모 공사가 대부분이다. 현장상황에 따라 무단 설계변경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이 회장은 현장에서의 무단설계변형에 따른 법적보호장치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기존 공법을 답습하는 오랜 관행을 혁신하기 위한 업계 스스로의 자성이 요구된다고 전했다.
신기술의 세계화 추구만이 위기극복의 길
신기술업계가 전반적으로 침체에 놓여 있는 가운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신기술의 세계화를 추구하는 것이다. 이 회장은 “신기술과 일반기술을 비교평가해 현장에 가장 적합하고 우수한 신기술을 의무적으로 채택해야한다. 신기술 적용을 통해 예산을 절감하고 공사품질을 높인 발주기관에 대해서는 별도의 인센티브도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건설신기술을 순수한 민간자본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보니 정부의 보조가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대기업에 편중되어 있는 정부의 연구개발 자금지원을 중소업체에도 일정 부분을 할당하는 등 정책전환은 필요하다. 이는 우수한 신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토대이며 신기술개발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신기술 사업화의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의 제도개선과도 맞닿아 있다. 이 회장은 이와 관련해 협회차원에서도 스타신기술을 육성하려고 한다며 현장에서 활용이 잘 되고 있는 기술을 널리 알려 세계화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국제화 시대를 대비하는 기술인들의 자세격려
이 회장은 기술자들의 자부심과 개발의욕도 한층 더 고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건설신기술협회도 시장개방에 따른 대책마련과 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더욱 어려운 위기를 직면할 수밖에 없어진다 것을 잘 알고 있다. “앞으로 있을 시장개방에 철저히 대비해야한다. 외국업체에 의한 국내시장 잠식을 최소화하고 동시에 국내업체들의 체질을 변화시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춰나가야한다.” 이 회장의 말에는 단호함이 느껴진다. 외국건설업체들의 국내시장 진출에 따른 관련제도의 합리적인 정비,국내업체의 선진화를 위한 기술개발 투자확대,경영혁신 및 경쟁력 제고,해외건설 시장 지출을 위한 금융지원, 입찰계약제도 개선 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은 분명히 했다. 한마디로 국제화 시대에 대비해야한다는 이야기다.
신기술의 특성상 개발이 완료되었다고 해도 현장에 적응하는데는 더 오랜시간이 걸린다. 즉 기술개발이 곧 성공은 아니라는 것이다. 기술개발완료는 시작했다는 신호일뿐이다.
“마케팅능력과 자본능력이 두로 갖춰져야 한다. 기술인이라는 자부심을 항상 간직해주길 바란다.” 이 회장은 기술개발자들과 후배들이 기술인으로서의 자부심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하며 열정을 쏟는 기술쟁이들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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