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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6-08-25 06:1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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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문정동 ‘샤갈의 눈 내리는 마을’

‘응답하라 1994’ 촬영지

문정동 ‘샤갈의 눈 내리는 마을’

추억의 맛과 정취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정통 경양식 레스토랑,

‘샤갈의 눈 내리는 마을’

최근 고급 레스토랑이나 대형 패밀리 레스토랑이 이곳저곳 많이 생겼지만, 우리나라에 외식음식이 대중화되지 않았던 시절, 경양식집은 수저 대신 포크와 나이프를 사용한다는 새로운 문명과 함께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당시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았던 서민들에게 각종 행사나 데이 우리나라 음식문화의 급격한 변화 추세대로라면 벌써 사라져 버렸을 경양식집이지만 아직도 성업 중인 곳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서울 문정동 로데오거리에 위치한 ‘샤갈에 눈 내리는 마을’(대표 정명옥)은 오랜 내공을 자랑하는 경양식집이다.

 귀에 익은 음악과 함께 라이브까지 곁들인 ‘추억 마케팅’을 하는 이곳은 저렴하면서 나름대로의 고풍스런 분위기를 간직한 곳으로 주부들은 물론 젊은 층들도 많이 방문하는 곳이다. 특히 ‘응답하라 1994’ 촬영지로도 유명한 추억의 장소이기도 하며, 척사대회 개최 등 크고 작은 모임도 많다.

본래 경양식이란 서양식 단품요리를 뜻하는 말로, 경양식집에서는 주로 돈가스, 햄버거 스테이크, 오무라이스 등을 취급했다. 1980~90년대에 자주 볼 수 있었던 최고의 외식 트렌드를 대변하던 시절, 은은한 음악을 들으며 크림스프를 먼저 먹고 포크와 나이프를 들고 썰어 먹던 경양식은 그야말로 최고의 호사였다.

그런데 세계화가 가속되면서 각종 파스타 등이 일상화됐는가 하면, 프랑스, 인도음식, 베트남, 태국 등 세계 각 나라 음식점이 우후죽순으로 개업했고, 그밖에 기상천외한 메뉴들이 앞 다투어 상륙했다. 먹을거리가 너무 다양해져서인가. 이젠 그런 조도가 낮은 실내에 흘러간 팝송이 흐르는 아늑한 분위기의 낭만을 지닌 경양식집을 찾기가 쉽지 않다. 우리나라 음식문화의 급격한 변화 추세대로라면 벌써 사라져버렸을 경양식집이지만 아직도 성업 중인 곳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서울 문정동 로데오거리에 위치한 ‘샤갈에 눈 내리는 마을’(대표 정명옥)은 오랜 내공을 자랑하는 경양식집이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높은 천장과 실내의 웅장함이 느껴지는 분위기는 마치 유럽 고성에 온 듯한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이곳의 주 메뉴는 감칠맛 나는 소스를 흠뻑 머금고 있는 부드러운 함박스테이크와, 직접 두드려 만든 돈가스의 육질과 맛은 부드럽고 담백하며, 튀김옷 또한 두껍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다. 이와 함께 곁들여 나오는 새콤한 단무지와 맵싸한 김치가 잘 어울리는, 서양식도 일본식도 아닌 한국식 경양식의 정형을 보여주고 있다.

오랜 친구처럼 정통 경양식 레스토랑과 함께해온 정명옥 대표는 “고객들이 무엇보다 편안하게 쉴 수 있는 휴식공간을 제공하고자 지금껏 이 자리를 지켜왔다”며, “오랜 시절부터 꾸준히 찾는 단골손님들이 각종 행사와 모임을 위해 많이 찾아온다.”고 전했다.

르네상스식 분위기에 한식이 가미된 맛깔스러운 경양식

한때는 호황을 누리던 경양식집들이 언젠가부터 하나, 둘씩 자취를 감추고 그 자리를 이제는 세련미가 넘치는 패밀리 레스토랑이 차지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대형 패밀리레스토랑의 선전에 상당수의 전통 경양식 레스토랑이 문을 닫았지만, ‘샤갈의 눈 내리는 마을’은 지난 2002년에 오픈, 13년 동안 한자리를 고집하며 꿋꿋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200석이나 되는 넓은 정통 레스토랑이면서도 한켠에 마련된 라이브 연주 홀과, 은은한 조명, 곳곳에 배치된 이색적인 소품들로 하여금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또한 좌석은 3~4인용 테이블에서 수 십 명이 앉을 수 있는 큰 공간까지 갖추고 있어 직장인들 모임이나 학부모들 모임 장소로도 애용되고 있는 곳이다.

이집은 ‘함박스테이크’, ‘돈까스’, ‘오무라이스’, ‘카레라이스’ 등의 메뉴도 정겹고, 음식을 주문하면 스프와 함께 단무지와 김치 등이 곁들여지는 것도 너무 풋풋하며 토속적이다. 본 음식명으로 쓴다면 ‘햄버거 스테이크’, ‘포크 커틀릿’, ‘오믈렛&라이스’, ‘커리&라이스’가 맞다. 그렇다고 그렇게 쓰면, 왜 그런지 예전의 느낌과 정취가 살아나지 않는다.

그 맛은 금방 만들어 바싹한 튀김옷을 입은 촉촉한 돈가스와 부드럽게 입안에서 녹아드는 햄버거스테이크는 이 집만의 비법으로,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조리된 과일소스로 고기의 맛을 살리는 부드러운 식감과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경양식을 주문하면 크림스프부터 차려나오는 경양식의 격식과 맛은 예전 그대로의 품위를 고수하고 있다. 특히 하루치 재료만을 미리 준비해 주문하면 그때마다 즉석에서 만들어내기 때문에 맛 또한 명품이다. 또한 이곳의 함박스테이크는 두툼한 두께와 밀도가 높기로도 유명하다. 다른 음식도 맛있지만 전통 경양식하면 입안에서 살살 녹는 함박스테이크가 주력이 아닐까 싶다. 부드럽게 다져놓은 고기와 농밀한 브라운소스가 주는 하모니는 잠시나마 추억의 지난시절로 돌아가게 만들어준다. 또한 각종 파스타, 김치볶음밥, 낙지덮밥, 김치찌개 등의 메뉴도 갖추고 있다. 그래선지 이 집의 음식을 먹으면 추억의 맛과 향수를 자극하며 지친 몸과 마음이 회복되는 느낌이 든다. 이는 음식 본연의 맛을 잘 살려내고자 하는 정명옥 대표의 따뜻한 배려가 모든 음식에 깃들어 있어서일 것이다.

정명옥 대표는 “옛 시절 즐겨먹던 돈까스와 함박스테이크가 그리워 직접 연구한 끝에 요리까지 책임지고 있다”면서, “모든 음식은 그날그날 사용할 재료만을 엄선해 직접 만든다.” 그래선지 “고객들은 과일을 듬뿍 갈아 넣은 소스가 특별한 돈가스와 햄버거스테이크를 많이 찾는다”고 자랑했다.

이곳의 또 하나의 특징은 아이들을 위한 어린이정식도 마련되어 있다. 돈가스와 햄버거스테이크, 치킨 너켓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메뉴들로만 구성했다. 특히 쇠고기와 돼지고기, 쌀, 닭고기, 김치 등의 재료는 모두 국내산을 이용하며, 푸짐하게 담겨 나오는 모든 음식은 최고 요리사의 정성스런 손맛이 그대로 느껴진다. “사람들이 좋아서 욕심 없이 재밌게 운영하고 있다”면서 곱게 웃는 정명옥 대표의 모습에서 단골들이 왜 이 집을 고집하는지 알 것만 같았다.

아련한 추억이 떠오르는 추억의 라이브

외투 깃이 무거워진 만큼 봄기운이 다가오는 것 같다. 봄의 기운을 느끼며 친구들, 지인들과 혹은 가족들과 함께 따뜻하고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으로의 외식을 계획하고 있다면 단연코 문정동 ‘샤갈의 눈 내리는 마을’을 추천한다. 귀에 익은 음악과 함께 라이브까지 곁들인 ‘추억 마케팅’을 하는 이곳은 저렴하면서 나름대로의 고풍스런 분위기를 간직한 곳으로 주부들은 물론 젊은 층들도 많이 방문하는 곳이다. 특히 ‘응답하라 1994’ 촬영지로도 유명한 추억의 장소이기도 하며, 척사대회개최 등 크고 작은 모임도 많다..

정명옥 대표는 “예전에는 젊은 층이 많이 찾아왔는데 올드팝을 틀다보니 30~40대 이상이 많이 찾는다”며, “추억을 즐기는 분들을 위해 신청곡을 요구하면 들려드리고 있다”고 이야기 한다.

전 세계를 강타한 불황으로 삶이 팍팍해진 서민의 마음 그대로인 요즘, 친구들과 함께 혹은 가족들과 함께 오순도순 경양식집엘 가보자. ‘샤갈의 눈 내리는 마을’의 추억의 맛은 그 어떤 음식도 쉽게 따라오진 못할 것 같다. 이곳에서 단무지에 김치가 나오는 우리식 경양식을 먹으며 고도성장을 구가했던 옛 시절을 떠올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어른들에게는 추억의 맛을, 아이들에게는 간단한 놀이시설의 즐거움과 푸짐한 양을 선사하는 곳이며, 넓은 공간을 갖추고 있어 느긋한 마음으로 함께 마음을 터놓고 대화하기에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샤갈의 눈 내리는 마을’이 추억에 잠기고 싶은 날 가장 먼저 생각나는 따뜻한 경양식집으로 거듭나, 언제까지나 그 자리를 지키면서 풋풋한 추억을 전달해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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