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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6-08-25 06:1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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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사천문화재단 강영철 대표

사천에는 전승·보전해야 할 유적과 전통문화 산적해

사천문화재단 강영철 대표

(재)사천문화재단 강영철 대표

지역 문화·예술의 참된 역할 통해 시민소통과 화합의 매개체 될 것

사천에는 전승·보전해야 할 유적과 전통문화 산적해 있어

문화는 인간 문명 중에서도 가장 지적인 고안과 작업의 산물이다. 신체적 유전인자가 세대를 이어가며 개인이나 종족의 특이성을 각인하듯, 문화적 인자(因子)도 그것이 발아하고 계승된 곳의 특별성을 지닌다. 현대 사회가 추구하는 다양한 가치 속에서도 문화는 그 어느 것보다 높은 우위를 점한다. 고도로 계발된 한 영역의 문화가 가지는 부가적 파급력과 영향력이 그만큼 크기 때문일 것이다. 원시 때부터 존재해 왔지만 특히 복잡다단한 현대사회에서 문화가 더욱 중요해지는 까닭이기도 하다. 지난 2010년 출범하고 얼마간 운영상의 내홍과 잡음이 있었던 (재)사천문화재단이 새로운 인적 구성을 통해 새 출발을 했다.

사천시장(송도근)이 “사주 천년, 삼천포-사천 20년을 소통과 화합으로 변화 발전하자”는 취지로 (재)사천문화재단의 이사장으로 취임하면서 대표이사에는 공모제를 통해 선정된 강영철 대표가 맡는다.

명실공히 재단을 문화 관광 교육사업의 메카로 상향시킬 터

“사천지역의 산업과 관광을 아우르는 문화예술 운용과 정책개발로 지역 내의 소통과 화합을 이루는 구심적 역할을 해 나가겠습니다.”

(재)사천문화재단 강영철 대표는 지난 4월 중순 공모제를 통해 추대됐다. 그의 첫 일성은 사천시 산하 재단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보여주어 재단의 위상을 격상하고 싶다는 의지가 절실히 들어 있었다. 출발 당시의 의욕과는 달리 몇몇 내홍과 의혹을 겪으며 실망을 주고 한때 폐지론까지 거론됐던 (재)사천문화재단의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시민들에게 새로운 신뢰를 주는 것이 강영철 대표에게는 절대 명제일 것이다.

(재)사천문화재단은 지난 2010년 사천시에서 개최하던 세 개의 축제인 사천시민의 날, 와룡 문화제, 구암제, 세계타악축제를 통합해서 효율성을 높이는 축제로 관리하고 문화관광사업체로 발전하기 위하여 사천시 산하로 설립됐다. 지난해까지의 (재)사천문화재단은 사천시 부시장이 이사장을 맡고 형식상의 상임대표 아래서 사무국장이 실질적인 업무를 모두 통괄하는 체제였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내부 인사문제로 이사들 간 불화가 있었고 세계타악축제 운영에 불법기부금 의혹이 생기면서 좌초의 위기를 맞았었다. 더구나 재단의 주요 업무였던 세계타악축제가 폐지 일로에 직면하면서 존재이유 자체가 불분명해지는 상황에 다다랐다. 하지만 사천시는 불미를 일소하고 위기를 계기로 재단 편성의 역할과 규모를 새로이 구축해 면모를 일신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재단을 실질적으로 경영할 공모제 대표이사로 강영철 대표가 임명된 것이다.

“사천시의 중심지구인 사천과 삼천포에는 예부터 내려와 계승해야 할 문화자원들이 많습니다. 이러한 삼천포문화를 새롭게 정착시키고 활성화시키기 위해서 문화재단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재)사천문화재단이 사천의 문화관광을 진작시키고 문화교육사업을 내실 있게 운영해 명실상부 (재)사천문화재단의 이미지와 실제 지위를 격상시켜 나갈 것입니다.”

강영철 대표는 30여 년을 교육계에 투신해 온 교육자로 사천고등학교 교장으로 임기를 마치고 각종 교육관련 사회적 사업에 몰두해왔다.

‘사주천년’의미 되새기며 현안 과제 풀어 나갈 것

“사천시의 시작은 천 년 전 왕이 ‘사주’라는 지명을 하사하면서 처음 발흥했습니다. 올해가 천년이 되는 의미 있는 해입니다. 더구나 사천시와 삼천포가 지역적으로 합쳐진 지 2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통합이 야기한 지역 간의 갈등이 아직까지 미미하게 남아있는 상태이지요. 저희 재단은 부단한 문화작업을 통해 시민들의 지역 간 소통과 화합을 이루는 중요한 촉매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강영철 대표에 따르면 사천시의 지역적 시작에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많은 역사적 유래가 존재한다고 한다. 오는 5월 8일에서 10일에 열리는 ‘와룡문화제’의 명칭 기원이 되는 ‘와룡’의 의미는 고려 현종에서 시작됐다. 현종은 사천지역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후 임금까지 이른 인물로 사천시가 가지고 있는 용의 기운을 받고 웅비해 나갔다는 설화기반을 가지고 있다. 현종은 왕이 되고 나서 이 지역 사람들에게 세금을 감면해 주고 ‘사주’라는 지명을 하사하고 세금을 감면하였다고 한다.

또 기존에 독립적으로 운용되다 와룡문화제에 흡수된‘구암제’는 조선 숙종부터 영조까지 학문과 문명을 떨치던 ‘구암 이정’선생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정 선생은 당대의 성리학자인 남명 조식 선생과 함께 유학자들에게 경배를 받던 인물입니다. 장원급제를 하고 부제학까지 지낸 우리 지역에서 배출해 낸 큰 인물이지요. 말년에는 후진양성을 위해 고향으로 내려와 구계서원을 열고 후학과 인재양성에 힘쓴 분입니다.”

강영철 대표는 (재)사천문화재단의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현안은, 사천시의 재단이라고 해서 시에만 운영 재정을 무조건 의존하지 않고 경영 재정자립도를 높이는 사업을 기획하는 것이라 말한다. 그런 측면에서 문화교육관광사업에 정책적 역점을 두겠다고 한다.

그에 따르면 사천시에는 ‘와룡’이나 ‘구암’외에도 문화사업을 계발하고 확장시킬 수 있는 자산들이 많다. 사천시에 소재한 사찰 ‘다솔사’는 근현대사의 주요 인물인 만해 한용운이 기거하면서‘만당’이라는 독립운동단체를 결성한 곳이기도 하다. 또 이후에는 현대 한국문학의 태두인 김동리가 그의 대표작 ‘등신불’을 구상한 곳이기도 하다. 다솔사에는 특히 우리나라 평지에서는 가장 큰 면적을 가진 전통 녹차밭이 있으며, 또한 서포면의 비토섬은 별주부전의 모태가 된 토끼의 지혜와 거북이의 성실을 배울 수 있는 교훈적 설화를 지닌 곳으로 풍부한 스토리텔링의 소재를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성인과 청소년 간 문화를 발판으로 한 소통 역점

청소년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강영철 대표는 교장 재직 시 지역 내 어른들만 참여해 오던 구암제의 유학(儒學) 제례의식에 청소년들을 직접 참여시켜, 구계서원의 환경정화활동과 선인들의 뜻을 알고 기릴 수 있는 기회를 통해 성인과 청소년 사이의 세대간 교류의 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사천고등학교장으로 퇴임한 교직자답게 강영철 대표는 ‘사천이 낳은 구암 이정선생 같은 훌륭한 선학의 뜻을 기리고 그 얼을 배우고 실천하는 것은 과거와 현대를 잇는 중요한 일이다.’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세대 간 위화감을 없앨 수 있는, 어른과 청소년 문화가 어우러지는 정책들에 많은 관심과 구상을 가지고 있다.

“사천시 서포면은 유명한 토끼와 거북이의 설화가 전해져 내려오는 곳입니다. 토끼의 지혜와 거북이의 노력이라는 테마는 여러 장르의 형태로 발전시켜 전 국민에게 알리거나 대규모 문화적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소재입니다. 청소년 인성교육을 위한 소재로도 교육적 효과가 높지요.”

삼천포 노산공원에 있는 ‘박삼재 문학관’을 잘 활용해 청소년들의 정서와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프로그램도 구상 중이다. 또 사천향교 등 조선시대 유학자들의 학문적 얼이 배어있는 향교 문화를 현대 예절과 접목시켜, 이 시대 청소년들이 새로운 예절 교육의 모범을 배울 수 있는 장(場) 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모색 중이라고 한다.

강영철 대표는 30여 년의 교육직과 더불어 파라미타청소년연합회 중앙위원, 경남도교육청 독도교육 연구회장, 창원대학교 겸임교수를 역임하며 2008년 교육부장관 표창과 경남 올해의 스승상, 2010년 한국교육자대상, 2014년 경남교육상 등을 수상한 저력으로 재단 운영 설계에 구체성과 실천력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삼천포의 해양, 사천의 항공우주산업

사천은 전통적 산업과 현대의 첨단산업이 조화를 이루는 곳이기도 하다. 송도근 사천시장은 “남해 연안에 맞닿아 있는 삼천포항에서 조선·해양문화를 오랫동안 발전시켜 왔고, 사천공항과 사천항공우주박물관은 항공산업의 메카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국가 전체적으로 시야를 넓히고 있는 상황에서 항공우주산업이 세계적인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전체 위상이나 경쟁력 향상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두 분야가 문화와 통합되어 새로운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도록 (재)사천문화재단의 역할도 필수적이다.

“사천문화재단이 일신하면서 지역 내 역할이 강조되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 닿아 있습니다. 산업과 관광을 융합해 문화예술 정책개발과 운용으로 (재)사천문화재단이 명실상부한 지역 문화센터로서의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재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재)사천문화재단의 규모 확대와 역할 확장에 힘입어 새로운 (재)사천문화재단의 일보가 기대되고 있는 시점에서 강영철 대표의 역할 의지도 대단한 포부로 뭉쳐있다. 그의 바람처럼 (재)사천문화재단이 사천시 문화예술사업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진정한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변화의 바람이 봄날처럼 훈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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