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컴퍼니
성진경 대표
'리멤버 20140416' 문구 새겨 '세월호 기억팔찌' 제작
크라우드펀딩으로 사회적기업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다!
2010년 사회적기업(Social Enterprise)의 육성과 진흥을 목적으로 사회적기업진흥원이 설립되었고, 이를 기점으로 우리 사회 곳곳에 사회적기업의 씨앗이 움트기 시작했다. 사회적기업은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과 사회경제적서비스 제공이라는 제 역할을 다하며 사회적기업이란 말조차 생소했던 때를 지나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기업의 형태로 자리매김 해나가고 있다. 이제 사람들은 무엇이 사회적기업이냐고 묻지 않는다. 무엇으로 사회적기업을 우리 사회 안에서 잘 정착시킬 것인가를 이야기한다.
여기, 무엇으로 사회적기업을 살리고 또 지킬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고 있는 사람이 있다. 바로 크라우드펀딩(소셜미디어 인터넷 등을 통해 대중으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방식)기업 ‘(주)오마이컴퍼니’의 성진경 대표다.
사회적기업을 위한 사회적기업! 그 중심에 서다.
성 대표는 10년 동안 해온 애널리스트라는 직업을 과감히 버리고 2012년 9월 ㈜오마이컴퍼니를 설립했다. 금융전문가로서의 지식과 경험을 살려 사회적 기업을 알리고 투자를 돕는, 말 그대로 사회적기업을 돕는데 뜻을 둔 출발이었다.
“우리 사회에는 취약계층들이 당당히 삶의 주체로 설 수 있도록 돕는 사회적기업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회적기업들에게 힘을 주고자 ㈜오마이컴퍼니를 설립하였습니다. 그동안 많은 사회적기업가들을 만나면서 이들을 위한 소셜펀딩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습니다. 사회적기업이 우리 사회에 튼튼히 자리 잡으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사회적기업의 투자자로, 소비자로 참여해야만 가능하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입니다.”
성 대표는 말뿐만이 아니라 실제로 ㈜오마이컴퍼니를 사회적기업과 선의의 투자자들이 만나는 플랫폼으로써 기능하도록 하여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상호이익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하는데 많은 기여를 해오고 있다. 우리가 사회적기업을 이야기하면서 성진경 대표를 주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뜻이 모이고 착한 돈이 모여 만든 ‘세월호 기억팔찌’
㈜오마이컴퍼니는 공익을 내세운 사회적기업이니 만큼 그동안 의미 있는 프로젝트들을 많이 추진해왔다. 한국동서발전 햇빛발전소 기금마련이라든지 위안부역사관 건립기금 마련 등이 그 예가 될 것이다. 성 대표는 시도이고 도전으로 볼 수 있는 이러한 프로젝트들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주목 받기 시작했고 세월호를 잊지 말자는 취지로 ‘세월호 기억팔찌’를 제작해 화제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세월호 사건을 접하면서 뭔가를 해야겠는데 뭘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던 중이었습니다.
그때 평소 친분이 있는 김현호 대한성공회 신부님께서 아이디어를 주셨죠. 세월호 사건을 잊혀 지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들이 세월호 사건을 기억할 수 있도록 팔찌를 만들어 보는 게 어떠겠냐, 이렇게요.”
성 대표는 노란색 ‘기억팔찌’를 제작하게 된 계기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리고 여기에 덧붙여 김 신부의 제안을 받은 뒤 주변 지인들의 후원금으로 팔찌 1만개 제작에 필요한 자금 600만원을 모았고, 그 돈으로 고무 재질의 노란 바탕에 ‘리멤버(REMEMBER) 20140416’ 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는 세월호 기억팔찌를 제작했는데, 이것이 예상을 뛰어넘는 반향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처음에 (팔찌) 1만개를 제작해서 필요하신 분한테 나눠드렸어요, 신청을 받아서 무료로요,
그때 신청자가 폭주해서 사이트도 다운되고..., 정말 폭발적인 반응이었습니다.“
㈜오마이컴퍼니 홈페이지(www.ohmycompany.com)를 통해 처음 팔찌를 배포하기 시작한 5월11일, 7시간 만에 1만개의 팔찌가 동이 났고 2차 나눔용으로 제작한 2만개의 팔찌 역시 배포 당일 모두 동이 났다는 게 성 대표의 말이다. 또한 세월호 기억팔찌를 전달받은 단원고 생존 학생들은 사고 후 첫 등교 때는 물론 세월호 침몰사태 진상규명을 위한 도보행진 때도 이 팔찌를 착용함으로써 세월호 기억팔찌의 의미를 더욱 각별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처음 1만개를 제외하고는 무료배포가 아니었음에도 기꺼이 참여하고 지지해준 사람들,
성 대표는 이들을 통해 좋은 뜻은 착한 돈을 불러 모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1만 원 이상 후원하면 팔찌 4개를 후원자에게 배송하는 식으로 해서 총 4800만원의 기금을 조성했습니다. 펀딩 수익금으로 팔찌를 추가제작 해 무료 나눔 하는데 쓰겠다는 약속을 드린 적이 있는데,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조성된 기금으로 팔찌 7만개를 추가 제작 하여
필요하신 분께 모두 무료로 나눠드릴 예정입니다.“
성 대표는 기자와의 인터뷰 중에 “자유로운 나눔과 후원 속에서 이 팔찌가 영원한 기억의 보조장치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담았다.
희망을 키우다! 미래를 키우다!
성 대표는 소셜펀딩을 통해 사회적기업을 ‘바라보는 대상’에서 ‘참여하는 대상’으로 만드는 인식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사회적기업을 지속가능하도록 만드는 동력이 다수의 자발적 참여에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사회적기업들 스스로 수행사업의 사회적 가치와 원금상환 능력을 입증하고, 투자자들을 설득하는 노력을 전제할 때 가능한 것이다.
이제 정부지원에만 의존했던 사회적기업의 시대는 가고 있다. 소셜펀딩을 수단으로 팬층을 형성하고, 지지자들을 확보하는 사회적기업의 시대가 오고 있다. 성 대표는 이러한 변화를 주도하고 이끌면서 사회적기업과 ㈜오마이컴퍼니의 미래를 함께 밝히고 있다.
“사회적기업이 우리 사회에 자리 잡는 만큼만 ㈜오마이컴퍼니는 나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가 훌륭한 사회적기업과 선의의 투자자들을 연결하고, 우리의 플랫폼에서 이들이 행복하게 만날 수 있도록 하는 일을 계속한다면 사회적기업의 앞날은 결코 어둡지 않을 것입니다. 더불어 ㈜오마이컴퍼니의 미래 또한 밝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적기업과 ㈜오마이컴퍼니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성 대표는 더 이상 안정된 직장을 버리고 무모한 도전을 한 청년사업가가 아니다. 소셜펀딩으로 사회적기업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고 있는 사회적기업의 멋진 파트너이자 돈이 아닌 가치를 좇는 사람이 절실한 우리사회의 희망이다. 그의 다음 행보가 사회적기업을 키우고 우리사회의 희망을 더 크게 키울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정희 기자 miyeg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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