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에 치명적인 살충제 성분인 '카바릴(carbaryl)'을 분해하는 신종 미생물이 발견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상지대 김동욱 교수 연구진은 카바릴 분해 능력이 뛰어난 미생물을 우리나라 토양에서 분리하는데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카바릴은 과다한 과실을 솎아내는 농약인 적과제와 진드기 살충제로 주로 쓰인다.
김교수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메조라이조비움(Mesorizhobium) 속의 신종(SP-1A)로 알려진 이 신종 미생물은 꿀벌에 치명적인 독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살충제인 카바릴(carbaryl)을 분해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식물 생장에 도움을 주는 질소 화합물을 생산한다.
김동욱 교수 연구진은 전국의 논밭 40여 곳에서 채취한 토양에서 세균 1,000여 주를 분리해 실험한 결과 메조라이조비움(Mesorizhobium) 속의 신종 미생물(SP-1A)이 카바릴 분해력이 매우 뛰어난 것을 확인했다.
메조라이조비움은 뿌리혹박테리아 세균류 중 하나로 콩과식물의 뿌리혹에서 공생하면서 공기 중 기체 질소를 암모니아 등의 질소 화합물로 전환하여 식물 생장에 도움을 주는 유익균이며, SP-1A는 크기 약 3.8nm의 간균으로 2~4개의 편모로 이동하는 미생물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카바릴의 자연 반감기는 9일로 알려져 있으며 100ppm이 1ppm으로 감소하는데 두 달 이상이 걸리는 반면, SP-1A는 24시간 만에 카바릴 100ppm을 완전히 분해했다“고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은 또한 ”메조라이조비움(Mesorizhobium) 속의 SP-1A는 공기 중 질소 기체 분자를 암모니아 등의 질소 화합물로 전환하는 질소 고정의 특성도 보여 화학비료 사용량 저감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여 말했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앞으로도 더 많은 유용 미생물자원을 발굴하여 친환경 농법 등 관련 연구에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바릴은 사과 적과제(과다한 과실을 솎아내는 농약)와 진드기 살충제로 주로 쓰이고, 특히 꿀벌에 독성이 강한 유기물질로, 사과꽃 개화기 때 카바릴을 살포하면 21일이 지나도 인근 양봉 꿀벌의 70% 가량이 폐사할 정도로 강력해서 정부가 ‘농약관리법’에 따라 ‘꽃이 완전히 진 후’ 카바릴을 사용하도록 홍보하고 있다.
또한 카바릴은 수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쳐 환경부의 ‘먹는물 수질기준’에서는 유해영향 유기물질 중 카바릴의 농도를 0.07ppm으로 제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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