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 대표적 복합문화공간인 롯폰기 힐즈 53층에 위치한 모리 미술관이 3년마다 열리는 기획전 ‘롯폰기 크로싱’을 통해 일본 현대미술의 흐름을 집중 조명한다.
이번 전시 ‘롯폰기 크로싱 2025: 시간은 흘러간다. 우리는 영원하다.(Roppongi Crossing 2025: What Passes Is Time. We Are Eternal.)’는 ‘시간’을 핵심 주제로, 일본에서 활동 중이거나 일본을 기반으로 해외에서 활동하는 개인 및 그룹 작가 21팀의 작품을 소개한다.
전시는 완전한 이중언어(일·영)로 운영되며, 약 20개 언어를 지원하는 AI 오디오 가이드 체험 서비스도 제공된다. 또한 전시장 내 사진 촬영이 허용돼 관람객 참여와 공유를 확대했다.
AI·유머·전통 공예까지… 스펙트럼 확장
① A.A.무라카미 ‘더 문 언더워터’
A.A.무라카미의 ‘더 문 언더워터(The Moon Underwater)’는 AI로 제어되는 버블 설치 작품이다. 밤하늘의 달과 흩날리는 벚꽃을 연상시키는 장면을 구현하며, 일본 특유의 덧없는 아름다움을 환기한다. 기술과 감성의 결합을 통해 시간의 흐름과 순간성을 시각화했다는 평가다.
② 즈가코사쿠 & 쿠리에이토 ‘Subway Exit’
ZUGAKOUSAKU & KURIEITO가 선보인 ‘Subway Exit’는 지상 약 250미터 상공에 지하철 출구가 등장하는 설정으로 관람객의 시각적 인식을 전복한다. 유머와 강렬한 메시지를 동시에 담아 이번 전시의 대표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③ 와다 레이지로 ‘MITTAG’
와다 레이지로의 ‘MITTAG’는 두 장의 유리 사이에 브랜디를 채운 대형 조각 작품이다. 호박색 액체를 통해 도시 풍경을 재구성하며, 도쿄를 새로운 시각으로 조망하게 한다. 물질성과 시간성을 동시에 탐구하는 작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본 현대미술의 ‘지금’을 묻다
‘롯폰기 크로싱’은 특정 큐레이터의 기획 관점이 아니라, 일본 미술계 전반의 동시대적 흐름을 종합적으로 제시하는 전시로 평가된다. 전통 공예 기반 작업부터 AI·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실험적 작품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통해 일본 현대미술의 다층적 지형을 드러낸다.
모리 미술관은 2003년 개관 이후 국제적 위상의 현대미술관을 지향해 왔으며, 일본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 현대미술을 글로벌 맥락 속에서 재해석하는 데 주력해왔다. ‘Art + Life(예술+삶)’ 원칙 아래 예술이 삶의 다양한 영역과 연결되는 사회적 가치를 확장하고 있다.
전시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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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명: 롯폰기 크로싱 2025: 시간은 흘러간다. 우리는 영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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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2025년 12월 3일(수) ~ 2026년 3월 29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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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모리 미술관(도쿄 롯폰기 힐즈 53층)
자세한 정보는 모리 미술관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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