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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데일리뉴스 국제·경제] USMCA 재협상 본격화…북미 공급망 재편 가속

한국 기업에는 위기와 기회 공존

[데일리뉴스 국제·경제] USMCA 재협상 본격화…북미 공급망 재편 가속

[데일리뉴스 국제·경제] USMCA 재협상 본격화…북미 공급망 재편 가속, 한국 기업에는 위기와 기회 공존

워싱턴 D.C. = 데일리뉴스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미국 정부가 2026년 USMCA 재검토 절차를 본격화하면서 멕시코 및 캐나다와의 무역 질서 재편이 시작됐으며, 자동차와 철강, 공급망 정책을 중심으로 북미 경제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는 22일 상원 재무위원회에서 "올해 말까지 멕시코와 캐나다 각각과 잠정 합의(interim arrangements)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자동차 원산지 규정, 노동·환경 기준 등 핵심 쟁점은 협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 최종 개정은 2027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협상의 핵심은 북미 제조업 강화와 중국 의존도 축소다. 미국은 자동차와 배터리, 철강 및 핵심 광물의 북미 생산 비중을 더욱 확대하는 방향으로 협정을 개정하려 하고 있으며, 자동차의 미국산 부품 비율을 높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반면 캐나다와의 협상은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은 일부 캐나다산 제품에 대해 50% 관세 부과 방침을 제시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고, 캐나다 정부 역시 강경 대응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의 3국 공동 협상보다는 미국-멕시코, 미국-캐나다의 개별 협상이 우선 진행되는 양상이다.

한국 기업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

전문가들은 이번 USMCA 재협상이 한국 기업들에게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제공할 것으로 분석한다.

첫째, 자동차 및 부품업계의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미국이 북미산 부품 사용 비율을 더욱 강화할 경우 한국에서 직접 수출하는 자동차 부품은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 현대차와 기아를 비롯해 한국 부품업체들은 미국과 멕시코 현지 생산 확대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둘째, 미국 현지 투자 기업에는 오히려 기회가 확대될 수 있다.

한국 기업들은 이미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공장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북미 공급망이 더욱 강화될 경우 미국 현지 생산 기반을 확보한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셋째, 멕시코 생산기지 전략도 변화가 예상된다.

그동안 많은 한국 기업들이 멕시코를 북미 수출 거점으로 활용해 왔지만, 향후 원산지 규정이 더욱 엄격해질 경우 단순 조립 방식만으로는 USMCA 혜택을 받기 어려울 수 있다. 이에 따라 공급망 전체를 북미 지역으로 확대하는 전략이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넷째, 핵심 광물과 철강 분야의 투자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미국 정부는 리튬, 희토류, 구리, 철강 등 전략 산업의 북미 공급망을 강화하려 하고 있어, 관련 기술과 광물 개발 역량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에게 새로운 협력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향후 전망

이번 USMCA 재협상은 단순한 자유무역협정 개정이 아니라 북미 산업정책의 재설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면서 제조업을 북미로 되돌리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공급망과 투자 흐름도 크게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 기업들은 단순한 수출 전략에서 벗어나 미국·멕시코·캐나다를 아우르는 북미 공급망 구축과 현지 생산 확대를 검토해야 하는 시점이다. 특히 자동차, 배터리, 반도체, 철강, 핵심 광물 분야에서는 USMCA 개정 방향이 향후 수년간 글로벌 경쟁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데일리뉴스 분석

이번 USMCA 재협상은 한국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 FTA가 유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북미 중심 공급망을 더욱 강화할 경우 '미국 시장 접근'보다 '북미 생산 여부'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열릴 가능성이 크다. 향후 한국 정부 역시 한미 경제협력과 공급망 외교를 보다 전략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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