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 배경훈)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단계평가 결과를 밝혔다. 종합평가와 독자성 검토 결과를 반영해 2차 단계 진출팀을 확정했으며, 정예팀 추가 공모도 예고했다.
과기정통부는 새정부 핵심목표인 ‘AI 3강 도약’과 글로벌 AI모델 의존으로 발생할 수 있는 기술·문화·경제 안보적 종속 문제 해소를 위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국가 프로젝트로 추진해 왔다고 설명했다.
프로젝트는 25년 8월부터 정예팀으로 선발된 5개 팀이 경쟁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여 정예팀은 네이버클라우드, 업스테이지, SK텔레콤, NC AI, LG AI연구원이다. 과기정통부는 경쟁 과정에서 기술 혁신이 이어졌고, 정예팀이 개발한 AI 파운데이션 모델(25년말 공개) 5개 모두가 미국 비영리 AI연구기관 ‘Epoch AI’의 ‘주목할만한 AI모델(Notable AI Models)’에 등재됐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프로젝트가 공모 단계부터 AI업계의 관심을 모으면서 국내 AI기업과 학계, 연구계 간 협력이 확대되는 등 AI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해왔다고 덧붙였다. 또한 우수 인재들이 대규모 GPU 클러스터를 활용해 대규모·혁신적 AI모델 개발에 도전했고, 그 과정에서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가 국내 AI의 핵심 자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1차 단계평가는 과기정통부와 NIPA, 5개 정예팀이 심층 논의를 거쳐 마련한 방안과 기준에 따라 진행됐다. 평가는 ①벤치마크, ②전문가, ③사용자 평가로 구성됐으며, AI모델 성능(AI Frontier Index)과 활용 가능성·비용 효율성·파급효과·계획 등을 포함한 사용성·파급효과(AI Diffusion Index)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했다.
벤치마크 평가는 40점 배점으로 1)NIA 벤치마크 평가(10점), 2)글로벌 공통 벤치마크 평가(20점), 3)글로벌 개별 벤치마크 평가(10점)로 진행됐다. NIA 벤치마크 평가는 수학·지식·장문이해뿐 아니라 AI안전연구소와 협업해 신뢰성·안전성까지 포함해 평가 범위를 넓혔다. 글로벌 공통 벤치마크 평가는 세계적으로 인정되는 벤치마크 13종을 선정해 진행했으며, 글로벌 개별 벤치마크 평가는 정예팀별 글로벌 타겟 모델(SOTA급)과 비교 가능한 벤치마크 5종을 활용했다.
벤치마크 세부 결과로는 NIA 벤치마크 평가에서 SK텔레콤과 LG AI연구원이 10점 만점 중 9.2점으로 최고점을 기록했다. 글로벌 공통 벤치마크 평가는 LG AI연구원이 20점 만점 중 14.4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글로벌 개별 벤치마크 평가는 업스테이지와 LG AI연구원이 10점 만점 중 10.0점으로 최고점을 얻었다. 이를 합산한 벤치마크 평가 종합점수는 LG AI연구원이 33.6점으로 최고점(평균 30.4점)을 기록했다.
전문가 평가는 35점 배점으로, 산학연 외부 AI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가 장기간 심층 평가를 수행했다. 평가 항목은 개발 전략 및 기술, 개발 성과 및 계획, 파급효과 및 기여계획 등이며, 각 팀이 공개한 모델별 테크니컬 리포트와 AI모델 훈련 상태 로그 파일 등을 분석해 기술개발 과정과 기술력(독자성 포함)을 평가했다. 전문가 평가에서는 LG AI연구원이 35점 만점 중 31.6점으로 최고점(평균 28.56점)을 받았다.
사용자 평가는 25점 배점으로 AI 스타트업 대표 등 49명의 AI 전문 사용자가 참여했다. 정예팀이 개발한 AI모델로 구축한 AI 사용 웹사이트를 기반으로 실제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과 추론 비용 효율성 등을 분석했으며, 사용자 평가 역시 LG AI연구원이 25점 만점 중 25.0점으로 최고점(평균 20.76점)을 기록했다.
이들 세 평가를 종합한 결과, LG AI연구원·네이버클라우드·SK텔레콤·업스테이지가 종합 상위 4개 팀에 포함됐다. 다만 과기정통부는 별도로 ‘독자성’ 기준을 기술적·정책적·윤리적 관점에서 검토했다.
과기정통부는 공모안내서에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해외 모델 미세조정(파인튜닝) 등을 통해 만든 파생형 모델이 아닌, 모델 설계부터 사전학습 과정 등을 수행한 국산 모델(타사 모델 라이선싱 이슈 부재)로 정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25년 7월 공지에서도 해외 AI 모델을 미세조정하는 방식의 개발은 본 사업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로 보지 않는다고 안내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적 측면에서는 독창적 아키텍처 설계, 데이터의 자체 확보·가공, 독자적 학습 알고리즘 기법 적용 등을 통해 전 과정 학습을 수행하는 ‘AI모델의 독자적 구현’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오픈소스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더라도 가중치를 초기화한 뒤 학습을 수행하는 것이 독자성 확보의 최소조건이라는 판단을 제시했다.
정책적 측면에서는 국방·외교·안보 및 국가 인프라 분야에서 외산 AI모델 활용 시 발생할 수 있는 기밀 유출 우려와 안보 위협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AI모델을 스스로 개발·고도화할 수 있는 자주권과 운영·이용을 통제할 수 있는 통제권 확보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윤리적 측면에서는 라이선스 정책 준수와 레퍼런스 고지 등을 통해 신뢰 확보, 공개 검증 강화, 투명성 제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이 같은 기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네이버클라우드 정예팀의 AI모델이 독자성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했으며, 전문가 평가위원들도 독자성 한계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네이버클라우드 정예팀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조건에 부합하지 못하는 것으로 결정됐고, 1차 단계평가 이후 2차 단계 진출팀은 LG AI연구원·업스테이지·SK텔레콤 정예팀으로 확정됐다.
향후 과기정통부는 프로젝트 목적이 참여 기업들이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할 기회를 제공하는 데 있는 만큼, 최초 공모에 접수한 컨소시엄과 1차 평가 이후 정예팀에 포함되지 않은 컨소시엄(네이버클라우드, NC AI 컨소시엄), 그 밖의 역량 있는 기업 등에도 기회를 열어 정예팀 1곳을 추가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26년 상반기 4개 정예팀 경쟁체제를 확보한다는 방침도 함께 제시했다.
추가로 선정되는 정예팀에는 GPU·데이터 지원과 “K-AI 기업” 명칭 부여 등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며, 과기정통부는 행정적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추가 공모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추가 모집된 1개 정예팀을 포함한 총 4개 정예팀은 `26년 상반기 동안 글로벌 Top 수준의 AI모델 개발을 목표로 기술혁신 경쟁을 이어갈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프로젝트는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경쟁에서 독자적 기술로 당당히 맞서기 위한 역사적 도전”이라며 “정부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반드시 확보하여 지속 가능하고 건강한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기술 경쟁의 선두에 설 수 있도록 가용한 모든 국가역량과 자원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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