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이 6월 초순(1~10일)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가까이 감소하며 주춤한 흐름을 보였다. 액면만 보면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경제성장을 견인했던 수출의 강한 기세가 꺾인 것같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그리 걱정할 일은 아니다. 단지 조업일 수 감소에 따른 것일 뿐이며, 수출 호조세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실질적인 추이를 보여주는 일평균 수출이 6월 초순에도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조입일수 감소 탓 소폭 줄어...반도체 폭발적 성장세 유지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45억8300만달러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4.7% 감소했다.
6월 초순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조업일 수의 영향 탓이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오히려 11.2% 증가했다.
6월 초순 조업일수는 6.0일로 작년(7.0일)보다 딱 하루가 적었다. 일평균 수출액 증가율이 5월 초순(16.5%)과 비교하면 다소 둔화됐지만, 두 자릿수의 견고한 성장세만큼은 유지했다.
이달에도 '효자 품목' 반도체가 전년 동기 대비 36.6% 증가하며 전체 수출을 주도했다. 폭발적인 성장세가 꾸준히 이어지며 월간 기준 두 자릿수 수출 증가율 기록을 8개월로 늘릴 것이 확실시된다.
반도체수출은 지난달까지 7개월 쉬지않고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반도체는 인공지능(AI)발 D램 특수가 낸드플래시로 확산하며 반도체의 강세는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달 깜짝 반등에 성공한 승용차는 이달 초순엔 20% 가까이(18.9%) 감소했지만, 조업일수 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 특성에 기인한 것일 뿐, 이달에도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국제유가의 강세 속에 석유제품이 9.3% 증가했고, AI와 접목된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전제품(19.9%) 수출이 크게 늘었다. 선박(-39.7%), 무선통신기기(-1.0%), 철강(-12.0%) 등 줄었다.
◆대중 수출 줄고 대미 수출 늘어...수입은 7% 감소
국가별로는 우리나라 양대 수출시장인 미국과 중국의 희비가 엇갈렸다. AI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난데 힘입어 미국수출은 이달 초순에도 10% 이상 증가했다.
반면 중국 수출은 8.5% 줄었다. 대중 수출 실적은 작년 동기보다 감소했지만 29억7300만달러로 집계돼 대미 수출(28억3천만달러)를 웃돌았다.
대중 수출은 지난달 19개월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미국에 잠시 넘겨줬던 우리나라의 수출1위국 자리를 되찾아온 바 있다. 유럽연합(EU)과 일본도 각각 19.4%, 13.8% 감소했으며 베트남은 11.3% 늘어났다.
6월 초순 수출이 총액은 줄었지만, 핵심품목인 반도체가 호조를 보이며 일평균 수출이 두자릿수 성장을 지속, 이달에도 수출 플러스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월간 수출은 이달에도 증가한다면 작년 10월 이후 9개월 연속 플러스 기록이다. 정부는 이달 전체 조업일수가 1.5일 부족하지만, 반도체를 필두로 IT품목의 강세로 수출 플러스가 계속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이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수출이 강한 우상향 동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달에도 수출 플러스와 무역흑자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달 1∼10일 수입액은 154억12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7.4%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8억2900만달러 적자다. 월간 무역수지는 작년 6월부터 지난달까지 12개월 연속 흑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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