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김치반찬 전문점 “남도로 오이소”
아삭하면서도 깔끔한 맛
깊은 세월의 손맛과 정성으로 책임지는 “남도김치”
‘김장 문화’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김치! 우리에게는 너무 익숙한 음식 김치는 단지 먹거리가 아닌 누군가의 정성으로 한 끼 식사를 책임지는 보약같은 선물이다. 이러한 김치를 수년간 고유한 반찬으로 전문화해서 운영하는 곳이 있다. 독특한 식감과 향으로 뭇사람의 시선을 강렬하게 끌어당기는 이 곳, 각양각색의 김치반찬들이 가득한 박정숙 대표의 반찬가게 “남도김치”는 면목동 식도락의 작은 명소로 통한다. 아삭하면서도 깔끔한 맛에 반하고 자르르 흐르는 윤기에 빠져드는 “남도김치”의 향연을 만나보자.
손님들의 한결같은 반응 “맛있네”로 통해
면목동 식탁을 책임진다는 인기 만점 소문난 반찬가게가 있다. 바로 “남도김치”
상호명처럼 갖가지 김치들이 향과 맛과 색으로 발길을 사로 잡는다.
면목동 골목시장에 자리잡은 박정숙 대표의 남도김치는 박정숙 대표만큼이나 속이 꽉 차고 야무지다. 진국의 젓갈과 좋은 재료가 듬뿍 버무려져 영양도 믿을 수 있다.
그런만큼 누구라도 박정숙 대표의 김치 앞에선 불평이 사그러든다.
‘남도김치’에는 포기김치, 총각김치, 파김치, 오이소박이, 깍두기, 백김치, 갓김치, 무채, 부추김치 등 김치의 종류만도 10여 가지가 넘는다, 까다로운 고객의 입맛도 단숨에 사로잡는다.
지난 해 11월에 현재의 자리로 장소를 옮기면서 가게 이전을 미처 몰랐던 손님들이 하루에도 꾸준히 7-8명씩은 찾아오면서 ‘남도김치’가 없었졌냐며 아쉬워했다고 한다.
근처를 지나는 손님들의 한결같은 반응도 “맛있네.” 이 한마디로 통한다.
한 번 맛보면 금새 단골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최고를 자부하는 김치 맛 그자체지만
“남도김치”만의 빠질 수 없는 으뜸 비결은 좋은 재료 외에도 정성껏 버무려 낸 세월의 손맛에 있다.
30년 영상사업인에서 김치 고수로 변신
박정숙 대표는 30년 넘게 고향 진도에서 남편(임지민) 과 방송영상사업을 했던 사업가였다. “종합유선사업을 했습니다. 전국적으로 광케이블을 깔아서 인터넷과 유선방송을 관리하는 사업인데 한창 사업이 잘 되고 있었어요. 진도 전역으로 광케이블 설치를 진행했는데 계획에 차질이 생기면서 부도를 맞게 되는 바람에..” 심적인 압박감이 너무 크고 괴로워서 자살까지도 생각을 했다는 박정숙 대표는 힘들었던 순간을 견뎌내고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서울로 터전을 옮기게 되었다. 그녀가 처음 시작한 일은 식당의 허드렛일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남다른 음식솜씨를 눈여겨 보던 주위사람들의 권유로 주방장에 도전했고 마침내 면목동에 자신만의 반찬가게를 오픈했다. 서울에 온 지 어느새 11년이 지난 지금 오뚝이 같이 일어선 그녀에게 인생은 결코 가파른 내리막길만은 아니었다.
손맛이 제대로 진가를 발휘하면서 반찬가게는 점점 찾는 고객들로 붐볐고 소박한 반찬가게는 박정숙 대표의 든든한 화수분이 되어주었다. 지금도 한 달 순 매출이 천만 원을 유지할 정도로 불황은 없다. “지난 8년간 반찬가게를 운영하면서 작은 집도 마련하고 아이들 공부도 시켰습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불평 없이, 고생하는 엄마의 마음을 살뜰히 헤아리던 박 대표의 2남2녀 자녀들은 박정숙 대표를 지탱해주는 더할 나위없는 힘이 되어주었다.
대학생이 된 막내와 어엿한 가정을 이루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자녀들에 대한 고마움과 흐뭇함을 내비치는 박정숙 대표는 인생의 풍파를 견뎌 낸 억척스러운 여인이 아닌 영락없는 인자하고 푸근한 어머니의 모습이다.
사람에 대한 애정, 음식에 대한 애정
박정숙 대표는 예전부터 음식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아침에 TV에서 음식프로하면 뭐든 지 다른 일을 하다가도 멈추고 집중해서 봤거든요. 아는 동생들한테 음식을 해주는 것도 즐거워했고요.” 음식은 그녀의 삶 속에 이미 오랫동안 정겨운 벗 같은 동행을 해오고 있었던 것이다. 올해 57세가 된 박정수 대표. 세월의 무게를 아름답게 감당해낼 줄 아는 지혜가 그녀의 눈빛에 잔잔히 묻어난다. 박정숙 대표는 맛있다고 찾아와 주는 손님들이 고맙다며 더 열심히 해서 맛있는 김치, 영양가 있는 김치를 변함없이 담아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녀의 꿈은 여전히 김치와 함께 하고 있다.
면목동 골목시장에 은은히 스며 나오는 ‘남도김치’의 향기가 허기진 갈증마저 채워주는 고향의 맛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사람에 대한 애정과 음식에 대한 우직한 정성으로 힘겨운 삶의 여정을 묵묵히 이겨내 온 박정숙 대표의 채취를 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제 일상에 지쳐 축 쳐진 우리들의 어깨에 신바람 나는 기운을 북돋아 주고 싶다면 오늘 당신의 식탁에 ‘남도김치’ 한 접시를 올려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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