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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다시 뛰는 수출(41)]음악 맑고 게임 갬..."K콘텐츠 수출기상도 내년에도 쾌청"

콘진원 '2025년 K콘텐츠 수출 전망’ 조사 발표...전문가 167명 설문 방송 제외 주요 콘텐츠 수출 호조 예상...'간판' 게임 올해 부진 털듯

미국 음악 전문매체 빌보드 앨범차트인 빌보드200에서 3, 4위에 오른 로제와 트와이스. 사진=소속사
미국 음악 전문매체 빌보드 앨범차트인 빌보드200에서 3, 4위에 오른 로제와 트와이스. 사진=소속사

BTS, 오징어게임과 같은 대한민국 문화상품이 공전의 인기를 누리면서 이른바 '한류'(K-Wave)가 전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특히 유관산업에 빠르게 전이되는 문화상품 고유 특성으로 인해 한류 열풍이 K콘텐츠 전반의 해외 진출에 긍정적인 연쇄 파급효과를 미치고 있다.
K콘텐츠가 수출유망업종으로 급부상한 이유다. 그렇다면 내년 K콘텐츠 수출 기상도는 어떨까. 전문가들은 콘텐츠 분야별 희비가 다소 엇갈릴 수 있으나 2025년에도 K콘텐츠는 맑거나 갤 것이란 낙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K드라마 ‘흐림’...제작비 상승에 특정OTT 의존 심화 탓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18일 콘텐츠산업 현장 전문가와 콘진원 해외비즈니스센터장 등 총 167명 전문가 설문조사 및 심층인터뷰를 거쳐 내년 K콘텐츠 전 분야의 수출 경쟁력 및 가능성을 분석한 ‘2025년 대한민국 콘텐츠 수출 전망’을 발표했다.
K콘텐츠는 방송, 애니메이션, 게임, 만화/웹툰, 캐릭터, 스토리, 음악, 패션, 신기술융합콘텐츠 등 9개 분야로 구분했으며 각 분야별 현 상황과 권역별 수출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여기에 콘진원 25개 해외비즈니스센터장이 해외 시장을 8개 권역으로 나눠 K콘텐츠의 경쟁력과 수출전망을 입체적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9개 콘텐츠산업에 대한 내년 수출 전망을 7점을 척도로 평점을 메겼다. 그 결과 ▲방송 2.9점 ▲애니메이션 3.4점 ▲게임 4.7점 ▲만화·웹툰 4.7점 ▲캐릭터 4.6점 ▲스토리 4.9점 ▲음악 5.5점 ▲패션 5.2점 ▲신기술융합 콘텐츠 5.5점 등으로 나타났다.
먼저 대표적인 한류콘텐츠인 방송의 내년 기상도는 매우 흐릴 것으로 내다봤다. 9개 콘텐츠항목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오는 26일 공개되는 공전의 히트작 오징어게임 시즌2를 비롯헤 내년에 나올 K드라마에 대해 세계가 관심과 기대를 표출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평가다.
오는 26일 공개되는 오징어게임2. 사진=넷플릭스
오는 26일 공개되는 오징어게임2. 사진=넷플릭스

전문가들은 드라마 제작비가 급상승, 수출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란 점과 글로벌 최대 OTT플랫폼 넷플릭스 의존도가 심화한 것을 문제점으로 인식했다. 또 경기침체에 따른 광고시장 침체로 드라마 편성이 줄어들면서 일부 대형 OTT를 제외한 해외 방송 미디어가 구매할만한 K드라마가 부족해 내년 시장전망을 어둡게 봤다.

특히 전통적인 한류 시장인 일본, 동남아, 중화권 지역에서 경쟁국 드라마가 대체재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도 위험신호라는 분석이다. 다만, '별들에게 물어봐', '모텔 캘리포니아' 등 기대작이 내년 방송콘텐츠 수출에 활력을 줄 것으로 관측했다.
◆콘텐츠수출 1위 게임 반등...음악 강세 지속
K콘텐츠 수출 시장에서 금액기준으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게임의 기상도는 '갬'이다. 올해는 신작부재로 비교적 부진했지만 내년에는 올해보다 호전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개선의 폭은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게임은 세계 최대 게임시장의 중국 진출의 최대 장벽인 중국정부의 외자판호 발급이 활기를 띠고 있는 점과 '퍼스트 버서커: 카잔', '인조이' '붉은사막' 등 국내 게임사의 글로벌 신작 출시 등이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됐다.
부정적 변수로는 중국 게임의 성장과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인한 수익성 악화 등이 꼽혔다. 특히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한 중국게임의 질적, 양적 성장은 K게임 수출 실적 개선에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한류 열풍을 주도하며 K콘텐츠가 전성기를 여는데 일등공신인 음악 수출은 내년에도 쾌청한 날씨가 예상됐디. 블랙핑크 로제의 '아파트'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다, BTS, 뉴진스, 르세라핌, 에스파 등 K팝 아티스트의 디지털 음원 판매와 해외 투어가 활성화돼 수출전망이 여전히 밝다는 분석이다.
2025년 대한민국 9대 콘텐츠 수출 기상도. 자료=콘텐츠진흥원
2025년 대한민국 9대 콘텐츠 수출 기상도. 자료=콘텐츠진흥원

아이돌 일변도의 K팝에 대한 피로도가 일부 국가에서 높이지고 있는 것으로 관찰되는 등 개선의 여지는 많으나, K팝 저변이 기존 동남아, 북미, 유럽을 넘어 중남미, 중동 등 여타지역으로 빠르게 확산하며 내년도 K팝 수출전선이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K콘텐츠 확실한 수출품목으로 자리매김한 웹툰 역시 내년 기상도는 '갬'이다. 아시아를 넘어 북미 유럽까지 영향력을 넓히고 있는 점을 반영한 결과다. 떠오르는 유망 콘텐츠 신기술융합콘텐츠와 패션도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내년에 수출이 호조를 띨 것으로 예상됐다.
주요 시장별로는 중화권은 캐릭터 분야가 ‘맑음’이고 북미와 일본은 만화·웹툰과 음악이 ‘맑음’으로 나타났다. 특히 북미와 일본 시장은 K팝 스트리밍과 투어 공연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콘진원 유현석 원장직무대행은 "K콘텐츠 수출은 콘텐츠산업뿐만 아니라 국가 이미지를 높임으로써 연관산업의 수출까지 견인하는 효과가 있어 그 중요도가 매우 크다"라며, "K박람회를 비롯하여 해외 비즈니스센터 특화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콘텐츠 수출 확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2027년까지 K콘텐츠 수출 250억 달러 달성을 통해 세계 콘텐츠 4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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