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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6-08-25 03:3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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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다솜유치원-최덕순원장

25년간 사랑으로 품어온 새싹들의 놀이터 “다솜 유치원”

다솜유치원-최덕순원장

다솜유치원-최덕순원장

25년간 사랑으로 품어온 새싹들의 놀이터 “다솜 유치원”

다양한 경험과 관계맺기가 살아 있는 유치원에서 성장하는 아이들!!

인천 남구 학익동에 자리한 다솜 유치원은 유치원 내부 부지는 천 여평에 불과하나 바로 옆에 붙어 있는 만여평의 미추홀공원을 유치원 앞마당 처럼 활용하는 요즘에는 보기 드문 환경을 가진 곳이다.

하지만 다솜 유치원의 진정한 경쟁력은 외형적 조건이 아니라 아이들이 마음껏 놀이를 즐기고 교사들은 아이의 이야기에 끊임없이 귀를 기울여 경청하며 아이들의 관심이 지속 될 수 있도록 지원하여 자율적인 놀이가 만들어 질 수 있도록 놀이를 보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솜 유치원의 중심에는 아이들이 있다. 교사가 주도하는, 짜여진 계획안 속에서 결과물에 의존하는 대신 자유로운 놀이를 통해 아이들은 주체가 되고 더 깊고 넓은 생각을 품으며 성장해가고 있다..

“씩씩하게 슬기롭게 넉넉하게”

다솜 유치원에 들어서면 “아이들이 중심”이라고 적힌 표어를 발견할 수 있다.“씩씩하게 슬기롭게 넉넉하게” 라는 원훈처럼 다솜 유치원의 아이들은 스스로 주체적인 생활을 해나간다.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던 최덕순 원장은 당시 초등학교 교감임명을 받았지만 학교 대신 유치원을 선택했다.“이 길이 내 길이라는 사명감으로 다솜 유치원을 맡았습니다.” 여전히 고운 미소가 아름다운 최덕순 원장은 아이들과 함께 지내다보니 마음은 늘 젊다며 활짝 웃으신다.

다솜 유치원은 지난 1989년 3월7일 개원을 했다. 첫해 입학한 아이들은 모두 138명이었다. 최덕순 원장은 기존건물을 허물고 유치원을 짓기 위한 첫 공사의 날을 잊지 못한다고 했다 “그 시절엔 시멘트가 귀해서 쉽게 구할 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하지만 지인들을 통해 모든 공사들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유치원기공식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며 여전히 감격스러워했다. 유치원의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이수정 원감은 철학, 심리학 공부와 함께 유아특수교육에도 관심을 갖고 공부를 마쳤으며 다솜 유치원 교육에 있어 “놀이가 교육”이라는 신념을 실천해가고 있다.

아이들의 이야기에 경청하는 교사

흔히 유치원을 수와 언어를 배우는 초등학교를 위한 준비기관으로 여기기 쉽다  하지만 이수정 원감은 유치원은 아이들이 와서 무언가를 배우기 이전에 아이들이 와서 사는 곳임을 분명히 했다. 그런 만큼 다솜 유치원의 교사들은 아이들을 관리하는 위치가 아닌 아이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역할에 좀더 충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솜 유치원이 중점을 두는 건 아이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는 것입니다.”이수정 원감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경청한다는 것이 다솜 교육의 가장 큰 핵심이라며 “다솜에 오시는 선생님들은 경청하는 트레이닝부터 받습니다.”라고 전했다. 이 훈련을 통해 교사들은 스스로도 관리하는 위치에서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라는 인식으로 전환하게 된다고 한다. 경청하는 선생님은 어떤 역할을 할까?아이들 속에 동화되어 선생님이 어디에 계신지 찾지 못할 때도 있다. 그만큼 교사들은 아이들의 자유로운 일상에 늘 귀기울여주며 아이들에게 “선생님은 너희들이 하는 것을 관심 있게 보고 있다.”고 표현해줌으로써 아이들이 자신의 놀이나 행동에 대해 가치 있게 여길 수 있게 해준다.

놀이가 교육이다

또 한 가지 다솜 유치원의 독특한 교육내용은 이탈리아의 레지오 에밀리아 교육의 기본철학을 바탕으로 다솜유치원의 교육 문화로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아이들을 수동적 개체가 아닌 능동적 주체로서 풍요롭고 잠재력을 가지고 탐구심과 호기심을 가지고 학습을 주도해 나갈 능력이 있다고 믿고 교사들이 주제설정을 하고 기간을 정해 학습물을 완성해가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놀이 속에서 찾아내는 다양한 주제들이 3개월 혹은 6개월 지속성을 갖고 전개된다는 점이다.

이수정원감은 “교사들이 계획하면 단일화 될 수 밖에 없는데 아이들이 놀이 속에서 찾게 되는 주제들은 연속성을 지니면서도 새로운 시작이 된다.”며 유치원과 교사들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기록하여 많은 이야기 중 아이들에게 학습적인 가치가 있고 동기가 지속될 수 있는 주제를 선정하여 동기부여를 해주고 관심과 흥미를 유발시킬 수 있는 물리적 환경을 제공해준다고 설명했다.

이런 과정 속에서 교사는 학부모들에게 아이들의 생활을 기록한 다큐멘터리자료와 활동내용을 담은 사진과 분기별 부모모임을 마련해 유치원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야기를 부모님과 함께 공유한다. 이처럼 단편적이지 않은 학습활동이 가능한 이유는 레지오 교육철학의 기본원리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고민과 창의성을 담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다솜 유치원 아이들은 놀이와 관계맺기 속에서 더불어 성장하며 교육원리에 대해 스스로 생각하고 나름의 해법을 찾아가는 사고력을 키워간다

이수정 원감은 “ 만 3세무렵 이면 내가 놀이를 할 때 옆 친구와 협조놀이가 이뤄지는 시기.”라며 아이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동기를 부여하는 것은 교사의 지도가 아닌 친구들과의 상호작용이 크다고 말한다. 이런 특성을 고려해 공간활동에 있어서도 영역구분을 최소화해 아이들 간의 상호작용이 활발히 일어날 수 있는 공간 구성 역시 중요한 교사의 역할이며 다솜교육의 중요한 영역이라 설명했다.

레지오 에밀리아교육원리를 바탕으로 관계맺기의 가치를 녹여 낸 다솜만의 교육

이수정 원감은 창의성은 무에서 유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기존의 것에서 아이들이 새롭게 만들어 갈 수 있는 구성력이라고 말한다. “없는 것을 만들어내고 뭔가 특이한 것을 만들 때 창의성이 있다고 생각들을 하는데 부모들에게 강조하는 것도 다양한 경험을 많이 시키라는 것입니다.” 자신이 경험한 것과 남들이 경험한 것을 엮어서 새롭게 구성하는 힘이 곧 창의성이 되기 때문이다.

이수정 원감의 교육관은 다솜 유치원 현장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6세-7세반의 올챙이프로젝트의 경우, 올챙이가 죽으면 또 다른 시작으로 본다  “어린 반 친구들은 형님들에게 가서 빌려올까하며 방법을 찾고 형님반 아이들은 죽이지 않게 알려주자며 상호 간에 학습이 발생합니다.” 이수정 원감은 아이들 간의 상호적인 관계들이 일어나고 그런 수업을 통해 쉽고 가깝게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방법을 알아가게 된다고 한다.

“전문가에게 어려운 설명을 듣지 않아도 형님들이 동생들의 눈높이에 맞게 이야기해주면 그게 어린 동생들에게는 전문가 못지 않은 해결방안이 됩니다. ” 외부전문가를 모셔 와서 전문적인 용어로 말하여 해답을 주지 않아도 5세반 아이들이 7세반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더 쉽게 이해하고 배울 수 있으면 그 자체가 아이들에겐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유롭게 아이들의 개성을 존중하며 또래친구들과의 관계맺기를 가치 있게 생각하는 다솜 유치원의 교육은 놀이가 아이들을 성장시키고 창의력을 길러갈 수 있다는 믿음에서 출발한다. 혼자서는 공부할 수 없는 것들, 다양한 경험과 호기심, 탐구심, 올바른 관계맺기를 통해 지혜를 터득해가는 삶이 다솜 유치원 안에 존재한다.

유치원 안에서 생활할 때는 별로 나타나지 않던 아이들의 뛰어남이 다솜을 졸업하고 인근 초등학교에서는 여느 아이들에 비해 의사표현력이 뛰어나고 다른 학생들을 존중하는 성숙함을 보여주는 것은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니다.

서로의 신뢰가 가져온 값진 결실

연계성이 결여된 단편적인 학습계획안은 단시간 내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아이들 개개인의 창조성과 개성을 살려내기엔 한계가 있다. “ 부모님들이 ‘다솜 유치원은 공부안하고 노는 곳이다 ’그 말 듣는데도 10년이 걸렸고  노는 게 교육이다라는 생각을 해주시면서 계획안이 나가지 않아도 그 과정들을 교육으로 인정하게 되셨습니다.” 유치원에 대한 신뢰가 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자기생각을 조리 있게 잘 이야기하고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과정을 가치롭게 보아주는 것.. 다솜 유치원이 학교 가기 전 준비시켜야 할 사항으로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학무보님들이 믿음을 가지고 이러한 다솜의 교육관에 동참하고 놀이가 교육이라는 이해를 공감하게 되면서 다솜 유치원은 지금의 교육이 지속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자리에 오기까지 댓가를 치루지 않은 것은 아니다. 처음 이런 교육관을 적용했을 때 한 반을 축소할 정도로 학부모님들의 외면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최덕순 원장은 이수정 원감의 교육관을 믿어주고 지지해주며 묵묵히 다솜만의 교육철학을 지켜냈고 다솜 유치원은 아이들에게 놀이를 통한 즐거움과 친구들과의 관계 맺기가 교육의 진정한 가치가 되야 함을 입증하고 있다.

아이들이 언젠가 꺼내 쓸 수 있는 거름을 뿌려주는 교육

최덕순원장은 독실한 크리스찬이다. 최덕순 원장은 아이들을 하나님안에서 세계의 리더로 길러내기 위해 선생님들 역시 최고가 되어야 함을 강조하며 하나님께 아이들을 위한 기도를 하루도 멈추지 않고 있음을 전했다.이수정 원감은 “창의성은 없는 것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많은 경험을 통해 어떻게 내 것으로 구성해내는가의 몫”이라며 중요한 것은 관계맺기의 가치임을 강조했다. 또한 유치원 내에 모든 것을 갖추고 있지 않더라도 주변의 도서관, 노인복지관, 시장 등 유치원 주변환경을 활용하고 관계를 맺어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수정 원감은 아이들이 사교육, 학습지 시장에 노출되고 있는 것에 대해 “아이들이 사교육을 받으면서 피해를 보는 것은 하고 싶은 것 좋아하는 것을 침해당하는 점”이라며 무조건 사교육을 시키지 말라고 하는 대신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집중해서 하고 있을 때 학습지나 외부 강사 선생님을 설득하고 돌려보낼 수 있는 용기가 이 시대의 부모님에게는 필요하다고 말하며 다솜 유치원의 아이들처럼 생활할 수 있는 유치원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조기교육열풍에 떠밀려 유치원마저 선행학습기관으로 인식되어가고 있는 요즘 서로의 관계 속에서 보다 풍성한 행복을 누리며 삶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도록 자양분을 심어주는 다솜 유치원은 분명 유치원 교육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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