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중앙시장 구범림 회장
브랜드로 진화하는 전통시장, ‘외국인이 가기 좋은 시장’에 선정
대전 중앙시장에서 만나는 멋과 맛의 향연
우리 이웃들의 다양한 인생이 녹아 있는 푸근하고 정겨운 그곳. 시끌벅적한 목청들이 여기저기서 오가며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로 가득했던 일상의 공간. 바로 우리의 전통시장이다.
전통시장이 오랜 역사의 숨결을 모체로 새로운 진화의 기지개를 펴고 있다. 변화를 모색하며 미래의 지혜를 밝혀주는 전통시장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대전 중앙시장, 65년 여 역사를 지닌 대전의 전통재래시장인 중앙시장은 '2015 외국인이 가기 좋은 시장' 사업에서 전국 16개 전통시장과 함께 선정되며 중부권 최대 전통시장으로서의 존재감을 당당히 입증했다.
중부권 최대시장으로서의 자부심
대전 중앙시장은 대전역 인근에 위치한 중부권 최대 시장으로서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한국전쟁 이후 대전역을 중심으로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하여 약 3,000여 개의 점포가 영업을 하고 있는 중부권 최대의 전통시장이다. 대전광역시 동구 중동, 원동 일원에 자리하고 있는 대전 중앙시장은 대지 113,627㎡, 17개 단위시장으로 점포수만 3,000개에 이른다.
2007년 17개 단위시장을 하나로 묶어 활성화구역을 정하고 상인회를 구성해 단결력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초석을 마련하였다. 의류, 한복, 잡화, 요식업 등 20여 개 품목의 도․소매업들이 즐비한 이곳에 하루 이용객이 50,000여 명을 넘어섰다.
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대전 중앙시장은 올해 외국인이 가기 좋은 전통시장으로 뽑히면서 향후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외국인이 가기 좋은 시장’ 사업은 한국관광공사가 최근 우리나라의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증가함에 따라 한국인의 실생활을 그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관광 콘텐츠 개발의 일환으로 추진한 사업이다. 지방관광 활성화를 위해 서울을 제외한 각 지자체로부터 추천받은 총 35개 시장을 대상으로 외국관광객들의 접근성, 즐길거리, 먹거리 등을 토대로 주변 관광지 등 관광매력도 등에 대해 전문가 심사를 거쳐 16개 시장을 최종 확정했다. 대전 중앙시장은 인근에 관광명소들도 인접해 있어 전통시장에 대한 친숙함 면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경로효친사상을 함양하며 충효의 산 교육장으로 통하는 뿌리공원, 중부 이남의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오월드, 한밭수목원 등 지역명소와 인접해 있는 매력은 더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5 외국인이 가기 좋은 시장'사업을 위해 한국관광공사는 해외지사를 통해 해외 전역에 홍보할 계획이며 선정된 시장은 현지 여행업계와 함께 관광상품화하기 위한 지원을 받게 된다.
편견을 넘어 랜드마크로 변화
흔히 전통시장은 낡고 변화가 더딘 곳으로 인식되곤 한다.
대전의 전통시장인 중앙시장도 한때 삼남의 대표시장으로 대전경제발전의 중핵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급속한 유통구조 변화 등으로 시장 기능이 크게 저하되었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전통시장 활성화에 대한 대전시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 속에서 각종 시설 현대화와 경영 현대화 사업을 진행하며 생활 속 랜드마크로 새롭게 거듭나고 있다.
대전역세권개발사업, 대전 지하철 개통, 대전천 생태복원사업 추진 등으로 대전 중앙시장 활성화를 위한 주변 여건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시장 변화를 위한 긍정적인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이러한 시의 정책지원이 지속될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하며 전통시장의 혁신을 주도해 온 중심에는 4년째 중앙시장활성화구역 상인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구범림 회장의 역할이 컸다. 대전 중앙시장 내 (주) 혼수타운 대표이기도 한 구범림 회장은 남다른 열정과 진취적인 리더쉽을 발휘하며 전통시장 부흥에 앞장서 왔다. “중앙시장은 대형마트와 경쟁하기에 손색없는 시장입니다.” 구범림 회장의 당당한 어조는 그만큼 대전 중앙시장의 변화에 대한 자신감을 방증한다. 구범림 회장은 대전 중앙시장의 현안들을 직시하고 현대화에 박차를 가하며 무엇보다 고객들의 편리한 소비문화에 걸림돌이 되던 주차문제 해결에 나섰다. “고객들이 불편함을 느끼면 다시 찾아올 확률도 그만큼 낮습니다.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합니다. 비오는 날에도 비를 맞지 않고 시장을 둘러볼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하고 주차공간도 더 확보해 편리하게 주차할 수 있도록 시설을 완비했습니다.” 대전 중앙시장의 긍정적인 변화는 방문객의 연령대가 젊은 고객층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성과를 엿볼 수 있다. 순대골목, 치킨골목 등 패키지화된 상권의 다양성은 물론 젊은 고객층의 라이프스타일에도 적합하도록 편리한 시장 내 동선과 제 3주차장 조성 등 주차공간의 확보가 더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철저히 고객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마케팅 전략은 주변 편의시설 확충으로 이어지며 대전 중앙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지금도 시장의 현대화 사업은 계속 진행 중이며 상인회에서 운영하는 시장 건물 내 2층 공간 한 켠을 문화체험의 장으로 개방해 문화예술의 즐거움 또한 제공하고 있다. 일반 고객과 주민들을 위해 진행되고 있는 스포츠 댄스, 요가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 체험은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며 많은 방문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다양한 고객층 흡수할 수 있는 시스템 경쟁력 강화
대전 중앙시장이 진취적이고 진화하는 전통시장으로 거듭날 수 있게 하는 든든한 지원병은 바로 운영 시스템의 현대화다. 내부적으로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퓨전 전통시장의 위상을 다지며 취약한 유통구조를 개선하고 있다. 홈페이지 구축과 장보기, 배송서비스를 가동한 원스톱 시스템으로 시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원하는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여 소비자들의 욕구를 만족시키고 있다. 또한 상인회에서는 상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상인대학원 교육, 정보화 교육 등 다양한 교육을 지원함으로써 정보를 공유하고 변화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기회도 제공한다.
전통시장은 본래 구수한 인정과 더불어 에누리의 소박한 즐거움을 선사하기로 유명하다. 대전 중앙시장은 여기서 더 나아가 환불도 가능하다고 한다. 대전 중앙시장의 특색은 또 있다. 이곳에서는 환한 미소와 정겨운 인사가 오고 가지만 누구도 아줌마, 언니로 고객을 부르지 않는다. ‘고객님’이라는 호칭이 이곳 상인들에겐 더 익숙하다. “손님을 고객님이라는 호칭으로 존대합니다. 백화점 서비스처럼 서비스의 품격은 높이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하고 있습니다.” 구범림 회장의 자부심이 담긴 표정은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의 전유물로 생각했던 것들의 경계가 이곳 대전 중앙시장에선 사라지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대전 중앙시장은 다른 매장에서는 없는 품목을 빨리 입점 시키는 마케팅으로 고객의 구매력을 자연스럽게 자극하기도 한다. “없는 게 없습니다.” 구범림 회장의 자신감 넘치는 이 한 마디에 대전 중앙시장의 규모가 가늠될 것이다. 패션, 의류, 혼수 한복예단에 보석, 예물, 식품, 반찬류 까지 대전 중앙시장은 그야말로 각종 품목이 없는 것 없이 다양하게 갖춰져 있다. 구범림 회장은 규모가 큰 제품들도 많다며 대형마트와 경쟁할 수 있는 시장임을 자부했다.
소통과 협력으로 전통시장 발전위한 헌신 약속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사장을 꿈꾸며 땀 흘리던 젊은 날의 청년! 20여 년 전의 구범림 회장의 모습이다. “종업원으로 지내다가 당시 뜻이 맞는 동료들 19명이 함께 대전으로 내려왔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창업의 길이 지금의 구범림 회장을 만든 자양분이 되었다. 구범림 회장은 시기적절하게 정부의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공장들과 직거래를 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CEO로서의 통찰력과 추진력은 그때부터 이미 발휘되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대전에서 창업을 한 지도 어느새 23년째다. 지역 사회에서 나눔과 섬김의 모범을 보여 온 구범림 회장은 시장상인들과 함께 모금한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전달하였으며, 유통소비자보호부문에서도 전통시장의 경영현대화에 기여한 공로로 대전광역시에서 수여하는 경제과학대상을 수상하는 등 사회적인 신망을 두루두루 쌓아왔다. 구범림 회장은 3년 남짓한 남은 임기 기간 동안 대전 중앙시장을 백화점을 옮겨 놓은 것 같은 곳으로 만들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개인적으로 전국상인연합회 회장에도 도전하고 싶다는 꿈이 있다는 구범림 회장은 문제가 있는 시장과 소통하며 개선하고 부흥시키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구범림 회장은 상인회 회원들에게도 “백화점이나 대형마켓에 늘 뒤진다고 생각하지 말고 예전 전통시장의 전성기를 생각하며 서비스에 더욱 최선을 다해주었으면 합니다.” 라며 전통시장이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우리 곁에 오랫동안 친숙한 향기로 자리해 온 전통시장! 대전 중앙시장은 저마다의 꿈이 하루하루 치열하게 부딪히며 커나가는 삶의 진솔한 현장이 되고 있다. 전통시장을 누구보다도 아끼고 사랑하는 구범림 회장의 에너지 넘치는 지도력 속에 상인과 소비자 모두가 신바람 나는 유통공간으로 활기를 되찾고 있는 대전 중앙시장이 전통이 갖는 소중함을 되새기며 대전의 새로운 모습을 일궈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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