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자동차, 선박 등 대한민국 수출을 맨앞에서 이끌고 있는 이른바 '반·차·선'(反車船) 품목이 5월에도 강세를 보이며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수출 회복과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견인하고 있는 이들 '수출 3총사'가 강력한 '삼두마차'를 형성하며 이달 초순에도 수출이 두 자릿수의 호조세를 이어갔다.
특히 AI(인공지능)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슈퍼사이클'(장기초호황)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는 반도체가 이달에도 50%를 웃도는 증가율을 나타냈다.
◆ 반도체, 52% 증가...7개월 연속 두자릿수 성장 예약
고금리와 글로벌 경기침체의 장기화와 불안한 국제정세에도 불구, 대한민국 수출이 초강세를 유지했다. 5월 초순 수출이 10%를 크게 웃돌며 기세가 좀처럼 꺾일 줄 모른다.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5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68억11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5%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16.5% 늘었다.
이런 추세라면 이달 수출도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늘어나며 8개월 연속 수출플러스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월 수출액은 작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증가했다.
5월 수출 호조를 이끈 것은 단연 '반·차·선' 품목이다. 무엇보다 주목되는 것은 반도체다. 수출의 20% 가까이를 차지하는 수출효자 반도체 수출엔 이달 초순에도 50%가 넘는(52.0%) 강세를 보였다.
반도체 부활을 이끈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AI메모리에 이어 범용 메모리까지 수출이 증가한 결과다.
지난달까지 6개월째 두 자릿수가 넘는 증가율을 보이며 고공행진 중인 반도체는 이변이 없는한 이달까지 7연속 두 자릿수의 수출증가율을 보일 것이 확실시된다.
반도체가 수출증가세를 이끌었다면 뒤를 튼실히 받쳐준 것은 승용차와 선박이다. 1~2월 역성장의 부진을 닫고 반등한 자동차는 이달에도 8.9% 늘었다.
선박은 이달 초순에 무려 193.6% 성장했다. 건조한 선박을 발주사에 인도하는 시점에 따라 실적이 잡히는 탓에 편차가 심한 때문이지만, 선박은 주문량이 꽉차있어 당분간 호황국면이 지속될 전망이다.
◆수입 6.7% 감소...산업부 "수출, 이달에도 우상향" 낙관
국가별로는 양대 수출시장인 중국(9.7%)과 미국(12.5%) 수출이 늘었어는 가운데, 대중(對中) 수출액이 35억1천100만달러로 대미(對美) 수출액(28억6천300만달러)을 넘어서 주목된다.
월간 기준으로 지난 2월부터 대미 수출액이 대중 수출액을 웃도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데, 이달초순엔 대중 수출액이 6억5천만달러 가량 더 많았다.
대중 수출의 호조는 반도체 호황과 관련이 깊다.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나라가 중국이다. 반도체 수출이 늘면서 중국 수출도 덩달아 늘어나는 형국이다.
수입액은 173억6천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했다. 가스(-8.6%), 기계류(-20.6%), 반도체 제조장비(-25.5%), 석탄(-44.7%), 승용차(-53.3%) 등이 수입이 줄었다. 원유(9.9%)와 반도체(10.1%), 석유제품(42.5%) 등의 수입은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9.7%), 유럽연합(EU·-20.9%) 등의 수입이 줄었고 미국(9.6%), 사우디아라비아(33.0%) 등으로부터의 수입은 늘었다.
수입이 월초에 주로 몰리는 탓에 수출증가세와 수입감소에도 불구, 무역수지는 5억5400만달러 적자였다. 지난달 같은 기간에는 20억1천200만달러 적자였다.
산업부는 월간 무역수지는 이달에도 적지않은 규모의 흑자를 낙관하고 있다.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11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유지중이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IT업황 회복과 주요국 경기개선세로 반도체·무선통신·자동차·조선·석유제품 등 대부분의 수출 품목이 골고루 상승세를 타며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며 "5월 수출도 지난달에 이어 강한 우상향 동력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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