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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6-08-22 23:4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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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냉면 목구멍’ 소동이 남긴 것

리선권 북한 조국통일위원장. 사진=데일리뉴스DB 북한 리선권 위원장이 우리 재벌 총수들에게 했다는 말이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리 위원장은 “아니, 지금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갑니까”라고 말했고, 이 발언이 바로 우리 총수들을 향한 굴욕적인 언사라는 이야기다. 이후 정치권은 ‘냉면 목구멍’이라는 희화화된 쟁점으로 설전이 오갔다. 야당은 청와대와 여당을 두고 ‘리선권 대변인’이라고 쏘아붙이고 있고, “이건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다”라고 북한의 사과까지 요구하는 있는 상황이다. 과연 이러한 논쟁은 우리 정치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당시 화기애애한 분위기 … 가능성 작아‘누군가의 이야기’라는 것은 매우 신중하게 전달하고 해석해야 한다. 말에는 맥락이 있고 사소한 토씨 하나만 달라져도 해석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과연 그러한 말이 진짜 있었느냐 하는 팩트에 대해서도 우선 확인이 되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리 위원장의 ‘냉면 목구멍’은 우선 팩트에 대한 정확한 체크

리선권 북한 조국통일위원장. 사진=데일리뉴스DB
리선권 북한 조국통일위원장. 사진=데일리뉴스DB

북한 리선권 위원장이 우리 재벌 총수들에게 했다는 말이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리 위원장은 “아니, 지금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갑니까”라고 말했고, 이 발언이 바로 우리 총수들을 향한 굴욕적인 언사라는 이야기다. 이후 정치권은 ‘냉면 목구멍’이라는 희화화된 쟁점으로 설전이 오갔다. 야당은 청와대와 여당을 두고 ‘리선권 대변인’이라고 쏘아붙이고 있고, “이건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다”라고 북한의 사과까지 요구하는 있는 상황이다. 과연 이러한 논쟁은 우리 정치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당시 화기애애한 분위기 … 가능성 작아

‘누군가의 이야기’라는 것은 매우 신중하게 전달하고 해석해야 한다. 말에는 맥락이 있고 사소한 토씨 하나만 달라져도 해석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과연 그러한 말이 진짜 있었느냐 하는 팩트에 대해서도 우선 확인이 되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리 위원장의 ‘냉면 목구멍’은 우선 팩트에 대한 정확한 체크가 부재했다.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은 지난 5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냉면 목구멍’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했다.

“확실치도 않은 루머를 가지고, 정치권이나 언론에서 호들갑을 떠는 것은 제가 보기에는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서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다. 저도 그분들 앉은 테이블에서 몇 미터 안 떨어진 곳에 앉았었는데, 당시 분위기가 식사하러 갔을 때 바로 9.19 공동성명이 나와서 그 내용을 다들 보면서 정말 너무 좋은 합의가 나왔다 하면서 환호했다. 다들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리선권 위원장이 찬물을 끼얹는 그런 발언을 했을 리가 없다.”

또한, 그는 설사 그런 말이 있었다고 해도 농담조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봤을 때, 리 위원장이 그런 말을 했을 가능성은 있지만, 그 맥락이 알려진 것과는 전혀 다를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다.

지나친 침소봉대일 수도 있어

특히 매우 진중하게 다루어야 할 할 남북관계를 지나치게 희화화한다는 비판도 있다. 최근 바른비래당 이언주 의원은 자신의 유튜브에 출연해 지역사무실에서 물냉면을 먹으면서 “냉면이 목구멍에 잘 넘어가는지 보겠다. 일단 저는 잘 넘어간다”라고 말했다.

물론 이 의원은 북한에 대한 항의의 차원이라고는 하지만, 과연 이러한 항의가 시선을 끄는 것 이외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볼 일이다. 특히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역시 브리핑을 통해서 “리선권 위원장의 발언이 남쪽의 예법이나 문화와 조금 다르다고 할지라도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에 갔을 때 받았던 엄청난 환대를 훼손하는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결국, 리 위원장의 사소한 일탈을 남북관계 전체로 확대해서 볼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다. 특히 이런 지엽적인 문제를 지나치게 정치 쟁점화하는 야당들의 태도도 문제가 있다는 보는 견해가 많다. 중요한 것은 우리 민족의 평화와 통일이지, 사소한 말 한마디를 따로 떼어 내어 ‘굴욕적이다’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지나치게 침소봉대가 아닐 수 없다. 타인의 잘못된 발언보다 때로는 ‘우리 안의 잘못된 발언’이 더 많다는 사실도 기억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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