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농수산물공사(사장 김주수)가 최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제27회 세계도매시장연맹(WUWM) 정기총회에서 이사로 선출됐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의 금번 WUWM 이사 지위 획득은 공사가 추진하는 국제교류 및 협력 활동에 증폭제가 될 전망이다. 이번 이사 선출을 계기로 ‘농수산물 유통의 글로벌 리더’라는 서울시농수산물공사의 비전이 본격적으로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금번 WUWM 이사 선출의 배경과 그 의미를 구체적으로 분석해봤다.
“농수산물유통의 진정한 글로벌 리더로 도약 발판 마련”
서울시농수산물공사(이하 공사)는 서울시가 전액 출자한 지방공사로 지난 1984년에 설립되어 서울시가 개설한 국내 최초의 공영도매시장인 가락시장과 양재동 양곡시장, 강서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가락시장은 1985년 6월에 개장되어 현재 4천여 유통업체가 영업하고 있으며, 2만 여명의 유통인들이 상주하고 있다. 연간 거래물량은 240만 톤, 일평균 8천여 톤을 거래하며, 2009-2018년까지 6,700여 억원을 들여 현대화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2004년에 개장된 강서시장은 영등포 재래시장의 상인들을 이전, 흡수한 시장으로 국내 최초로 경매제와 시장도매인제가 병존하고 있는 최초의 도매 시장이다.
축적된 다양한 지식과 노하우의 해외 전파
우리나라 공영농수산물도매시장의 역사와 그 궤를 같이하는 공사의 글로벌 사업이 국내외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사는 가락시장과 강서시장, 양곡시장 운영을 통해 농수산물유통에 관한 다양한 지식과 노하우가 축적되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지식과 노하우를 필요로 하는 저개발국가와 글로벌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특히, 동남아시아(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와 중국, 인도는 우리나라의 70년대와 80년대의 상황과 유사하다. 산업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비롯된 도시화로 인해, 도시민들에게 효율적인 먹을거리 공급을 위해서는 기존의 자급자족하던 농수산물이 이제 도매시장 중심으로 공급될 수밖에 없는 구조이며, 여기에 공사의 지식과 노하우를 필요로 하고 있는 것이다.
다자간 교류와 양자간 교류협력을 동시에 진행
공사의 글로벌화 추진체계는 크게 세계도매시장연맹 등과 같은 국제기구를 통한 다자간 교류와 특정 도매시장과의 양자간 교류협력으로 분류, 추진되고 있다고 공사측은 밝혔다.
우선 다자간 교류협력은 국제기구를 통한 세계 도매시장과 연계를 이뤄 급변하는 유통환경에 대한 정보교류를 강화하는 동시에 세계 회원사들에게 공사 홍보를 진행해 관심을 유도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라고 한다.
반면, 양자간 교류협력은 상대 국가들과의 포괄적인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교류협력의 기반을 조성하고, 동시에 컨설팅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을 주요한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공사측은 설명했다.
김주수 공사 사장, 세계도매시장연맹 이사 선출
이와 같은 공사의 글로벌 사업 추진에 날개를 달아준 경사가 있었다. 터키 이스탄불에서 지난 5월 13일에 열린 제27회 세계도매시장연맹(이하 WUWM; World Union of Wholesale Markets, 본부 네덜란드 헤이그 소재) 정기총회에서 김주수 공사 사장이 이사회 이사로 선출된 것이다.
WUWM은 전세계 42개국의 180여개 도매시장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사회는 총 12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사회는 WUWM의 주요정책에 대해 의사결정을 하는 기구로 우리나라가 이사국의 지위를 얻음으로써 유럽 등과의 국제교류가 보다 활발해질 전망이다.
WUWM은 도매시장 간의 정보교류와 친선을 목적으로 1958년에 창립되었다. 공사는 지난 2008년 4월에 회원으로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공사가 WUWM에 가입 한 후 활동한 주요 사항을 보면, 코펜하겐 컨퍼런스 참석 및 지역사회 지원부문 마켓어워즈 수상(2008.9), 중국 정주 아태지역 WUWM 실무회의 참석 및 도매시장 국제협력 발표(2008.11), 중국 복주 아태지역 WUWM 실무회의 참석 및 한국거래제도 발표(2009.11), 스페인 팔마데마요르카 컨퍼런스 참석 및 도매시장 환경경영에 대해 발표(2010.9), 중국 웬링 아태지역 WUWM 실무회의 참석 및 도매시장 혁신사례 발표(2010.12), 터키 이스탄불 WUWM 총회참석 및 ‘가락시장 현대화’ 주제발표(2011.5) 등이 있다.
WUWM 이사국 선출, 공사 위상에 걸맞는 국제적 지위 확보 의미
WUWM은 회원의 70%가 유럽인들로 구성된 국제기구이다. 지난 2008년 가입한 공사는 선거에 의한 이사국 당선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공사는 유럽 중심의 WUWM 및 WUWM 이사회 구성의 문제점 지적과 가락시장 시설현대화계획의 발표를 통해, 유통·문화·친환경·커뮤니티의 융합이라는 새로운 도매시장의 컨셉으로 참가 회원국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면서 지명도를 높여 나갔다. 더불어 인도와의 MOU 체결 시 WUWM의 전현직 회장, 사무총장 등을 초대하여 전 회원사가 참석한 가운데 컨퍼런스 시작 전 서명식을 개최함으로써 공사의 인지도와 회원사들의 자연스런 관심을 유도했다. 또한, WUWM의 아시아 지역 실무그룹회의에서는 중국, 인도, 호주 등 아시아 주요국들과의 유대 강화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 결과 제27회 WUWM 정기 총회 이사회 선거에서 당당히 이사에 당선된 것이다.
김주수 공사 사장은 금번 WUWM 이사국 진출 의미에 대해 “2008년 가입 후 가시적 성과의 계기를 마련하는 ‘결실기’ 진입을 의미한다”고 밝히고 “특히 가락시장 현대화에 대한 효과적 홍보와 국제기구인 WUWM의 의사결정에 참여함으로써, 공사 위상에 걸맞는 국제적 지위를 확보하였고, 이를 계기로 회원사들과의 교류, 협력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이라고 자부했다.
WUWM 총회시, ‘가락시장 현대화’ 프레젠테이션 호평
‘가락시장 현대화’ 프레젠테이션 후에 회원사들의 프레젠테이션 및 관련자료 메일 송부 요청이 쇄도했고, 2012년 WUWM 컨퍼런스 유치도시인 독일 베를린시에서는 회의 주제인 ‘Green’의 컨셉에 맞는다며, 발표 및 토론 주도 등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받은 상황이라고 공사측은 밝혔다.
그리고 현대화된 가락시장 방문 희망의사를 피력하는 참석자도 많았다고 공사측은 말했다. 공사는 이 같은 분위기를 감안하여 가락시장의 현대화 1단계 공사를 마무리 하고, 2014년이나 2015년 쯤 WUWM 컨퍼런스 서울 유치를 적극 구상하고 있다고 한다.
WUWM 컨퍼런스는 WUWM의 의사결정과 컨퍼런스 진행뿐만 아니라, 개최 도시의 문화, 관광 마케팅으로 부상하여 중앙정부나 지방정부 차원의 유치경쟁이 치열하다. 금년 10월에는 중국의 심천, 2012년 독일 베를린, 2013년 칠레가 확정되어 있다.
공사 김 사장은 “WUWM 컨퍼런스 서울 유치시에는 1회성 행사를 넘어, 가락시장을 세계 농수산물 유통의 메카로 각인시키기 위해 이론과 현장을 묶어 1주 정도의 ‘글로벌 필드 마케팅 아카데미’를 설치ㆍ운영함으로써, ‘농수산물 유통의 글로벌 리더’라는 공사의 비전을 실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제시했다.
활발한 국제교류 및 해외컨설팅 추진
공사의 활발한 글로벌 사업은 국제교류 현황과 해외컨설팅 추진현황을 보면 더욱 자세히 알 수 있다.
2009년부터 양자간 교류협력 차원에서 MOU를 적극적으로 추진한 공사는 현재까지 태국(딸라타이/ 시뭄무앙 도매시장), 중국(베이징 신파디/ 연길 도매시장), 말레이시아(이포 도매시장), 인도(프리미엄마켓) 등 총 4개국 6개 도매시장과 교류하고 있다.
과거 수행된 컨설팅은 주로 시장관리자의 임직원을 교육하는 교육컨설팅이 주를 이뤘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지난 2007년 1~2월 동안 말레이시아 연방농업마케팅국(FAMA) 직원 3명이 공사에 체류하면서 도매시장 운영에 관해 전반적인 것을 벤치마킹 했었다. 최근에도 한 달 가량(2011.3.2~3.30) 한국의 유통시스템 전반에 대해 연구조사를 수행한 바 있는데, 공사는 기존 무료로 진행하던 체계를 유료화해 지원 컨설팅을 수행했다.
또한 말레이시아 FAMA와 지난 2월 도매시장의 컨설팅에 대한 기본합의 후 OSP, IT시스템 등에 대한 컨설팅 세부합의가 있었고 이에 대한 기본 자료를 제공하고 컨설팅 성사를 위해 협상하고 있다고 공사측은 밝혔다.
아울러 태국의 신규 도매시장 건설 컨설팅 제안요청이 있어, 현재 제안서를 작성 중에 있다고 한다. 6월 중 컨설팅 제안서를 태국에 제출하고, 가격 등 협상이 완료되면 공사의 농수산물 유통의 해외 컨설팅이 본격 진행될 계획이다.
농수산물 유통분야 국격 제고에도 기여
공사의 당초 기관 명칭은 ‘서울특별시 농수산물 도매시장관리공사’였다. 이러한 사명을 ‘서울시농수산물공사’로 개칭한 배경에는 서울시가 개설한 농수산물도매시장의 관리, 운영의 차원을 넘어 농수산물유통의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겠다는 야심찬 포부가 담겨 있다. 2009년부터 시작된 친환경학교급식사업, 가락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은 해외컨설팅 사업과 더불어 이런 포부의 구체적 실현 사례로 꼽히고 있다.
해외컨설팅 사업은 그간 공사 임직원의 경험과 노하우를 해외에 수출하는 ‘지식 산업화’의 사례였다. 이를 통해, 경제적 이익뿐만 아니라, 임직원의 글로벌 마인드 함양과 자긍심을 고취하고, 농수산물 유통분야 국격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공사 임직원들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직원들의 85%가 해외 컨설팅에 직접 참여하고 싶다는 의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농수산물 유통의 글로벌 리더’, 새로운 비전 정립
김주수 공사 사장은 “우리 공사는 지금까지의 성장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의 자세로 무한경쟁과 급변하는 유통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농업인과 소비자에게 보다 나은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우리 공사는 ‘농수산물 유통의 글로벌 리더’라는 새로운 비전을 정립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유통시스템 효율성 제고, 글로벌 친환경 도매시장 구현, 신성장 동력 확보 및 발전, 고객 중심의 지속가능 경영을 핵심전략 목표로 삼고 있다”고 제시했다.
말로만 하는 글로벌이 아니라 진정한 농수산물 유통의 글로벌 리더로 거듭나고 있는 서울시농수산물공사의 미래가 밝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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