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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6-08-25 05:1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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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무역의 날 대통령상. 500만 불 수출의 탑 수상(주)금강시스템즈 조성락대표

정보기기의 리사이클링 사용은 스마트한 일선진국 중고제품 활용 당연한 일 여겨, 우리나라 중고 경시하는 인식 바꿔야

무역의 날 대통령상. 500만 불 수출의 탑 수상(주)금강시스템즈 조성락대표

우리나라 사람들이 정보기기에 빠른 적응력을 보이며 얼리어탭터의 명예를 누리기를 즐기는 경향은 IT 강국을 만들어내는데 중요한 작용을 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와 비례해 기존기기를 쉽게 버리는 경향 또한 부정할 수 없다.

새로운 기기 구입이 그 사람의 스마트함과 동일시 되는 풍조가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사용하던 정보기기의 재활용이야말로 진정 스마트한 일임을 피력하는 기업이 있다.

(주)금강시스템즈는 개인과 기업의 IT 중고기기를 수집해서 새로이 상품화시켜 수출하는 기업이다. 물질의 재활용이 전지구적 화두로 등장하고, 국가에서도 IT 재활용을 정책화함에 따라 더욱 전망이 밝은 분야다.

IT 부상 초기 99년부터 사업화, MS에서 재생PC라이센스 받아

(주)금강시스템즈 조성락 대표가 IT기기 재활용사업을 시작한 것이 99년도라 하니 막 PC통신에서 벗어나 웹의 시대가 열리기 시작한 때이다. 사업적 선견지명이다. “재활용은 좋은일이다 생각하고 시작했습니다. PC통신 시절에 일본과 미국의 정보기기 재생용 회사의 정보를 접한 적이 있어요. 공부해서 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군대 제대하면서 바로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청년 창업 붐이 일기도 전에 자기만의 아이템으로 창업의 수순을 밟았다 하니, 벤처 기업의 모범이라 할 만하다.

2011년 40억, 2012년 66억,올해 80억 원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올해는 2013 500만 불 수출탑 수상과 함께 그동안의 수출 공적을 인정받아 ‘50회 무역의 날’에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겹경사다. 창업 초창기 수익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국내 소비자들이 중고기기에 대한 인식이 전환되지 않는 상태라 2002년부터는 해외수출에 주력한 결과다.

IT재생 분야는 우리나라에서 개인이 소규모로 운영하는 정도가 많고, 회사가 사업화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한다. (주)금강시스템즈는 현재 IT 중고기기 전 분야에 사업 영역을 가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재생PC생산/판매, 중고 정보기기 수출, 휴대폰데이타 완전 삭제 서비스, 기업중고기기 처분대행, 디지털중고매입 서비스다. 데스크탑 PC,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든 것을 망라한다.

그중 특히 주목이 되는 것이 마이크로소프트 재생PC생산/판매 분야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중고제품이지만 정품으로 인정해 OEM방식의 중고제품 생산자 인증을 해주는 것이다. 중고 IT기기가 입수되면 우선 육안검사를 통해 노화상태를 파악하고, 최신소프트웨어상품과 사용가능한 제품에 탑재한다. 어떻게 하면 중고제품을 거부감 없이 사용하도록 할 수 있을까를 끊임없이 고민한 결과다.

단순 중고를 넘어선 새 제품의 창조

‘중고’를 대하는 우리나라와 외국의 차이가 존재한다. 서양에서는 사용하던 제품이 한 사람에게 쓸모가 없어지면 쓸모가 생긴 다른 사람이 이를 물려받는다. ‘벼룩시장’이나 ‘개러지 세일’이 활성화된 이유다. 그러나 우리는 중고를 쓰레기 취급한다. 대기업도 마찬가지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대기업에서 사용하는 정보기기는 고물취급 당하기 일쑤입니다. 정해진 방법에 의해 처리를 잘하면 자산으로 재평가 받을 수 있는데도 말이죠. 작은 회사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냥 버리지 말고 가치를 인정받는 방법을 알면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 길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래서 조성락 대표는 기업들에게 이런 부분을 적극적으로 알리려 노력한다. 더불어 정보기기를 폐기할 때 주의해야 할 민감한 부분이지만 기업 담당자들이 몰라서 소홀히 하는 부분을 지적했다.“스마트기기는 공장에서 초기화 시켜도 데이터를 90% 이상 복구할 수 있습니다. 정부유출과 관련한 심각한 문제발생의 소지가 있어요. 500 이상씩 대규모로 매각할 때는 정보보완법에 따라 영구삭제처리를 해야 하는데 역시 기업담당자들이 모르고 있습니다. 회사들에게 위험성을 알리고, 영구삭제 업무를 제공해 주는 것도 저희가 하고 있는 일입니다.”

중고기기를 매각하는 입장에서는 흔히 금액만 가지고 협상을 하는데, 데이터 유출에 대한 위험성 인식이 선행되야 하는 것이다. 기존의 소프트웨어로 제거기술은 이미 공개되어 있기 때문에 로열티를 지급하고 외국 유명회사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중소기업에서도 삭제프로그램을 개발판매하지만, 새로 출시되는 기계에 대한 업그레이드가 늦는 게 흠이라고 한다. 그래서 (주)금강시스템즈 자체적으로 삭제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기술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끊임없이 새로운 활용법을 개발해내는 아이디어 창출이 (주)금강시스템즈의 오늘을 있게 한 원동력이다.

일이 재미있다

조성락 대표는 선천적으로 새로운 문물에 대한 경계심이 없는 사람이다. “새로운 것, 나보다 잘하는 사람의 기술을 눈여겨 보고 배우는 즐거움이 제게는 매우 큽니다. 회사를 운영하는데 큰 힘이 되는 부분이죠.” 얼마전 그는 일본에 다녀왔다. 일본의 통신회사가 신규가입 보상프로그램 만들었는데 보상 단말기 검수센터를 견학시켜주겠다며 CEO에게서 먼저 연락이 왔단다. 기업 노하우를 중요하게 여기는 일본 풍토에서 이례적인 일이다.

“저희 회사가 작긴 하지만 한 분야를 오래해서 국내보다는 오히려 외국에서 많이 알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보다 스무 배는 큰 회사인데 저희 회사를 좋게 봐준 것이죠.” 좋은 인상가지고 될 일은 아닐터이니 그동안 조성락 대표가 기업가로서 쌓은 신뢰를 짐작할 수 있다.(주)금강시스템즈에는 올 한 해 좋은 일이 많았다고 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힘든 시기가 있었지만, 2009년에 22명의 직원들과 절대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한다. 차라리 일을 더 많이 하자고 결의했다.

두 번의 수상 외에 벤처인증을 받아 정책자금을 좀 더 활용하게 됐고, 새로운 특허도 출원했다. 대형 수퍼나 마트, 약국 등과 연계한 매입시스템으로 중고기기를 거래할 경우 발생할 수도 있는 사기나 개인정보 유출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한다. “매장에서 접수만 해줘도 수익이 생기도록 고안됐습니다.” 조만간 중고기기를 매입하는 수퍼나 약국을 보면 (주)금강시스템즈의 특허가 상용화됐다는 증명일 것이다.

중고매입 서비스를 상품으로 만들어 현물로 결제하는 방법은 이미 실행 중이다. e-bay나 KT와 연계한 중고제품의 당일보상 시스템이다. 이들의 홈페이지에서 ‘원클릭중고입 서비스’란 상품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차후 국가 정책이 헌제품을 보상하지 않으며 새제품 생산에 제한을 가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어 클릭수가 적지 않다고 한다. “다음 목표는 중고 IT기기의 외관을 재생하는 공장을 설립할 계획입니다.

미국에는 외관복원 공장이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새것처럼 재생해 주는 공장이 아직 없습니다. 디자인 저작권에 위배되지 않는 선에서 새제품으로 복원해 마트에 납품하면 승산이 있을 것 같습니다.” 조성락 대표의 사업적 두뇌에서는 끊임없이 중고를 재 탄생시키는 성실한 전략들이 창출되고 있다. 새것을 개발해내는 선도기업도 필요하지만, 물질에 대한 지나친 소비가 지구의 환경문제를 경고하는 흐름에서 (주)금강시스템즈의 아이템은 오히려 세태를 앞서가는 것처럼 신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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