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지식정보가 싱가포르 현지 기술 교류와 전시 참가를 통해 근대 다문자 문서 인식 기술과 접근성 솔루션의 해외 수요를 확인하고, 필기체·손상문서 OCR 고도화와 AI 기반 활용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낸다.
나라지식정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공공AX 프로젝트 지원과제인 ‘한국 근대 다문자 자료 활용 지원 AI 솔루션 개발 및 실증’ 사업의 일환으로 ‘한-싱가포르 AI 혁신 교류 프로그램’과 ‘Milipol Tech X 2026’에 참가해 현지 기관 및 기업 관계자들과 기술 교류를 진행하고 부스 전시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번 싱가포르 일정은 단순한 해외 시장 탐색을 넘어, 사업 2차년도 기술 고도화 방향을 현장에서 검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지에서는 의료 기록, 식민지 행정문서, 선박 및 해양 로그북 등 영문 필기체와 훼손 이미지를 포함한 기록물의 디지털화 수요가 확인됐다. 특히 정형화된 인쇄문서에 강점을 가진 범용 OCR과 달리, 오래된 문서의 필기체·오염·번짐·훼손 상태에서도 안정적으로 문자를 인식하는 기술이 실질적인 경쟁력으로 평가됐다.
나라지식정보 컨소시엄이 수행 중인 공공AX 과제 역시 이러한 비정형 근대자료 처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해당 사업은 한자, 일본어, 옛한글, 국한문 혼용문, 세로쓰기 등 복합적인 문자 체계를 포함한 한국 근대자료를 대상으로 OCR부터 번역·요약, 의미 기반 검색까지 통합 지원하는 AI 솔루션 개발을 목표로 한다.
1차년도에는 근대자료 4만 건 규모의 데이터 구축과 OCR·번역·검색 프로토타입 개발, 워크벤치 기반 파일럿 환경 조성을 추진했다. 이어 2차년도에는 20만 건 이상으로 데이터 규모를 확대하고, 다국어·다서체 대응 OCR 성능 고도화, AI 에이전트 기반 문서 전처리, 검색증강생성(RAG) 연계 플랫폼 구축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싱가포르 현지 교류에서는 기술 성능뿐 아니라 실제 배포 환경에 대한 수요도 확인됐다. 동남아 일부 지역에서는 낮은 네트워크 대역폭과 오프라인 운용 환경이 여전히 존재해, 클라우드 중심 AI 서비스만으로는 현장 적용에 한계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에 따라 나라지식정보는 온디바이스 및 엣지 추론, 경량화 모델, 온프레미스 배포를 포함한 다양한 운영 전략을 검토할 방침이다. 현지 교류 과정에서는 Quantexa와의 온프레미스 자연어이해(NLU) 분야 협력 가능성과 KLASS와의 손상 문서 OCR 도입 협의 가능성도 논의됐다.
접근성 분야에서도 확장 가능성이 확인됐다. 청각 보조 기술 분야는 이미 다양한 상용 서비스가 경쟁하고 있는 반면, AI 기반 장면 묘사와 점자 변환 등 시각장애인을 위한 보조 기술은 상대적으로 시장 공백이 큰 분야로 분석됐다. 싱가포르가 ‘Enabling Masterplan 2030’을 통해 장애 포용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관련 기술 수요 확대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나라지식정보는 이를 바탕으로 역사자료 디지털화에 활용해 온 OCR 기술을 시각장애인 지원과 정보 접근성 향상 분야까지 확장할 수 있는 사업 기회로 검토하고 있다. 현재 보유한 시각장애인용 서비스 ‘READ VOICE’와 근대문서 OCR 기술을 연계해 공공성과 시장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응용 모델을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나라지식정보는 이번 싱가포르 기술 교류 결과를 2026년 사업 고도화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손상 문서와 필기체 인식 정확도 개선, 의미 검색 정밀도 향상, 현장 실증 확대를 추진하는 한편, 연내 공인 검증과 성과 확산에도 나설 방침이다.
나라지식정보 관계자는 “이번 싱가포르 교류를 통해 근대 다문자 문서와 손상 기록물에 특화된 OCR 기술이 해외 현장에서도 실질적인 수요를 갖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현지 요구를 기술 고도화에 반영해 국내 공공 데이터 AX 성과를 해외 시장과 접근성 분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라지식정보 소개
나라지식정보는 2008년 설립 이후 한국의 언어·역사·문화 데이터를 중심으로 국립국어원, 국가기록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등 180여 기관을 대상으로 약 600건의 공공 데이터 및 AI 사업을 수행해 온 지식정보화 전문 기업이다.
회사는 고문헌과 비정형 문서에 대응하는 AI OCR 엔진 ‘NARA OCR’, RAG 기반 LLM ‘NA-LLM’, AI 에이전트 ‘주춧돌LM’ 등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아날로그 기록물의 디지털 전환부터 지식 콘텐츠 활용, 시각장애인용 서비스 ‘READ VOICE’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공공과 민간의 AI 활용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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