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11일(현지시각) 북미 비핵화와 관련해 “점진적 비핵화는 없다”고 밝힌 가운데 문정인 대통령통일외교안보특보가 12일(한국시각) ‘하노이 노딜’의 책임을 미국 탓으로 돌리는 듯 한 발언을 내놔 주목을 받고 있다.
문 특보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제2차 미북정상회담 결렬을 미국이 제안한 ‘빅딜’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비건 대표가 1월에는 ‘단계적’ 타결이라는 메시지를 줬다가 갑자기 회담장에서 ‘빅딜’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북한은 예측 가능한 행동을 보였고 미국은 그렇지 않았다”면서 귀책사유가 미국에 있음을 시사했다.
이는 하노이 노딜의 책임이 북한에 있다는 워싱턴 정가와 반대되는 의견이다. 이 때문에 해당 발언이 문 특보 개인의 의견인지 청와대 차원에서 오간 의견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1일 비건 대표는 워싱턴에서 열린 핵정책 컨퍼런스에 참석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대북 강경기조를 이어가며 “북한과 대화를 지속하고 있고 문은 열려 있지만 비핵화를 점진적으로 추진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것은 완벽하게 일치된 미국 정부의 입장”이라며 비핵화와 관련해 다시 한 번 ‘빅딜’을 강조했다. 비건 대표는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통 크게 올인하라”고 압박했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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