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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다시 뛰는 수출(28)]하이브리드가 버팀목이지만...불안감 커진 車수출

8월 車수출 51억달러, 전년比4.3% 감소...하이브리드차 62%↑역대 최대 전체 증가세 둔화에 최대시장 美 경기둔화 우려...인도등 3시장 개척 절실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 선적부두에 자동차들이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 선적부두에 자동차들이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반도체와 함께 진격의 K수출을 이끌고 있는 자동차의 수출 전선에 불안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 지표상으로는 역대 최고 호황기였던 작년을 능가하고 있지만, 그 조짐이 좋지가 않다.

8월 자동차 수출이 전녀 동기에 비해 4%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제동이 걸린지는 이미 오래됐지만, 수출이 뒷걸음질 쳤다는 것은 그 의미가 다르다.
◆4월 정점 찍고 석달 연속 내리막...하이브리드만 고성장
산업통상자원부가 19일 발표한 '8월 자동차산업동향'에 따르면 8월 자동차 수출액이 51억달러다. 작년 8월보다 4.3% 감소했지만 역대 8월 수출액 중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8월까지 누적 자동차 수출액은 474억달러로 늘어났다. 이 기간 역대 최대 실적을 냈던 지난해보다 1.3% 많은 수치다.
연료별로는 내연기관차의 부진으로 전체 수출액은 감소했지만, 하이브리드차(HEV)는 작년 동월보다 무려 85% 증가한 10억7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종전 기존 최대 실적이었던 지난해 4월(10억6천만달러)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물량 기준으로는 작년 8월 대비 61.9% 증가했다.
하이브리드차 전체 자동차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8%로 20%대에 진입했다. 하이브리드차가 자동차 수출의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하고 있는 셈이다.
8월 자동차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사진은 인천항서 수출 대기 중인 자동차. 사진=인천항만공사
8월 자동차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사진은 인천항서 수출 대기 중인 자동차. 사진=인천항만공사

하이브리드차의 호조에도 불구, 자동차 수출은 내리막세다. 8월들어 7월(-9.1%)에 비해선 감소폭이 줄어들었지만, 5월 이후 석달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다.

올들어 자동차 수출은 4월에 67.9억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5월(64.9억달러), 6월(62억달러), 7월(53.7억달러)로 매월 수출이 쪼그라들고 있다.
월 70억달러를 기대했던 수출 규모도 지난 7월 60억달러 벽이 무너진데 이어 8월엔 50억달러대를 겨우 지켜냈다. 월평균 수출 60억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던 작년 하반기의 기세는 온데간데 없다.
◆중국업체 부상 걸림돌...인도 등 수출저변 넓혀야
수출이 역성장하며 국내 자동차공장의 8월 생산량은 29만대로, 작년보다 7.1% 감소했다. 산업부는 "주요 완성차업체의 임금 협상이 완료돼 9월 생산과 수출이 활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지만, 완벽히 반등할 지는 미지수다.
하이브리드차가 자동차 수출의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고, 전기차 역시 캐즘(일시적 수요둔화) 우려를 씻고 선전하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하지만, 여전히 K자동차의 주력 수출품목은 내연기관차가다. 전기차를 포함한 하이브리드차의 수출 비중은 아직 50%를 밑돈다. 친환경차의 선전만으로 역성장세로 돌아선 자동차 수출을 되돌리는 것은 한계가 많다는 얘기다.
자동차 수출 전망을 어둡게하는 이유는 최대 수출지역인 북미와 유럽의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은 K자동차 수출의 보고와 다름이 없을 정도로 자동차 수출시장에서 지배력이 가장 높은 지역이다.
현대차 체코공장에서 작업자들이 코나 일렉트릭을 생산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 체코공장에서 작업자들이 코나 일렉트릭을 생산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미국 경기가 후퇴하면 자동차 수출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Fed)이 1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대폭(0.5%) 인하한 것도 경기둔화 분위기를 반영한 결과다.

여기에 중국 자동차업체들의 공세가 매섭다. 중국은 특유의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시장에서 K자동차의 최대 걸림돌이다. 게다가 그들의 주무기는 K자동차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전기차,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다.
자동차 수출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길은 핵심시장에선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지배력을 더욱 높이고 수출지역을 다변화하는 길 뿐이다.
현대차가 올들어 동유럽 체코공장이 특유의 유연 생산 체계와 다양한 친환경차 라인업을 활용해 유럽 친환경차 판매를 확대하고 있는게 좋은 사례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수출의 미국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을 수록 수출의 잠재적 리스크가 커지게 마련"이라며 "업계가 인도를 필두로 아시아지역과 유럽,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으로 저변을 공격적으로 확대해야한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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