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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6-08-24 17:2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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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소통·참여 통한 미래학교 모델 제시

교사 업무 감소…다양한 학습 지원… 의사소통 채널 다양화

소통·참여 통한 미래학교 모델 제시

김혜령 부인중학교 교장

“학생 스스로 배움이 일어나는 수업혁신 이룰 것”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상1동에 소재한 부안중학교(교장 김혜령)는 최근 경기도교육청(교육감 김상곤)으로부터 2011년도 ‘혁신학교’로 지정됐다. 혁신학교는 김상곤 교육감의 핵심정책이다. 부인중학교의 교육인프라가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인정을 받았다는 의미다.

경기도교욱청은 도교육청 관할에 현재 43개 혁신학교를 운영 중이다. 2011년도 혁신학교는 모두 191개교 가 신청, 치열한 경합을 벌인 결과 부인중 등 23개교가 신규 지정됐다. 혁신학교로 지정되면 도교육청에서 4년간 매년 1억 원의 예산을 지원해준다.

김혜령 교장은 “우리 학교가 2011년 혁신학교로 선정된 것은 젊은 교사들의 열정 덕분입니다. 앞으로 전문적 학습 공동체 만들기와 교육과정의 다양화·특성화를 기반으로 교육활동 중심의 학교운영시스템을 구축해 ‘즐거운 학교, 행복한 교실’의 미래학교를 만들어 가겠습니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교장은 구체적인 사업은 학교 구성원 간 충분한 토의를 통해 혁신학교 사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학생들 스스로 배움이 일어나는 수업으로의 혁신을 위한 교사연구동아리를 구성하고, 창의적 체험활동을 프로그램화 하여 체험적 봉사활동과 동아리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도서관을 활성화해 교수학습 지원센터로 활용하고, 교사들이 수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사무보조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한편 자기주도 학습력 향상을 위해 ‘방과 후 스스로 돌봄 공부방’도 운영한다는 것이다.

또한 검토 중인 국제교류사업으로 중국 연길 조선인 학교와 자매결연을 맺어 내년에 부인중 학생들과 조선족 학생들 간 본격적인 교류를 실시할 예정이다.

학교문화 민주적·개방적 거버넌스로 구축

김혜령 교장은 학교 문화를 민주적·개방적 거버넌스로 구축해 교사와 교사, 교사와 학생, 학부모와 교사 간의 의사소통 채널을 정기화 다양화할 계획이다. 또 교사 연구 동아리 구성과 야간 학부모협의회, 야간 아버지 교실 등을 활성화 한다는 복안이다.

김 교장은 △수업혁신의 목표로 ‘모든 학생에게 배움이 일어나는 수업’ △교실혁신의 목표로 ‘참여와 소통에 기반한 상호 존중의 교실’ △학교혁신의 목표로 ‘실생활과 연계한 교육과정 운영 및 창의적 체험활동’ △행정혁신의 목표로 ‘수업 중심의 행정지원 시스템 구축’ △제도혁신의 목표로 ‘구성원의 자발성과 교실 수업에 맞는 부서조직’ 등을 내세우고 학교 운영 전반에 걸친 혁신과제들을 추구하고 있다.

김 교장은 “혁신학교가 되기 위해서는 교사는 조력자의 역할만 하고 학생들이 스스로 학습하도록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려면 각 그룹별 학습활동을 많이 해야 하고, 각 그룹을 달리 지도하려면 교사들이 더 많은 수업준비를 해야 합니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행정업무 보조인원을 보충해 교사들의 업무 부담을 줄여주고, 교사도 충원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혁신학교는 작은 학교를 지향하기 때문에 학년단위 교육활동을 많이 하고, 학년 단위로 권한을 대폭 위임해 교사와 학부모들이 요구하는 프로그램을 학년단위의 가벼워진 규모로 더 적극 추진해 볼 계획입니다.”

김 교장은 또 선택교과인 환경과 진로 교과를 3시간 단위로 묶어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생태환경은 여름에, 봉사활동은 가을에 하는 등 계절별 체험학습활동을 하고 ‘방과 후 학습’은 동아리활동 위주로 학습을 진행해 효율성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그래서 인원수 10명 이하로 영어·수학 등 학습동아리와 농구·야구·댄스 등 스포츠 동아리 등 아주 다양한 활동을 적극 장려할 예정이다. 동아리 활동 장소 제약이 많은 댄스동아리 같은 경우 댄스교습소에서도 할 수 있도록 하고 이에 따른 활동비도 지원해준다는 방침이다. 이는 동아리 활동의 범위를 한층 넓히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또 이와 같은 활동에는 학부모(어머니)의 협조를 얻어 학부모 멘토를 위촉할 계획도 갖고 있다.

혁신학교 운영안 내년 2월경 설명회

학교 측은 이 같은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교사들과 몇 차례 토론회를 가지는 한편 일본의 혁신학교와 장곡중학교의 혁신학교 운영사례 등도 검토한 바 있었다. 학생들이 배움의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충분히 연구 검토해 도출된 계획안을 수립해 내년 2월경 학부모와 운영위원들에게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김 교장은 성적이라는 하나의 잣대로 아이들을 구분 짓는 것이 아닌, 아이 하나하나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맞춤형 진로지도’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같은 노력은 이미 2011년도 김포외고에 5명의 합격생을 배출한 것을 비롯해, 경기예고·용인외고·고양외고·경기북과학고·안산 동산고·천안 북일고 등에 14명이 합격하는 결실로 나타났다.

이 학교는 또 지난해 과학교육 우수학교로 교육감 표창을 받았고, 수학과학경시대회에서 최우수상, 영어 말하기대회 최우수상, 예능경진대회 바이올린 최우수상 수상 등 20명 이상이 수상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올해부터는 그동안 이뤄낸 성과를 바탕으로 영어 전문교사와 수학 인턴교사를 활용한 ‘영어· 수학 3+1’ 학급운영체제로 수준별 수업을 활성화 시켰다. 또 학생들의 미래를 준비하는 ‘창의성 신장을 위한 독서·토론 ·논술교육’과 학생 개개인의 특기와 적성 신장을 위한 ‘자율 맞춤형 방과 후 교육’ 프로그램을 특색사업으로 선정 운영하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부인중학교는 또한 태권도 육성학교로 유명하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임수정 선배를 본보기로 16명의 태권도부 선수들은 올해 문광부 장관기 대회 전국 우승, 국방부 장관기 대회 전국 우승 등 놀라운 실적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부인중학교에는 또 17명의 장애우 특수반이 있다. 부인중학교의 착하고 바른 학생들은 이번 축제에 세 꼭지의 무대를 이 특수반 학생들에게 배정하고 그들의 공연에 열렬한 호응을 보냄으로써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공동체 정신을 발휘했고, 많은 아이들이 그들의 도우미로 자발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부인중학교가 지향하는 학교상은 교사는 사랑으로 학생을 이끌고, 학생은 믿음으로 교사를 따르고, 그 가운데 학생들은 각자 자신들의 능력과 적성에 맞는 진로를 탐색하여 자신 만의 꿈을 가꾸어 가는 것이다.

다양한 독서 관련대회, 학급단위로 같은 책을 학년단위로 윤독

- 창의성 교육

한편 김 교장은 학교 환경도 대단히 중요하다고 판단, 학교 환경 가꾸기 등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래서 화장실과 교실의 냉·난방기 등을 교체하고, 통로의 보도블럭과 조회대 캐노피 등 낡은 부분들에 대한 교체작업을 하고 수시로 낡은 시설과 설비를 개·보수하는데 신경을 쓰고 있다.

“교사들이 행복해야 아이들이 행복하고, 부모들이 행복해야 교장이 행복하다”고 말하는 는 김 교장은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 주기 위해 늘 예쁘게 옷 입고, 단정히 화장하고, 항상 웃는 모습을 보인다고 한다.

김 교장은 경남 명문고교인 진주여고와 경상대 사범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이화여대 교육대학원에서 교육심리학을 전공했다. 32년째 교육계에 몸담고 있는 그는 “첫 부임한 덕산중학교 제자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얼마 전 제자들을 만났는데, 자기들이 공부를 안 하니까 야단치면서 선생인 제가 울더라고 회상하더라”며 행복한 웃음을 지었다.

지난 2009년 3월 부인중학교에 부임한 김 교장은 교사들의 동료평가에서 교장이 교사들로 부터는 좀처럼 받기 힘든 전 항목 ‘매우 우수’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는 ‘여러분은 세상에 오직 하나 뿐인 소중한 사람입니다’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학생, 교직원 모두가 참여하는 교육활동을 열성적으로 이끌었다. 그는 또 교사들에게, 교사 본인이 먼저 직업인으로서 일의 완급과 경중을 잘 가려서 스트레스 받지 말고 맘 편히 일할 수 있도록 자기관리를 잘하라고 조언한다. 교사가 기분이 좋고 심리적 평정을 이루고 있어야 학생들을 잘 가르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교사들이 학생들을 대할 때도, 말을 안 듣는다고 체벌하면 폭력을 문제해결의 방법으로 가르치게 되므로 대화로 설득해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한다. 또 아이들을 아이들이라고 함부로 대하지 말고 온전한 사람으로 어른대하듯 하라고 강조한다. 학생들의 인격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교장은 아이들이 저마다의 소질을 발휘해, 특성과 소질을 개발할 수 있는 중학교 시기에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게 많은 기회를 제공해 주고 싶다는 교육철학을 갖고 있다.

김혜령 교장은 평소 교사와 학부모들에게 ‘줄탁동기’의 지혜를 발휘해 줄 것을 당부한다. 줄탁동기는 병아리가 알에서 나오기 위해서는 새끼와 어미닭이 안팎에서 서로 쪼아야 하는데, 스승이나 부모가 너무 빨리 알을 깨뜨리거나 너무 늦게 깨뜨려 아이들이 힘들게 되지 않도록 주의 깊게 보살펴 아이들의 성장을 도와야 한다는 뜻이다. 요즘 부모님들은 너무 재촉하는 경향이 있어 아이들이 부대끼고 있음을 염려하고, 선생님들도 아이들을 기다려주는 따뜻한 배려를 해달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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