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황금의 제국’ 인도의 변심… 수입 전격 제한에 글로벌 금 시장 '요동'
- 인도 정부, 4월 2일부로 금·은·백금 제품 수입 제한 조치 단행 - FTA 우회 수입 차단 및 무역 적자 해소 목적… 국제 금 시세 하방 압력 가능성
[데일리뉴스 경제부] 세계 최대 금 소비국인 인도가 금 수입에 대한 '강력한 빗장'을 걸어 잠그며 글로벌 귀금속 시장이 크게 술렁이고 있다. 인도 정부는 최근 급증한 무역 적자를 해소하고 관세 회피 경로를 차단하기 위해 유례없는 수입 제한 조치를 발표했다.
■ "관세 회피 더는 못 참아"… 정부의 초강수
인도 상공부는 지난 2일(현지시간) 금, 은, 백금을 포함한 주요 귀금속 제품의 수입 카테고리를 기존 '자유(Free)'에서 '제한(Restricted)'으로 전격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로 인해 앞으로 수입업자들은 별도의 정부 허가를 받아야만 물량을 들여올 수 있게 된다.
정부가 이처럼 강경하게 나선 배경에는 'FTA 우회 수입'이 있다. 최근 인도-아세안(ASEAN) 자유무역협정을 악용해 무관세 혹은 저율 관세로 금 제품을 대거 반입하는 사례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실제 2025-26 회계연도 기준 인도의 금 수입액은 전년 대비 약 28.7%나 폭등하며 인도의 고질적인 무역 적자를 심화시키는 주범으로 지목되어 왔다.
■ 15만 루피 뚫은 인도 금값… 수요는 '투자형'으로 재편
정부의 규제 소식에도 불구하고 인도 내부의 금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현재 인도 국내 금 시세는 10g당 15만 루피(한화 약 240만 원)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다만 수요의 성격은 변하고 있다. 가격 부담으로 인해 결혼식 등 전통적인 장신구 수요는 줄어든 반면, 자산 가치 보존을 위한 금 ETF 및 골드바 투자는 오히려 급증하고 있다. 뭄바이의 한 금 거래소 관계자는 "과거에는 장식용 금이 주를 이뤘으나, 이제는 '가장 안전한 투자처'로서 금을 찾는 자산가들이 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 글로벌 시장에 던지는 메시지는?
전문가들은 인도의 이번 조치가 단기적으로 국제 금 시세에 조정 국면을 가져올 수 있다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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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방 압력: 세계 최대 수요처인 인도의 수입이 물리적으로 제한될 경우, 국제 공급 과잉으로 이어져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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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심화: 하지만 인도의 대기 수요가 여전히 막강한 만큼, 가격이 소폭 하락할 때마다 인도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서는 ‘저점 매수’ 현상이 반복되며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인도의 수입 규제는 금 시장의 공급망을 흔드는 결정적 변수"라며 "인도 정부의 다음 행보와 중앙은행의 금 보유고 확대 여부에 전 세계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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