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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6-08-23 06:3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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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남북고위급회담, 리선권 덕담에 숨은 북한의 속마음 분석

13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균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농담 속에 뼈가 있다’는 말이 있다. 말은 웃으면서 농담처럼 하지만 그 안에는 이미 깊은 의미가 담겨 있다는 의미이다. 지난 8월 13일 열린 제4차 남북고위급 회담에서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은 여러 가지 말을 쏟아냈다. 한편으로는 ‘우리 민족의 정’을 강조하는 친근한 언어였지만 조목조목 분석해보면 때로는 남측에 대한 압박도 섞여 있었다. 리 위원장은 이러한 말에는 ‘북한의 속내가 담겨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현재 북한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고, 또 그 속내는 어떤 것일까? 남한에 대한 압박 숨기지 않아리 위원장이 첫 번째로 꺼낸 말은 바로 ‘막역지우’(莫逆之友)‘였다. 이 사자성어를 화두로 꺼낸 그는 “서로의 뜻을 거스르지 못할 지경에 위치해 있는 걸 보고 ‘막역지우’라 한다”며 “서로가 서로의 뜻을 거스르지 않고 함께 손

13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균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3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균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농담 속에 뼈가 있다’는 말이 있다. 말은 웃으면서 농담처럼 하지만 그 안에는 이미 깊은 의미가 담겨 있다는 의미이다. 지난 8월 13일 열린 제4차 남북고위급 회담에서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은 여러 가지 말을 쏟아냈다. 한편으로는 ‘우리 민족의 정’을 강조하는 친근한 언어였지만 조목조목 분석해보면 때로는 남측에 대한 압박도 섞여 있었다. 리 위원장은 이러한 말에는 ‘북한의 속내가 담겨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현재 북한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고, 또 그 속내는 어떤 것일까?

남한에 대한 압박 숨기지 않아

리 위원장이 첫 번째로 꺼낸 말은 바로 ‘막역지우’(莫逆之友)‘였다. 이 사자성어를 화두로 꺼낸 그는 “서로의 뜻을 거스르지 못할 지경에 위치해 있는 걸 보고 ‘막역지우’라 한다”며 “서로가 서로의 뜻을 거스르지 않고 함께 손잡고 나가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서 남측 조명균 장관이 꺼낸 “한배를 타면 한마음이 된다”는 북한 속담에 대해서도 “한배를 타면 운명을 같이한다는 것이다. 마음보다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문제도 같이 한다”고 말했다. 일단 이 덕담만으로도 현재 북한의 심정을 분석해낼 수가 있다. 일단 북한은 현재 ‘전체적인 남북한의 비전’을 제시하면서 그것을 함께 일궈나가자는 강렬한 소망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그것은 ‘목숨’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즉, 지금 현재의 한반도 평화의 문제는 북한의 입장에서는 목숨이 걸린 문제라는 이야기다. 리 위원장은 이러한 ‘한반도의 운명’을 논의하면서도 남한에 대한 압박을 멈추지 않았다. 리 위원장은 연이어 이런 말도 꺼냈다.

“북남 관계 개선을 가로막는 장애물들을 하나하나 책임적으로 신속히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예상치 않았던 그런 문제들이 탄생될 수 있고 또 일정에 오른 모든 문제들이 난항을 겪을 수 있다.”

앞으로의 평화 정착 프로세스가 한 번에 무너질 수도 있다는 경고에 다름이 아니다.

남한 기자들의 오보에도 불편한 기색

더불어 그는 남한 측의 오보, 추측보도에 대한 불편한 심기로 드러냈다. 리 위원장은 “언론이라는 게 여론을 조성하는 근본바탕이고 (…) 좋은 것이 나쁜 것으로 와전될 수 있고 선의적인 게 악의적으로 매도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회담을) 공개해 다 보는데서 우리가 일문일답, 견해, 토론하면 기자들이 듣고서 잘못된 추정을 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그간의 오보에 대한 그의 강력한 항의의 표시이기도 했다. 더불어 현재의 미국-남한 관계에 대해서도 한마디 얹었다. 리 위원장은 “골뱅이 갑(껍데기)속에 들어가서 하는 것처럼 제한되게 하지 말고 투명하게 공정하게 알려질 수 있게 회담할 필요가 있다”, “북남 관계 개선을 가로막는 장애물들을 하나하나 책임적으로 신속히 해결하는 것이 앞으로 북남관계를 일정대로 발전시키는 일이다” 등의 발언을 했다. 즉, 장막에 가려진채 미국과의 비밀협상을 이어가지 말고 좀 더 적극적으로 회담과 후속 조치에 임해달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북한의 이러한 속내에 대한 보다 정밀한 분석을 통해 남측도 보다 지혜롭게 협상에 임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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