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공천과정에서 친박과 비박 간 갈등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후보 등록 기간을 앞두고 비례대표 공천 결과를 확정했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22일 발표한 비례대표 후보자 45명은 19대 비례대표 공천때와 비교해 보면 직능별 전문가들이 다수 포함되어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를 뒷받침할 인물들로 채워졌다는 평가다.
그러나 대표적인 상징 인물 등 떠오르는 방향이 딱히 없고,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인사들도 포함돼 논란거리를 남긴 상태다.
이한구 공관위원장이 밝힌 비례대표 선정 기준은 세 가지다. 당 정체성에 부합하는 인사 가운데 누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개혁 적임자이고, 국가 당면 과제를 해결할 적임자이며, 아이들에게 귀감이 될 국민적 영웅인가를 평가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국가 당면과제 해결과, 국민적 영웅은 비례대표 1,2,6번에 포진됐다. 1번은 여성 IT 전문가인 송희경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장을 추천한 건 현 정부의 핵심 과제인 창조경제에 기여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2번인 이종명 전 육군대령은 전우를 구하기 위해 살신성인 정신을 발휘했다는 점에서 공관위가 줄곧 강조해온 ‘이 시대의 영웅’ 콘셉트에 맞아떨어진다. 6번인 대우중공업 사환으로 입사해 국가품질명장에 오른 김규환씨 역시 도전정신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노동계 몫으로 임이자 한국노총 중앙여성위원회 위원장과 한노총 위원장을 지낸 문진국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이 각각 3, 4번에 배치했다. 이는 '노동 개혁을 위해 한노총과 연대까지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평가다.
박근혜 '우편향' 철학 담겨
다만, 그 이외에 '당선권 인사'들은 상당 수 ‘친박계’이거나 각 분야에서 박근혜 정부의 '우편향' 국정철학을 적극 옹호해온 인사들로 채워졌다.
국정교과서 지지자는 '올바른 국가관과 애국심 인물'로, 정치권 주위를 맴돌다 철도 공사 사장으로 노조 파업에 강경 대응했던 사람은 '저력있는 여성 기업가'로 포장됐다.
친박 세력이 공천 기준으로 제시한 '당 정체성에 맞는 인물'이 철저히 현 정부와 한목소리를 낼 사람들이었던 셈이다.
대표적으로 비례대표 5번을 받은 최혜연 전 코레일 사장은 철도 민영화 반대 파업에 대해 참가자 전원을 직위해제하는 등 강경 대응으로 일관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최 전 사장은 박근혜 대선 후보 캠프에서 활동하다 코레일 사장으로 발령된 친박인사다.
또한 7번과 9번을 받은 신보라 청년이여는미래 대표와 전희경 전 자유경제원 사무총장의 경우에는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노동개혁을 적극 지지하는 성향을 가진 인사들이다.
12번인 유민봉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은 집권초 박근혜 정권의 정책 밑그림을 그린 인물이다. 13번을 받은 '여성 장군 3호' 윤종필 전 국군간호사관학교 교장도 지난 대선 당시 국민행복추진위 위원으로 활동했다.
16번 강효상 전 조선일보 편집국장은 2013~2014년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식 보도를 밀어붙여 '채동욱 찍어내기'에 일조 했으며,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 대박' 어젠다를 도왔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20번인 김본수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이사는 친박계인 서청원 최고위원이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적으로 논란을 빚은 인물도 포함됐다. 15번을 받은 김순례 대한약사회 여약사회장은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을 거론하며 ‘시체장사’ ‘거지근성’ 등의 막말이 담긴 글을 SNS 등에 공유해 지탄을 받은 바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