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최종편집 : 2026-08-24 12:35 (월)
🇰🇷🇺🇸
종합

북한 폼페이오 장관 만난 뒤, "일방적이고 강도적인 비핵화 요구만을 들고 나왔다"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이 자신의 SNS에 올린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최선희 외무성 부장 간의 회담 장면.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 후속 협상을 위한 고위급 회담을 둘러싸고 북미 간 심상치 않은 기류가 흐르고 있다. 미국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평양에 보내 6~7일 이틀에 걸쳐 북한과 협상에 돌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7일 회담을 마치고 평양을 떠나기 전 동행한 기자들에게 "상당한 시간을 북한의 비핵화 일정을 논의하는데 할애했으며 모든 부분에서 진전을 이뤘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북한의 태도는 상반된다. 북한 외무성은 7일회담 공식 일정을 마치고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 측은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신고, 검증 등 일방적이고 강도적인 비핵화요구만을 들고 나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외무성은 “신뢰조성을 앞세우면서 단계적으로 동시행동원칙에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하나씩 풀어나가는 것이 조선반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이 자신의 SNS에 올린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최선희 외무성 부장 간의 회담 장면.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이 자신의 SNS에 올린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최선희 외무성 부장 간의 회담 장면.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 후속 협상을 위한 고위급 회담을 둘러싸고 북미 간 심상치 않은 기류가 흐르고 있다.

미국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평양에 보내 6~7일 이틀에 걸쳐 북한과 협상에 돌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7일 회담을 마치고 평양을 떠나기 전 동행한 기자들에게 "상당한 시간을 북한의 비핵화 일정을 논의하는데 할애했으며 모든 부분에서 진전을 이뤘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북한의 태도는 상반된다. 북한 외무성은 7일회담 공식 일정을 마치고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 측은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신고, 검증 등 일방적이고 강도적인 비핵화요구만을 들고 나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외무성은 “신뢰조성을 앞세우면서 단계적으로 동시행동원칙에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하나씩 풀어나가는 것이 조선반도 비핵화실현의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며 “낡은 방식을 우리에게 강요하려 한다면 문제해결에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이 상반된 반응을 내놓은 것은 미국 측의 구체적 비핵화 조치 요구와 북한 측의 체제 안전 보장 및 평화체제 구축과 관련된 협상이 합의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신속한 비핵화 조치를 추구하고 있지만 북한은 동시 행동 원칙을 고수하고 있어 문제가 생긴 것  아니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 외무성 담화문을 통해 "(합동군사훈련 취소는) 언제이건 임의의 순간에 다시 재개될 수 있는 극히 가역적인 조치로서 우리가 취한 핵시험장의 불가역적인 폭파 폐기 조치에 비하면 대비조차 할 수 없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북한이 선의의 조치를 취했으므로 그에 준하는 미국의 행동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이 본격적인 눈치 싸움에 돌입했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핵시설 리스트'를 신고하지 않고 대북제재 해제를 얻기 위해 양면적인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번 회담에 나오지 않았다. 북한이 원하는 요구 수준에 부합하지 않았기 때문에 김 위원장이 회담에 나서지 않았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폼페이오 장관이 평양을 떠난지 5시간 만에 담화문을 통해 미국에 실망감을 전달한 것은 애초에 북한 내부에서 합의 수준을 정해놓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추가적인 미국의 조처를 위해 대화의 여지를 남겨놓았다. 북한은 담화문에서 회담에 참석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통해 김 위원장의 친서를 폼페이오 장관에게 전달했다며 "국무위원회 위원장 동지께서는 싱가포르 수뇌상봉과 회담을 통하여 트럼프 대통령과 맺은 훌륭한 친분 관계와 대통령에 대한 신뢰의 감정이 이번 고위급회담을 비롯한 앞으로의 대화 과정을 통하여 더욱 공고화되리라는 기대와 확신을 표명하시었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