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중·고 총동창회와 전주고·북중 총동창회가 지난 5월 1일 오후 2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경북고·전주고 가족 동서화합 음악회’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자매결연 학교인 두 학교의 연대감을 높이고 동서화합의 초석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경북중·고 총동창회 유종하 회장은 초대의 글에서 “예향의 도시 출신답게 전주고동창회는 그동안 단독으로 3차례나 음악회를 하였으며 경북고 동문들은 저력과 동창애로 적극 동참, 협력하여 아름답고 훌륭한 음악회를 갖게 되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라면서 “오늘의 합동 음악회를 통해 크게는 동서화합의 단초가 되고 양교의 교류가 더 한층 확대 발전하여 나가길 기대합니다” 라고 했다.
전주고·북중 총동창회 임병찬 회장은 초대의 글에서 “이번 열리는 음악 축제를 통하여 양교 동문간 지란지교(芝蘭之交)의 우정이 더욱 돈독해지고 모교사랑과 동서화합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라면서 “양교 동문 가족 여러분의 건승하심과 가정에도 행운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라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경북중. 고재경 총동창회 이정무 회장은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속에서 개최되는 음악회니 만큼 잠시 모두를 잊고 양교동문간의 교류가 더욱 심도 있게 확대발전 되어 좋은 모임으로 나아 갈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번 음악회를 개최하는데 큰 역활을 한 재경 전주고북중 이종익 회장은 그동안의 경북고와 전주고 양교의 아름다운 인연이 이번 화합음악회를 계기로 더 큰 행복으로 이어지고 미래의 가치 있는 우정으로 발전하길 희망한다고 했다.
전주고와 경북고는 자매 결연학교로서 11년간 골프나 바둑 행사 등으로 교류를 지속해왔으며 화합 음악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동서화합음악회 측은 “영호남의 대표적인 명문 경북고와 전주고 동문이 한자리에 모여 화합의 전기를 마련하는 분위기에 걸맞게 국내 최정상의 연주자와 화합을 상징하는 연주 프로 그램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교 동문 간의 역동적이고 생동감 있는 일체감을 형성하는 데에도 일조할 이번 음악회는 서양음악, 전통음악, 대중가요를 접목해 음악 대중화를 확대시키는 데에도 기여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음악회의 기본 컨셉은 ‘양교 동문간의 화합과 사랑의 메시지 전달’ ‘무대와 객석(동문가족)이 함께 어울려지는 열린 무대 지향’이었으며 이번 음악회는 SBS 정지영 아나운서의 사회로 1부 ‘클래식의 향연’과 2부 ‘어울림 마당’으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화합과 사랑의 메시지 전달한 동서화합음악회
특히 출연진들은 경북고와 전주고와 인연이 깊은 사람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동서화합음악회를 추진한 황재홍 경북중고재경동창회 사무국장은 “이번 음악회는 일 년 전부터 추진하기 시작했어요. 작년 10월부터 구체적으로 돌입해 출연진은 올해 초에 본격적으로 섭외를 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동문들의 많은 후원 하에 진행되었습니다. ‘동서화합’을 위한 음악회이지만 양교 동창회 행사이기도 하니까요.“
황 단장은 이번 행사에 경북고, 전주고 동문들의 성원이 뜨거웠다고 말했다. 동문들을 통한 티켓 판매도 활발하고, 동문 업체들로부터 광고 협찬도 많이 받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양교 교류가 시작된 연유를 이야기했다. “처음에는 우연한 계기로 시작하게 됐어요. 전주고 출신 원로 정치인과 경북고 출신 원로 정치인들이 같이 정책 활동하면서 친분 관계가 생기게 됐는데 서로 자신들이 나온 고등학교 이야기를 하다가 모임을 가져보자고 한게 출발이 된 셈이지요.”
이렇게 성사되어 지금까지 계속 이어지게 된 양교의 교류행사에 대해 이번 음악회 이후에도 지방에서는 지방 대로, 서울에서는 서울 대로 교류를 계속할 것이며 나아가서는 체육대회를 합동으로 열고 싶다는 계획을 이야기했다.
이 음악회의 추진 단장 중 한 명인 소종섭 전북대학교 초빙교수는 “지금은 우리나라가 교통, 통신이 발전해 상호간의 교류가 많이 있지만 아직도 영남과 호남, 양 지역이 환경적, 지역적으로 거리감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이를 조금이라도 해소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음악회를 열게 됐습니다. 작은 일이지만 이런 일들이 크게 발전하면 나아가 통일까지도 바라볼 수 있는 일이 되지 않겠습니까.”라며 동서화합을 통해 크게는 통일에 대한 비전을 펼쳤다.
동서화합을 통해 남북 교감을 이루어 내야
이번 음악회는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 위주로 구성됐다. 예를 들어, 어려운 아리아를 이탈리아어로 부르기보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가곡 등 쉽고 정감 가는 노래로 구성했다.
그래서인지 출연진들도 유명 소프라노부터 뮤지컬 배우, 소리꾼, 가수 등 다양하다. 클래식 위주서 벗어나 대중적인 요소도 가미했다. 한편 이번 음악회로 두 학교의 관계에도 변화가 있었다고 했다. 많은 미팅과 회의 등을 함께 하면서 더욱 더 가까워졌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문화적, 지역적 차이가 있었지만 동화가 되기 시작해 합의점들을 도출해 내게 됐다는 설명이다.
그리고 동서화합 음악회 1부에서는 쇼스타코비치의 ‘축전’ 서곡이 지휘자 김봉의 지휘 아래 강남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시작되었고 이어 베토벤의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를 위한 3중 협주곡이 바이올린 김남윤과 첼로 양성원, 피아노 임종필의 연주가 계속되었다.
지휘자 김봉은 KBS교향악단, 코리안심포니 등 첼로 수석 역임했고 현재 경원대학교 음악대학 교수로 있으며, 바이올린 김남윤은 서울대 음대교수를 역임,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첼로 양성원은 2006 올해의 예술상 등을 수상한 바 있으며 현재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피아니스트 임종필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을 수석 졸업하고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있다.
2부는 김정환, 김봉임의 시낭송으로 열렸다. 소프라노 송광선이 ‘꽃구름 속에’, ‘고향의 봄’ ‘얼굴’, ‘밀양아리랑’, ‘수선화’로 이뤄진 가곡메들리를 선보였고, 바리톤 서정학이 로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 중 ‘나는 이 거리 최고의 이발사’를 노래했다.
이어 뮤지컬 배우 김소현이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오페라의 유령 중 ‘나를 생각해줘요’로 무대에 오른 뒤 소리꾼 장사익의 ‘찔레꽃’ ‘봄날은 간다’, 가수 신형원의 ‘터’ ‘더 좋은날’ ‘개똥벌레’를 이어 불렀고 마지막으로는 양교의 편곡된 교가가 연주되면서 대단원이 마무리되었다. 특히 이번 영호남의 명문학교간의 동서화합음악회를 통해 앞으로 남북 화합의 초석이 되고 음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지역과 인종이 특별한 차별이 없다는 것을 알려주는 좋은 잔치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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