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대회 국민훈장 모란장 수훈
봉화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회장
금강레미콘 박우선 회장
아무리 국민소득 높아도 통일이 이루어져야 진정한 선진국이 됩니다
“젊은 세대에게 민주평통의 의미와 역할 알리고 참여시키는 활동 절실”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동족끼리 지리와 이념 분단을 이루고 있는 한반도에 우리는 살고 있다. 60여 년의 세월이다. 사람의 인생으로 치자면 육십갑자를 넘겨 새로운 갑자로 드는 세월이다. 세월은 무엇인가를 더욱 절실하고 요원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또 같은 세월이라도 시간의 흐름은 대상을 더욱 멀리 간극을 넓혀 놓기도 한다.
통일을 바라보는 우리의 태도도 마찬가지다. 분단의 세월이 길어질수록 이산(離散)세대에게는 민족통일의 필요와 염원은 갈수록 더욱 절실하다. 분단 이전의 기억을 공유한 사람들이 점점 사라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적 거리를 좁히는 문제는 각계의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리 단순하거나 순탄치 않다. 또 젊은 세대는 통일에 대한 시각을 달리하는 층이 형성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민족 앞에 놓인 ‘통일’이라는 분명한 명제가 있는 이상 외면할 수는 없다. 그래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같은 각계각층의 다양한 인사들이 모인 협의체 역할의 중요성을 더욱 주목하게 된다. 2014년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대회에서 최고 훈격인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훈한 경상북도 봉화군 민주평통 박우선 회장은 이러한 시대의 원로로서 그 존재감이 더 두드러진다.
지역의 어른, 시대의 어른
박우선 회장은 대통령 직속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 경상북도 봉화군 회장을 14대부터 15대를 거쳐 현 16대까지 6년을 연임해왔다. 그만큼 본분의 역할을 잘해왔다는 방증일 것이다.
기자가 인터뷰를 위해 방문한 지난해 12월 중순, 그 전날 박우선 회장은 경주에서 열리는 경상북도 전체 민주평통의 표창 시상식에 다녀왔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즈음에는 14일 정도 관련 행사로 바빴다고 한다.
그는 (주)금강레미콘의 대표이사지만 정작 민주평통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듯 했다. 회사의 집무실에 있는 경우는 오히려 드물다고 한다.
“봉화군 민주평통의 회장으로서 할 일이 많습니다. 요즘은 제가 경영하는 회사 집무실에 있는 경우가 오히려 드문 것 같습니다. 물론 개인으로 낼 수 있는 시간도 많지 않아요. 내게 맡겨진 역할이니 열성으로 해야지요.”
박우선 회장은 온화한 외모에 걸맞게 목소리도 자분자분하니 부드러웠다. 오랫동안 향리를 지켜오면서 사람들의 존경을 받고 있는 어른 같은 위엄과 인자함이 배어 나왔다. 실제로 박우선 회장은 봉화군에서 나고 자라서 지금도 지역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한 곳에 뿌리를 두고 평생을 살아온 사람은 지역에서 가지고 있는 조정능력과 친화력이 만만히 않을 것이며, 그러한 장점들이 모두 조용하지만 힘 있는 리더십 능력으로 흡수되지 않을까. 박우선 회장에게서는 그런 외유내강의 지도력이 느껴진다.
국민훈장 모란장 수훈으로 더 많은 책임감 느껴
2014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대회는 지난해 12월 19일 서울의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렸다. 이날 박우선 회장에게 수여된 국민훈장 모란장은 그가 ‘통일기반 구축과 국민통합에 기여한 통일 유공자’로서, 통일을 대비한 지역 주민의 통일안보의식 고취와 국가관 확립에 탁월한 활동을 보였음을 치하했다.
뿐만 아니라 지역 원로로서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과 후원으로 우리 사회의 공동체 의식과 연대에 모범이 되고 있음을 공로로써 적시했다. 박우선 회장은 적지 않은 봉사활동과 후원회의 대표로서 많은 금전적 지원을 하면서 지역기반 기업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사회 환원
행동의 모범을 보여 왔다.
“나라에서 주는 훈장이니 개인적으로는 가문의 영광이지요. 또 한편으로는 더 많은 책임감을 가지고 남북통일을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해야겠다는 다짐이 솟아오릅니다. 더 잘하라는 뜻으로 알고 변치 않는 마음으로 우리 지역과 나라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여력을 다해 평화통일과 지역발전을 위한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우선 회장이 지금까지 기울여온 평화통일을 위한 기반 활동은 열거하기 힘들 만큼 강력한 추진력과 지속성을 발휘해왔다.
“아무리 우리나라가 선진국 대열에 합류해 국민소득이 높아지고 개개인이 잘 살아도 한 민족이 분산되는 것은 불행입니다. 통일은 남한과 북한 양쪽에 모두 이로운 일입니다. 북한은 남한의 경제성장 혜택을 입을 수 있고 남한은 북한의 지하자원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남한도 북한도 서로 양보하는 마음으로 통일준비에 임해야 할 것입니다. 동독과 서독의 통일이 본보기가 되겠지요. 분명한 것은 평화적인 방법을 통해 남북통일이 되어야 주변국에게도 강력한 대한민국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고 우리 스스로도 진정한 선진국으로서의 면모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박우선 회장은 평화통일이 요원하지 않음을 확신하지만, 일각에서 통일을 바라보는 시선이 자신의 열렬함과 같지 않은 분위기도 있어 마음 한 구석이 편치 않다고 한다. 여론 조사를 살펴보면 본래 한 민족이었던 분단 전의 기억이 없는 젊은 세대는, 통일이 비용발생이 많이 들거나 혼란을 부추길 수도 있다는 점을 들어 통일을 원치 않는 의견을 보이기도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박우선 회장은 어린 청소년 통일교육에 특히 심혈을 기울인다.
통일 꿈나무를 키워야 한다
그래서 중앙차원의 통일 활동과 별개로 봉화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기획하고 진행하는 통일 준비활동에 어느 지자체보다 적극성을 보이며 성과를 거두고 있다.
“남북통일에 대해 피부로 느끼지 못할 수도 있는 세대에게 통일의 필요성과 절실함을 고취시키기 위해 초등학교부터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직접 찾아가는 통일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통일 꿈나무’를 키워야겠다는 당위성이지요. 어느 시점에서 통일이 됐을 때의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갈 미래세대에게 통일의 의미와 우리들의 역할을 생각해 보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청소년 통일교육을 전개하기 위해 봉화군 민주평통에서 실시하고 있는 사업들은 ‘통일골든벨’과 같이 잘 알려진 방송의 이미지를 이용하는 것이나, 군 관련 시설을 방문하는 청소년 안보현장체험학습, 통일 활동가들이 직접 청소년들과 만나 강연과 문답을 주고받는 청소년 안보강연회 등의 프로그램이 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통일운동에도 계획성 있게 접근해 가고 있다. 통일무지개운동을 위한 창의적이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봉화군 지역 실정에 맞게 개발하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통일무지개운동은, 민주평통 자문위원 한 사람과 지역주민 여섯 명이 한 팀을 이루는 범국민적 통일운동으로, 국민이 퉁일 운동의 중심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하고 있다.
“통일무지개 안보현장 체험학습은 직접적인 통일의 필요성을 느끼기 위한 것이고, 통일염원 환경정화 운동은 전 지구적의 문제도 대두되고 있는 환경 보존활동이 통일 운동과 자연스럽게 겹쳐져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랑의 연탄나누기 등은 우리 민주평통의 통일운동이 크게는 민족통일이지만 작게는 이웃사랑의 실천부터 시작한다는 의미가 있는 활동입니다.”
앞서 우려했듯 일부 젊은 세대의 통일 무관심에 대한 경각심과 더불어 통일에 대한 공감확산을 위한 대국민 홍보활동도 민주평통이 펼치는 일 중의 하나다. 통일시대시민교실이나 통일안보 강연회가 구체적 산물이다.
관계 중심의 타협과 공존의 성향이 필요한 시대의 여성상은 통일 시대에도 긴요한 실정이다. 봉화군 민주평통은 여성자문위원의 역량강화를 위한 사업으로 전국여성자문위원 정책회의 참가나 여성분과회의 및 친목 도모 등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다. 또 북한이탈주민들의 연착륙과 우리 사회의 공감대 형성을 위한 나눔 봉사에도 여성위원들의 활약이 특히 장점을 발휘하고 있다.
한반도의 통일은 남북 당사자뿐만 아니라 한반도를 둘러쌓고 있는 주변국과의 국제적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기도 하다. 그래서 봉화군 민주평통에서는 평화통일준비 공동발전 도모를 지향하는 목적으로 칭다오 연제구협의회와 우호교류를 맺고 친선을 도모하는 교류회와 합동정기회의를 개최해오고 있기도 하다.
지역의 민주평통 회장이 임명하는 권한 필요
현재 박우선 회장이 이끄는 봉화군 민주평통 위원들은 42명 정도이다. 지역의 민주평통 위원들은 회장과 간사는 중앙차원에서 임명장을 주고, 자문위원들도 지자체의 추천을 포함해 중앙에서 심사하고 위촉한다. 지자체장들에게 일정 지분의 추천권한이 있는 것이다. 그런데 민주평통 지역회장들에게는 추천권이 없다고 한다.
박우선 회장은 6년 동안 봉화군 민주평통을 이끌면서 회장들에게 자문위원들의 일부를 임명할 수 있는 권한의 필요를 느꼈다고 한다.
“저희 지역의 자문위원 모두가 정말 일사분란하게 잘 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회장 책임을 맡다보니 중앙차원에서 임명하는 것이 아닌 지역 회장이 일정 명을 임명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지면 활동에 훨씬 더 효율성과 긴밀성이 생기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해가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회장으로서의 권한을 달라는 것이 아니라 지역 활동의 더 나은 활성화를 위해서 요구되는 일입니다. 지역에서 오래 기반을 가지고 있으면 누구보다 더 많은 인물들과 교류를 하게 되고 그들의 특성도 잘 알게 됩니다. 그러니 민주평통에 일할 수 있는 적합한 인물도 중앙보다는 더 잘 파악할 수 있는 면도 가지고 있지요. 그러면 2년 마다 교체되는 임기와 상관없이 지속성을 가지고 통일사업을 활성화 하고 이어갈 수 있는 여지가 더 많아집니다.”
주어진 제도에서 안주하기 보다 더 나은 사업적 완수를 위해 탐구하고 고민하는 박우선 회장의 진정성이 엿보인다.
지역기반 기업 운영으로 안정적 일자리 창출
위에서 언급했듯이 박우선 회장은 봉화군 토박이 인물이다. 그래서 민주평통의 운영에서 지역에서 쓸모 있는 일꾼의 추천권을 과감히 원할 수 있는 것이다. 그만큼 운영지역에 해박한 정보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박우선 회장은 1975년 합명회사인 봉화기업을 시작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그 후 삼양산업(주), 금강레미콘(주), 금강아스콘(주), 금강쏠라텍(주) 등을 경영하며 현재 자회사를 거느린 지주 기업으로 70여 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는 새금강레미콘(주)에 이르렀다. 이 과정에서 창출한 지역사회 일자리가 적지 않음은 부연설명을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박우선 회장은 지역기업은 지나친 경쟁으로 서로를 잠식해서는 안 된다는 경영원칙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많은 기업인들이 보편적으로 최선을 다하지만, 사업은 정말 성실해야 이어갈 수 있는 분야입니다. 남의 것 탐내지 않고 열심히 일하면 보상을 받게 돼요. 지역에서는 같은 업종끼리 지나친 경쟁도 피해야 합니다. 대화하고 양보해서 같이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지요. 그래서 저는 영업이사한테도 지나치게 행동하지 말고 선의를 가지고 양보하고 대화하면서 풀어가라고 늘상 말하곤 합니다.”
이번 국민훈장모란장을 수훈하고 회사에 돌아왔을 때 직원들은 박우선 회장에게 회사 입구에서 내려 달라고 주문했다. 차에서 내리니 직원들이 일렬로 서서 축하박수를 치고 기념촬영을 했다고 한다. 박우선 회장에 대한 은근한 존경심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그는 직원들에게 ‘집에서는 가족을 제일 사랑하고, 회사에서는 동료를 제일 사랑하고, 밖에 나가면 지역을 사랑하라, 그러면 애국도 저절로 된다’라고 평소에 잔소리처럼 말한다.
현재 민주평통과 지역활동으로 분주한 박우선 회장을 대신해, 3년 전부터 아들인 박재한 전무가 경영에 합류했다. 그는 신한은행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30대 중반의 인재로 역시 부친의 상생경영 방침을 물려받고 있다.
지역사회에 대한 부모 같은 관심
박우선 회장이 그가 나고 자란 봉화군을 위해 어느 정도의 성심을 가지고 있는지에 이제껏 자의와 타의를 맡아온 여러 지역사회 단체장 역임과 사회 소외층에 대한 관심에서 드러난다.
박우선 회장은 1976년 봉화청년회의소의 창립회원이 된 후, 1986년에는 회장 직을 맡아 봉화 지역 사회봉사단체 최초로 전용회관을 건립했다. 또 지역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으로 전라북도 김제청년회의소와 우호관계를 맺고 지금까지 30여 년 동안 서로 지역을 방문하는 등 돈독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바르게살기운동 봉화군협의회 활동도 박우선 회장의 빼놓을 수 없는 연간 스케줄이다. 1992년부터 1999년 말까지는 역시 회장 직을 맡아 국토대청결운동, 어려운 이웃돕기, 농촌일손돕기, 자연정화활동, 산불예방캠페인, 의식개혁운동 등과 함께 군내 소년소녀가장, 무의탁노인들에게 연탄을 공급하거나 성금을 지원해왔다.
2005년부터 현재까지 상임부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봉화군체육회도 심신의 건강을 통해 지역사회의 단결과 군민으로서의 자부심을 배양한다는 목적을 위해 게을리 하지 않는 지역단체장 활동이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절을 보내며 자수성가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박우선 회장은 소외계층에 대한 유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더불어 평소 교육문제에 관심이 많았고, 가난이 교육의 기회마저 박탈하는 이유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확고한 신념 또한 가지고 있다.
박우선 회장의 이러한 평소의 생활 가치관은, 2012년 103명의 회원과 함께 장애인후원회를 창립해 초대회장으로서 12,300,000만원의 후원금액을 쾌척하고, 지역장학생 후원금으로 역시 1천만 원 기탁, 이웃돕기 성금으로 약 2천 8백여만 원을 내놓은 사회공헌 활동의 바탕이 되었다.
이 모든 활동을 수렴하는 총체적인 희망의 의미로 2012년에는 영남희망포럼 봉화군지회를 창립해 현재까지 이르면서, 각 읍면소재지에 거주하고 있는 봉화군민 2,700여명과 함께 지역의 현안에 대해 함께 고민해나가면서 지역 주민 간 유대관계를 확장해나가고 있다.
지역사회 원로의 진정한 위상
박우선 회장은 1948년생이다. 하지만 그는 흔히 말하듯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40년은 거뜬히 현역으로 활동할 수 있다고 호탕하게 단언한다.
“국민여론 조사를 해보면 민주평통의 목적이나 하는 일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국민은 50% 정도도 안 돼는 결과가 나옵니다. 내년에는 민주평통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대국민 홍보도 더 열심히 해 나갈 계획입니다. 통일을 위해 노력하는 마음을 우리 국민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어야 평화통일도 순조로울 것입니다.”
박우선 회장은 ‘새해에는 서로 화합하는 모습의 사회가 되길 바라며, 우리 회사부터 사원끼리 친형제 같은 화합의 정신으로 사랑을 주고받고자 한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박우선 회장 같이 지역을 견인하는 힘과 덕을 갖춘 원로가 있는 한, 봉화군은 물론 우리나라 전역에서 세대를 막론하고 평화통일의 시기가 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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