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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6-08-25 03:3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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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사)한국춘란회 보령지회 고순재 회장

제18회 한춘대전 성료

(사)한국춘란회 보령지회 고순재 회장

 

지난 3월 16일~17일 충남 보령에 위치한 대천실내체육관 특별전시실에서는 (사)한국춘란회가 주최하고 보령한국춘란회가 주관하는 제18회 한춘대전이 열렸다. 한춘대전은 난(蘭)을 사랑하는 애란인(愛蘭人)들이 모여 그동안 가꾸어 왔던 난을 감상하고 난을 가꾸는 기술을 공유하는 뜻깊은 행사다. 매년 초봄에 열리는 한춘대전에서는 최우수 난을 대상으로 선정해 애란인들의 정성을 귀히 여기고 난을 소중한 화훼자원으로발전시켜가고 있다. 특히 한춘대전은 여타 난 전시회와 달리 고가의 난이나 희귀난이아닌 우리나라 순수품종인 춘란을 주종으로 전시하고 있어 국내 난 자원 보호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사)한국춘란회가 주축이 된 한춘문학상 수상식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어 한춘대전의 예술적 품격을 한층 높이고 있다. 한춘대전 현장을 찾아 난(蘭)이 지니는 고귀한 의미와 매력을 음미해 보았다.

명품 춘란 발굴하고 우수한 난 품종 계승·발전시키는 한춘대전

전국 최대의 난 행사인 한춘대전은 품종의 다양성과 꽃의 색감에서 그 어떤 난 대회보다 뛰어나고 전시방식의 탁월한 체계성을 띤다. 난 애호가들이 한춘대전을 주목하는 것은 한국춘란의 명품을 발굴하고 등록해 우수한 품종을 계승, 발전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춘란, 한란,광엽혜란, 하란, 사계란, 추란, 풍란, 야생란 등의 동양란 중에서도 2월과 4월 사이에 꽃이  피는 춘란은 소박한 풍치로 인해 문인화의 소재로 사랑받아 왔다. 특히 화려하지도 자극적이지도 않은 한국춘란은 단아한 자태와 청초한 인상으로 사랑받아 온 난이다.

한국 춘란의 동향을 한눈에 확인하면서 자연과 난초, 시(詩)와인간을 예술문화로 승화시킨 제18회 한춘대전은 한춘문화의 밝은 미래를 보여주는 전시회다. 수백종의 춘란이 출품된 2013한춘대전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은 난은‘색설수채화 호랑나비’다. 마치 수채화 붓으로 곱게 색칠한 듯 발그레한 난 꽃잎에 호랑나비날개가 살포시 내려앉은 형상이 수많은 난애호가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금상의영예는‘기화소심갈채’,‘ 두화’,‘ 두화소심일월화’,‘ 백화소심’,‘ 복륜화’,‘ 복색화’,‘ 산반중투화’,‘ 색설화흑수정’, ‘원판화’, ‘자하소설’, ‘주금소심 동광’, ‘중투기화’,‘중투소심’,‘ 중투화’,‘ 투구화’등의작품들에게 주어졌다.

제18회 한춘대전과 동시에 펼쳐진 제2회 한춘문학상 공모전시상식에서는 시 부문에서 천선필씨가‘삼월의 눈이 내리고’로 대상을, 수기 부문에서 윤옥란씨의‘뒤돌아봐주세요’로 동상을 수상하면서 모두 26명의 수상자가 애란문학의 절정을 펼쳐보였다. 전국 최초로 난초이야기의 소재로 (사)한국춘란회가 도입한 한춘문학상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난 문화의 격을 드높인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춘대전으로 한국춘란의 지속적 발전 이루어온(사)한국춘란회

한국 춘란의 명품을 발굴하고 등록하여 우수한 품종을 계승, 발전시키는 한춘대전은 천편일률적인 난 전시회 문화를 탈피한(사)한국춘란회의 면모와 리더십을 살필 수 있어 신선하다. 한춘대전은 회원들이 소중하게 기른 난을 정성껏 전시하는 선난후인지교(先蘭後人至交)의 정신으로 오늘에 이르렀다. 한국춘란회중앙회 박준정 회장은“19년동안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는 가운데에서도 한국춘란회가 오늘날과 같은 발전을 이루게 된 데는회원 여러분의 희생과 봉사가 바탕이 되었다.”며“지난해부터 한춘문학상 등의 한국춘란회만의 문화를 만들어가며 한춘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오로지 난이 좋아서 한 길을 갈 수 있다는 것이 한춘인의 매력”이라고 전했다.

동양의 애란(愛蘭) 전통을 계승, 발전시켜 인류문화의 값진 자원으로 되돌리고자 결성된 한춘회는 보춘화를 비롯한 한국 산야에 자생하는 난 및 식물의 소중함과 우수성을 사회적으로 인식시키고 뛰어난 품종은 정립, 보전하면서 난을 고급문화산업으로 정착시키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해왔다. 제18회 한춘대전 한국춘란회 김선규 명예회장은“예로부터 난은 군자에 비유되었다. 온갖 풍상에도 꺾임이 없고 혹한에도 아세하지 않는 난의 의연한 기상과 자태는 우리 민족의 기질과 품성을 닮았다.”며“한국인이 유난히 난을 아끼고 사랑하는 점은 난의 이 같은 특성과 다르지 않다.”는 격려사로 한국춘란에 대한 애정을 전달했다.

올곧은 선비의 표상, 사군자의 으뜸인 난

난의 아름다움은 순수하고 고고한 자태에 있다. 한겨울에도 절개를 지키는 난의 올곧음은 선비의 표상이자 사군자의 으뜸으로 세우기기 손색이 없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우리 옛 선비들은 이같은 난의 미학을 시로 읊조리고 수묵화로 구현해내며 생활 속에서 가까이해 왔다.

(사)대한민국 자생란협회 류일영 이사장

은 이번 한춘대전 축사에서“난을 가까이하고 있으면 자연을 경외하게 되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교훈을 배운다.”는말로 난의 매력을 전달했다. 난은 무엇보다 1년 내내 즐길 수 있어 좋은 식물이다. 눈, 비에 관계없이 사계절 내내 꽃을 감상할 수 있고 꽃 지는 시기에는 잎 자체만으로도 특유의 운치를 선사할 뿐 아니라 난 자체에서 좋은 기가 나아 사람의 심신이 건강해진다. 희귀한 난, 좋은 난을 가꾸는 일에 열정을 쏟는 애란인은 난 채취를 위해 산을 오르는 일이 많은데 이 또한 건강에도 좋은 일이다. 마음 가는 대로 산을 오르다가 문득 발견하는 야생란은 짜릿한 즐거움을 주며, 스트레스 해소에도 더없이 좋다.

한국춘란회 보령춘란회 고순재 회장은“난의 올바른 보급과 홍보야말로 국가정책적으로 선도해야 할 분야”라며“예전에는 난의 가격이 고가였지만 요즘은 과거에 비해 가격이 많이 낮아진 편이어서 젊은 층도 난 애호가들이 많다.”고 전했다. 대한민국 난 등록협회위원장이기도 한 고순재 회장은“전국적으로 3천여명의 난문화협회 회원이 있고 자생난 보존회 회원이 250명, 난 연합회회원이 500명에 달한다.”며“더 많은 애란인들이 난을 가꾸면서 삶의 향기를 더해갔으면 하는 바람”이라 전했다.

난을 가꾸다 보면 품성도 온유하고 멋스러워지지만 덤으로 얻는 재미도 있다. 난을 키우는 수준이 어느 정도 되면 꽤 쏠쏠한수익을 올릴 수 있어서다. 배양 실력이 탄탄하다면, 한국춘란의 경우 1년에 30~40% 정도가 불어나 연간 30% 정도 선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난 수집을 취미로 지닌 등산동호회가 많아지고 있으며 산에 귀하게 채집한 난을 배양하고 난 등록협회에 등록해 분양하면 경제적인 가치 창출효과도 있다. 화려하지만 금방 져버리는 여늬 꽃과 달리 자세히 보아야 그 아름다움을 음미할 수 있고 오래 볼수록 깊이 사랑하게 되는 난.

난은 기르는 사람을 닮고 사람은 난을 닮아가게 된다. 그래서 일까. 제18회 한춘대전에 출품된 모든 난과 애란인들이 고아한 기품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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