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최종편집 : 2026-08-25 06:25 (화)
🇰🇷🇺🇸
종합

나눔운동에 앞장서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이사장 정길생 박사

“조건 없는 나눔으로 인정이 넘치는 따뜻한 사회를 꿈꾸다!”

나눔운동에 앞장서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이사장 정길생 박사

나눔운동에 앞장서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이사장 정길생 박사

“조건 없는 나눔으로 인정이 넘치는 따뜻한 사회를 꿈꾸다!”

과학도들에게 진정한 멘토로 평가받는 이가 있다. 대한민국 동물생명공학 분야에서 선구적 역할을 해 온 정길생 박사다. 그는 순수한 과학자이면서 사람을 보듬는 따뜻한 인품으로 젊은 후학들이 따르는 스승이다. 동물생명공학에서 시작하여 시험관아기 시술에 필요한 기초연구에 이르기 까지 그의 연구업적과 발자취는 대한민국 과학발전의 일익을 장식했다. 그리고 최근 그가 새롭게 시작한 참사랑운동은 우리 국민들에 대한 그의 진솔한 사랑의 발로로 그는 이 운동에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사랑과 열정이 가득한 그의 삶을 살펴본다.

운명을 따른 선택, 축산학에서 동물생명공학으로

오늘날 생명공학은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각종 위기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새로운 학문으로 평가되고 있다. 즉, 생명공학은 농업이나 축산업의 단순한 연장이 아니라, 우리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각종 문명의 위기를 극복해 줄 수 있는 미래지향적 첨단 과학기술인 것이다. 그래서 정길생 박사는 생명공학의 한 분야인 동물생명공학의 연구에 혼신의 노력을 쏟아 왔다고 한다.

정길생 박사는 “동물생명공학의 기반이 되는 다양한 기초학문 뿐만 아니라, 불임 여성의 고민을 해결하는 데에 필요한 기초연구를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우렸습니다. 시험관내에서 인간의 생명을 탄생시킨 것도 국내에서는 제 연구실이 처음이었고요”라며 지난날의 연구를 회고한다. 하지만 처음부터 정길생 박사가 생명공학을 연구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다. 그의 성장 과정을 보면 역시 삶이란 예측할 수 없는 사연의 연속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릴 때부터 농사일에 시달려 온 그는 축산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었고 오직 농사일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대학에 진학하여 법관이 되고 싶었지만 그럴 여력이 없어 막막하기만 했던 그에게 뜻밖의 기회가 다가왔다. 마침 건국대학교 축산학과의 장학생 모집 공고가 난 것이다. 성적이 우수한 학생은 재워주고, 먹여주고, 입혀주고, 졸업 후 유학까지 보내주고, 우수한 연구 결과가 있으면 교수로 채용하겠다는 공고였다. 농업에서 탈출하고 싶은 마음은 변함이 없었지만 달리 대안이 없었기 때문에 그는 어쩔 수 없이 축산학과에 진학하게 되었다.

정길생 박사는 ‘가난이 자신의 인생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마저 앗아 같다’고 말한다. 자신의 의지 보다는 주어진 환경과 여건에 의해 자신의 삶이 이끌려 왔다는 것이다. 그것을 운명이라고 말 한다면, 운명은 그를 축산분야로 이끌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시절 공부를 하는 내내 그는 법관의 꿈을 버리지 못했다. 축산공부를 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법률 공부를 계속했다. 고시에 합격하여 농업에서 떠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축산학이라는 운명의 끈은 그를 쉽게 놓아주지 않았다. 그리하여 일본 교토대학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박사과정에 진학하게 되었을 때에 그는 결국 법관의 꿈을 포기하고 축산연구에 전념하는 쪽으로 마음을 돌리게 된다. ‘이룰 수 없는 꿈은 빨리 버리는 것이 옳다’는 자각에서 였다. 그때부터 그는 축산학을 붙들고 밤낮으로 매달리기 시작했다. 수많은 날들을 방바닥에 등을 붙이지 않고, 연구와 실험에 심혈을 기우렸다.

정길생 박사는 스스로 운이 좋았다고 말한다. 연구도 순조롭게 진척되었고 유학을 마치고 귀국하여 곧바로 교수자리를 얻게 되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번식생리학을 전공한 그가 유전공학에 속하는 동물생명공학을 가르치게 되었다. 학문이 세분화되면서 그는 그 분야를 가르치기에 가장 적합한 전문가가 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정길생 박사는 동물생명공학의 연구에 본격적으로 몰두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러한 연구 성과가 인정되어 그는 건국대학교 총장과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장이라는 영광과 책무를 함께 떠안기도 했다.

대한민국 과학기술에 대한 애정과 기대

정길생 박사는 대한민국 동물생명공학의 산 증인이나 다름없다. 현재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이사장으로 있는 그는 ‘제 48회 과학의 날’을 맞이하여 정부로부터 과학부문 훈장인 혁신장을 수상했다. “상을 받아서 영광스럽지만 한편으로는 송구스럽습니다. 더 훌륭한 과학자들이 많은데.....” 라며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동시에 그는 원로 과학자로서 우리 과학의 현실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기도 한다. “우리가 과학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선진국 과학기술을 모방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 창조적 연구를 이룩해야 합니다. 창조적 연구는 광범하고도 튼튼한 기초과학의 기반 위에서만 가능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교육도, 연구도, 과학기술 진흥 정책도 기초과학을 강화하는 쪽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금의 우리들은 목전의 성과에 급급한 나머지 기초과학을 등한시 하는 경향이 없지 않은 것 같아 걱정입니다. ICT도 중요하고 융합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 창의적인 기초이론과 기술이 없이는 어떠한 ICT도, 융합기술도 결코 세계를 이끌 수는 없습니다. 목전의 성과가 급할수록 우리는 더욱 기초과학 육성에 힘을 쏟는 지혜와 인내심을 발휘해야 합니다.”

그는 현대인들의 과학만능주의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한다. “과학만능주의는 인류에게 해악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생각입니다. 특히 유전자조작으로 이상적인 유전자 조성을 갖는 인간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식의 생각과 욕구는 인류의 미래에 무서운 재앙을 초래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여러 형태의 문명의 위기는 모두 과학은 만능이라고 하는 오만한 생각이 초래한 불행한 결과임을 알아야 합니다.”라고 지적한다.

우리 청소년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

정길생 박사는 최근 우리 청년들에 대하여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 “풀이 죽어있는 우리 젊은이들을 보면 참으로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며, 기성세대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하지만 현실에 쉽게 좌절하지 말고, 우리의 미래를 책임져야 한다는 사명의식을 되새기면서 고난을 극복하고 자신의 꿈을 성취해 나아가는 용기 있는 젊은이가 되었으면 합니다. 힘들 때에는, 어느 시대의 청년들에게나 어려움과 시련은 있었지만 그들은 그 시련을 극복하고 보다 낳은 방향으로 역사를 발전시켜 왔음을 상기 했으면 합니다.” 라고 당부한다.

또 정길생 박사는 청년들에게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하라’고 충고한다. “우리 학생들은 자신의 소질이나 취미는 무시하고 사회가 요구하는 스펙을 쌓느라고 여념이 없고, 취업도 자신이 진정 하고 싶은 일 보다는 주위의 여건에 따라 피동적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그런 소극적, 피동적 자세로는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기가 어렵습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하는 것입니다. 자기가 진정으로 좋아하기 때문에, 그 일을 하면 그저 즐겁고, 밤낮을 잊고 몰두해도 피곤하지도 않은 그런 일을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평생을 그 일에 몰두하다 보면 반드시 크게 성공할 것이며, 개인의 행복과 명예는 물론 인류에 대한 공헌도 함께 달성할 수 있을 것” 이라고 조언 한다.

참행복 나눔운동으로 추구하는 따뜻한 사회

최근 정길생 박사는 우리 사회를 따뜻한 사회로 만드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 과학자로서, 한 사회의 지식인으로서 마땅히 실천해야 할 몫이기 때문이다. 그 일을 위해 그가 만든 조직이 ‘참행복 나눔운동’이다. 보건복지부로부터 비영리 법인으로 승인된 이 조직은 원로 과학자 등 사회 지도층이 주축이 되어 결성한 나눔 실천단체로 정길생 박사가 이사장이다. 정길생 이사장은 “비록 작은 재화나 재능이라도 기쁨으로 서로 나누어 갖고자 하는 마음과 태도가 널리 퍼질 때, 우리사회는 인정이 넘치는 따뜻한 사회가 될 것” 이라고 강조한다.

“사람은 누구나 다 자기 나름대로의 재화나 재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록 돈이 없어도 상대방에 대한 사랑과 배려, 친절과 봉사 등 베풀 수 있는 무형의 재능은 누구나 다 가지고 있습니다.” ‘참행복 나눔운동’은 우리가 갖고 있는 재화나 재능을 그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조건 없이 나누어 줄 때 비로소 우리는 참된 행복을 체험하게 된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기 위한 운동입니다. 조건 없는 나눔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그러한 참 행복을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누리기 위해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나눔운동에 동참할 것을 권유하는 일종의 국민 정신운동입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서울과 지방에 지부를 두고 전국을 순회하며 ‘참행복 나눔포럼’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 포럼을 통해 나눔운동의 취지를 모든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그 취지에 동참하는 동지들을 구하고 있습니다. 정길생 박사는 “나눔운동에 동참하는 국민이 백만 명만 되어도 우리 사회는 오늘날과 같은 극심한 알력과 갈등 그리고 상쟁에서 벗어나 사랑과 배려가 강물처럼 흐르는 따뜻한 사회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라고 강조한다.

‘참행복 나눔운동’은 단순한 이념전파에 그치지 않고 스스로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서도 노력한다. 특히 우리사회에서 소외된 청소년들, 예컨대 가난한 다문화가정의 자녀들과 탈북 청소년들 그리고 소년소녀가장 등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지극하다. “이들 소외 청소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관심과 이해 그리고 사랑과 배려입니다. 이 세상에서 자기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단 한사람이라도 있다는 믿음은 그들로 하여금 절망과 고독에서 벗어나 건전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게 하는 용기와 희망을 심어주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정길생 박사는 소외 청소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줄 수 있는 인생의 스승(mentor)을 찾고 있다. ‘참행복 나눔운동’ 의 회원, 한국과학기술한림원 회원 그리고 대학 연구실의 교수나 대학원생 중에서 멘토 지원자를 찾고 있다. 특히 정길생 박사는 전국에 산재되어 있는 대학이나 연구소의 각 연구실에서 이들 소외 청소년들을 한두 명씩 맡아 지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소외 청소년들에게는 희망과 용기를 부여하고, 연구실의 젊은 대학원생들에게는 소중한 인성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각 대학들의 반응이 뜨겁다고 한다.

정길생 박사의 나눔운동에 대한 열정은 그의 성장배경과 무관치 않다. 그는 오늘의 자신을 많은 분들의 사랑과 배려 그리고 지도와 성원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라고 믿고 있다. 그리고 이제 남은여생은 그 동안 받아온 그 많은 사랑과 배려를 만분의 일이라도 갚아드리기 위해 헌신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한 부채의식에서 그는 오늘도 ‘나눔’의 미학을 손수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조르주 디디 위베르만의 <반딧불의 잔존>에 나오는 말처럼 어두운 밤에는 작은 반딧불 하나가 구원의 희망으로 다가오는 순간이 있다. 정길생 박사가 주도하는 나눔운동도 어두운 밤의 작은 반딧불처럼, 암울한 현실에 처해있는 우리의 수많은 소외 청소년들에게 희망의 불빛이 되기를 염원해 본다. 우리 사회에 따뜻한 사랑으로 희망을 나누고자 하는 정길생 박사와 같은 분이 있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