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화학 솔루션 기업 케미라(Kemira)가 발표한 ‘케미라 워터 인덱스 2025(Kemira Water Index 2025)’ 보고서가 물 회복력의 치명적 취약성과 소비자들의 낮은 경각심을 드러냈다. 연구는 극심한 기상 재해, 노후한 인프라, 유독성 오염물질로 인해 지역 사회가 깨끗한 물에 접근하지 못할 경우 가장 위험한 지역을 밝혀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과 미국 응답자의 91%가 자국 내 극단적 기상 현상에 우려를 나타냈으며, 84%는 미래의 가뭄과 물 부족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비상시 대체 수원을 확보한 응답자는 5%에 불과했다.
유럽·미국 지역별 물 회복력 순위 공개
케미라 워터 인덱스는 21개 지표와 300개 이상의 데이터 소스를 기반으로 유럽 10개국과 미국 10개 주의 물 회복력 순위를 산출했다. 유럽에서는 노르웨이, 스웨덴, 영국이 상위를 차지했으며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 미네소타, 미시건 순으로 나타났다.
케미라 부사장 투이야 포홀라이넨-힐투넨은 “깨끗한 물에 대한 안도감보다 기후 재해와 독성 오염물질에 대한 불안이 더 커지고 있다”며 “공공 교육과 인프라 투자, 정부의 장기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기후 우려 확대…절반 이상이 대비 미흡 느껴
전체 응답자의 53%는 자신의 지역이 기후 관련 문제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고 인식했다. 응답자의 62%는 홍수(20%), 가뭄(16%), 물 공급 중단(12%) 등 물 관련 문제를 직접 겪은 경험이 있었다.
수질 오염과 관련해서는 미국과 유럽 응답자의 40% 내외가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오염을 가장 걱정한다고 답했으며, 27%는 PFAS 등 ‘영구 화학물질’에 대한 불안을 호소했다.
물 사용 습관과 절수 의식의 차이
물 사용 문화에서도 유럽과 미국은 큰 대조를 보였다. 미국인의 26%만이 수돗물을 주요 음용수로 신뢰한 반면, 유럽인은 70%가 수돗물을 마시는 것을 선호했다.
가정 내 절수 실천율은 높았으나(91%), 물 사용량을 실제로 모니터링하지 않는 사람도 36%에 달했다. 주요 절수 행동으로는 양치 시 수도 잠그기, 세탁기·식기세척기 가득 채워 사용하기, 샤워 시간 줄이기가 꼽혔다.
정부 정책과 소비자 대응도 미흡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47%)는 정부 차원의 홍수와 가뭄 대응 계획이 부족하다고 인식했으며, 미국(7%)과 유럽(4%)에서는 극소수만이 가정 내 비상 식수 저장이나 대체 수원을 확보해둔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 응답자(77%)는 산업계의 물 사용 규제 강화에 찬성했으나, 유럽인 69%가 가전제품의 물 효율성 기준 의무화를 지지한 반면 미국인의 66%는 이를 반대했다.
“정부·산업·소비자 모두 행동 나서야”
보고서는 인프라 투자와 정책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응답자의 17%(유럽)와 27%(미국)만이 자국의 수자원 관리 수준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요금 인상을 감수하고 수질 개선에 기여하겠다는 응답은 각각 11%와 22%에 그쳤다.
포홀라이넨-힐투넨 부사장은 “유틸리티 기업들은 규제 변화와 기술 투자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정부와 협력하지 않으면 위기 대응이 어렵다”며 “기후 위기가 심화되기 전에 모든 이해관계자가 물 자원 보호에 동참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번 조사는 시장조사업체 입소스(Ipsos)가 케미라의 의뢰로 2025년 7월 유럽 10개국과 미국 10개 주의 소비자 1만 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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